C직함으로 살아가기

세 번의 불황이 남긴 상처

1. 어릴 때 그저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을 먹고 공부를 하고 학교에 다니면 되었습니다. 다른 것 없이 그저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집안을 빛 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였고 그 시절 부모님들은 그것을 당연한 의무라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의 미래를 담보로 한 희생입니다. 그렇지만 시대는 한 인간을 다른 길로 인도하였고 오늘에 이릅니다. 약 십 오년입니다. 지금도 원망의 소리를 듣는 시기입니다. 이후 내가 경제생활을 책임지면서 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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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책을 보면서 들었던 의문

1. 경영학은 과거의 사례와 경험속에서 공통점을 찾아내서 이론화를 합니다. 경영학이 경험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열어갈 지혜를 얻을 수 있으므로 각광을 받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저런 책에 담긴 이론을 보면서 같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경영학 이론이 제시하는대로 실행을 하면 성공할까?” 경험상으로 이미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의사결정이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명쾌히 설명할 논리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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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의 돼지

1. 요즘 신문을 보면 뒤에서 시작합니다. 뉴스보다는 칼럼이 휠씬 더 재미있습니다. 인터넷 등으로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접하기때문에 뉴스를 바라보는 시각을 전하는 칼럼에 눈길을 줍니다.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칼럼이 ‘이상수의 고전중독’입니다. 오늘은 ‘한비지와 마키아벨리의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신뢰를 다루었습니다. 이 글속에서 韓非子의 ‘증자살체(曾子殺彘)’, 즉’증자의 돼지’라는 고사가 등장합니다.

증권사 두 퇴직자의 변

1. “떠날 때는 말없이….” 이런 유행가 가사가 있습니다. “회사를 떠날 때는 조용히 떠나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업계는 동업자세계라 평판이 돌아다니기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로 떠나면 다릅니다.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떠날 수 있습니다. 몸 담았던 조직에 애정이 있으면 좀더 공개적인 방식으로 사퇴의 변을 남깁니다. 얼마전 골드만삭스를 퇴사한 임원이 남긴 편지가 한 예입니다. 골드만 삭스 임원의 공개 사표 지난 몇 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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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T는 별 볼 일…

1. 송년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년회때 어떤 모임에 참가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이력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이 지역과 학교 및 직장입니다. 저는 사실상 서울이다 보니 지역이 없습니다. 학교도 대학때 학생운동을 같이 했던 친구들과의 모임이 아니면 나가지 않습니다. 직장은 더욱더 없습니다. 대표였고 망했기 때문에 기억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직장을 대신하는 것이 오랜 동안 노동운동을 했던 분들과 송년회입니다. 어제도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학생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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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2년을 보내면서

1. 2012년 11월이 가고 있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월급쟁이로 다녔던 회사에 사표를 쓰고 다시 창업을 하겠다고 나선지 2년이 넘어서는 달입니다. 돌이켜보면 2년전 사표가 잘한 일인지 회의할 때도 있습니다. 나 혼자 짊어지면 될 고통을 함께 지고 있는 가족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잘 되겠지…”하는 낭만적이고 낙관적인 생각때문입니다. 스타트업. 그것도 한번 크게 망한 사람이 다시 출발할 때의 고통은 작지 않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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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고용

1. 창조경제, 공정경제, 혁신경제. 각 대통령후보들이 내놓은 경제철학입니다. 아마 현재 한국경제의 문제를 풀기 위한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에서 서로 창조, 공정, 혁신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고 생각합니다. 창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구조를 혁신하자는 의미인 듯 합니다. 그래서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을 말합니다. 공정경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관계에 중점을 둡니다.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혁신경제는 기업가정신에 의한 창업을 강조합니다.

성격이 급한 저도 빨리 가고 싶지만!

1. 요즘 이런 저런 위기론을 보면서 97년 IMF가 떠오릅니다. 지금 ELW트레이딩을 하시는 전 사장님과 넥스트웨어를 설립한 1주일후입니다. 희망의 나래를 펴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등기를 마쳤는데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IMF란 거대한 난관을 만났습니다. 위기는 숫자로 다가오듯이 바로 현금흐름이 문제였습니다. 몇 달을 버틸 수 있지만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시간이 흐릅니다. 모두가 나서서 영업을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처음 제안작업을 했던 곳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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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늙어가는 증상들

1. 이미 지난 일입니다. 그 때를 되돌아 보면 회사가 망할 징조는 곳곳에 있었습니다. 경영자이니까 위험은 숫자로 다가옵니다. 그렇지만 빨간색 숫자가 문제가 아닙니다. 빨간 숫자는 경영자가 ‘하루종일’ 돈을 구하는 일에 몰두하도록 합니다. 이 때부터 없던 일이 생깁니다. 직원들이 동요합니다. “지금은 어려우니까 조금 고생하자. 조금만 참으면 잘 된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그래도 동요가 이어집니다. 드디어 사표를 내는 사람이 한명 나옵니다.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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