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속의 나

미국과 일본의 테크노파시즘

1. 트럼트의 대통령 취임식. 이 때 화려한 배경이 된 분들이 있습니다. 실리코밸리의 경영자이자 백만자자들입니다. 이 들은 단순한 지지자들이 아닙니다. 미국 정치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이 때문에 ‘테크노파시즘’이라는 표현이 횡횡합니다. 미국 뉴요커는 Techno-Fascism Comes to America을 통해 일본에서 일어난 역사적 경험과 미국을 비교하는 글을 실었습니다. 글에서 테크노 파시즘은 Planning for Empire을 인용하며 테크노크라트(기술주의자)에 의한 권위주의라고 정의합니다. “Technology is considered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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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테크노파시즘

1 실리콘밸리에 대한 오랜 환상이 있습니다. 초기 IT역사를 장식한 해커출신들이 만든 이미지입니다. 좌파 리버럴리즘(liberalism)입니다. 이런 이미지는 한국내 강남 좌파라는 조어로 이어집니다. 지금도 실리콘밸리는 리버럴적 성향이 강할까요? 이런 볼 수 있는 오늘 신문기사입니다. 게이츠는 30년 전 MS를 창업하며 거대 기술기업(빅테크)과 기술 억만장자의 모델을 창조했다. 그는 기술과 억만장자가 세상에 기여한다는 낙관주의자로 유명한데 이번 인터뷰에선 이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현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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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의 사회적 책임

1. 우연히 의미있는 글을 하나 읽었습니다.1995년 뉴요커에 실린 글입니다.The Skyscraper That Could Have Toppled Over in the Wind입니다. 뉴욕에 유명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뉴욕 시티코프 센터입니다. 이 건물과 얽힌 의미있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1995년 실린 기사속 사진을 보면 무척이나 멋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부층의 구조였습니다. 건물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BMTARS 님의 블로그이 번역한 글입니다. 문제는 준공후 1년이 지난 시점, 1978년에 발견되었습니다.건물에 구조적인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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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日也放聲大哭!

1. 강제동원판결과 관련한 박진 외무부 장관 기자회견문 “정부는 최근 엄중한 한반도 및 지역 그리고 국제정세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그리고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함께 한일 양국의 공동이익과 지역 및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경술국치 조약. “대한제국 황제와 일본국 황제는 두 나라 사이의 특별히 친밀한 관계를 고려하여 상호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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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과 테크노스트레스

1. 미래노동시장연구회. 노동부 보도자료에 올라온 미래노동시장 연구회 권고문 먼저 어떤 연구회인지 궁금해집니다. 보도자료를 보니까 2022년 7월 만들어진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소위 ‘전문가’ 12명이 참여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나온 면면을 보니까 거의 대부분 교수입니다. 보통 노동문제는 노사정협의체를 통하여 사회적 합의를 추진하는데 교수를 앞세워 밀어붙치는 모양입니다. 이 분들이 내놓은 정책권고가 미래노동시장 연구회 권고문입니다. 위 권고문을 보니까 근로시간외에는 추상적인 권고일 뿐입니다. 권고문의 목적을 명확히 드러냅니다. 목적은 근로기준법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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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타는 지구를 구해야 합니다

동북아시아는 긴 장마와 폭우. 강력한 태풍. 호주산불 시베리아산불 캘리포니아산불. 그리고 아마존화재. 기후 위기, 지금 당장 나서야 합니다 “누이이며 어머니 같은 지구 생태계가 울부짖고 있습니다”(「찬미받으소서」, 2항) 우리는 올해 시작부터 여러 대륙으로 확산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일찍이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교회도 일 년 가운데 가장 거룩하고 중요한 부활 전례 거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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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4월 일기

페이스북에 쓴 글을 모았습니다. 보관용입니다. 1. 하이바이 마마 에필로그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았다. 그 향기가 세상에 남아, 우리의 기억 깊은 곳을 찌르고 있었다.” 법정스님과 최인호 작가의 대담집 제목이었네요. 곰곰히 씹어보면 무척이나 깊은 뜻을 느낍니다. 부활시기 묵상의 화두입니다. 2. 새벽에 잠시 읽은 책에 있는 단어, 공동합의성(synodality).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주 언급하는 개념입니다. ‘공동합의성’이란 성령의 인도 아래, 교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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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읽어야 할 이재용 판결문

1.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나요? 판사앞에서 서본 적이 있나요? 비록 오래 전 기억이지만 무척 두려웠습니다.법을 대표하는 권위에 짓눌리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내가 떳떳하더라도 그 앞에서 당당하기 힘듭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구치소에 들어가고 법정을 오갈 때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어마무시하다고 하는 삼성그룹 법무팀을 믿고 당당했을까요? 아니면 불쾌감에 분노를 표했을까요? 구속 당시 어떤 심경이었든 삼성 법무팀과 삼성그룹의 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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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추석

1.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광화문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면 단식중입니다. 언론은 새정치국민회의가 만든 세월호 특별법을 유가족들의 요구라고 합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의 요구는 다릅니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의 의뢰로 대한변호사협회가 초안을 만들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의 의견을 종합하여 만든 단일안을 보시길 바랍니다. 법안 제목도 ‘진실’과 ‘안전’이 핵심입니다.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모두 고향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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