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기
누군가에게 공감할 때
1. 회의나 대화를 할 때 어떤 말로 의사를 표현하나요? 호응을 할 때 보통 “예 그러죠” “알겠습니다” 라고 합니다. 조금 삐딱한 자세를 취하면 “아니 그런데….” “그게 아니고..” 라고 합니다.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사람들도 이런 추임새를 넣습니다. 그런데 다른 표현을 쓰는 분들이 계십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를 듣는데 진행자가 패널로 나온 시인의 말에 동의하면서 “”좋습니다” 라고 합니다.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제 주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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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을 페이스북에 남긴 생각들
1. 나무의 나이테는 계절에 따라 성장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생깁니다.여름에는 활발하여 크게 자라지만 겨울이면 속도가 느려집니다. 나무속에 시간이 겹겹히 쌓였습니다. 관엽식물도 비슷합니다. 영양상태가 좋으면 색깔도 좋고 빛이 납니다. 속된 말로 땟깔이 곱습니다. 발육이 부진하면 색깔이 흐리고 표면이 거칩니다. 영양분과 물을 잘 준다고 해도 이미 자란 부분은 바뀌지 않습니다. 새로 나는 부분이 바뀝니다. 역시나 시간이 겹겹히 쌓여 있습니다. 인간의 경우 욕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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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아닌 중턱에서, 빠름보다는 느림으로
1. 2019년 말 페이스북에 이런 저런 글을 올렸습니다.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면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지내던 분들이 선거 출사표를 올립니다. 고르바초프가 저물어 가는 소련을 지키고 있을 때 세가지 진로를 놓고 고민했습니다. 첫째는 사법시험, 둘째는 정치입니다. 당시 운동권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길이었고 저 또한 고민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포기했습니다. 남들이 가는 길을 가고 싶지 않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사업입니다. 다른 선택을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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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의상능선 그리고 정상에 핀 진달래
1. 북한산 능선을 따라서 북한산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응봉능선에 이어서 이번에는 의상능선입니다. 의상봉을 시작으로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 그리고 나월봉, 나한봉 다음으로 문수봉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북한산 15코스 다니기 – 대남문코스을 올렸던 때가 2012년이니까 4년만에 다시 의상봉을 찾았습니다. 기억속 의상능선과 4월의 마지막에 오른 의상능선은 달랐습니다. 등산객들의 안전을 고려한 시설들이 여러저기 들어섰습니다. 의상봉을 오를 때의 계단부터 많이 달라졌습니다. 의상봉을 오르는 길이야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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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분이 추천한 응봉능선
1. 지난 2월 산행. 하산길 대남문앞 앉아계신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북한산 최고의 능선은 응봉이라고. 오른편, 왼편은 비봉능선과 의상봉능선을 만끽하므로.” 이 말씀에 귀가 솔깃 하여 3월 산행은 응봉능선으로 정했습니다. 진관사앞에서 만나 오르는 길입니다. 진관사는 처음입니다. 한옥마을을 입구에 조성하고 있고 진관사도 개축을 하였네요. 오늘의 색으로 덫칠한 전통입니다. 진관사에서 응봉으로 오르는 길은 입구 대문을 지나서 왼편입니다. 어디에선가 읽었습니다. “기억에 남기려면 사진을 찍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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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여섯대문 종주
1. 2016년 북한산 산행의 시작. 백운대입니다. 이틀전 내린 눈으로 겨울과 봄을 같이 느끼는 산행이었습니다. 2012년 북한산 15코스 다니기 – 백운대코스과 같은 길을 다시 한번 오릅니다. 삼일절 아침 우이동 만남의 광장부터 백운대를 항햐여 출발합니다.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바라본 백운대는 아직 저 멀리 있는 세계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백운대는 저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만남의 광장을 조금 지나면 천도교의 대표적인 교육시설인 봉황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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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순례길 1코스
1. 2015년 성탄절 때 서울순례길 2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설명절을 앞두고 순례길을 함께 가자는 의견이 나와서 성당 교우들과 함께 1코스를 순례하였습니다. 순례길 1코스는 명당성당 – 김병우 집터 – 이벽의 집 – 좌포도청 터 – 종로성당 –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로 초창기 한국천주교를 기억할 수 있는 순례입니다. 조선 말 남인 실학자들은 중국에서 들어온 교리서 『천주실의』와 윤리서 『칠극』을 읽으면서 천주교를 접했다. 서양 학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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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삼산 종주, 하나
1. 과천둘레길. 사실 없습니다. 시나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만든 둘레길은 없습니다. 다만 삼남길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저만의 둘레길을 셋 가지고 있습니다. 과천에서 놀기 – 자전거로 삼산 둘레밟기에서 다룬 길은 과천 둘레의 안쪽을 자전거로 종주한 것입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이 관악산,우면산, 청계산을 이어서 종주하는 삼산종주입니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광여도(廣輿圖)를 보면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쌓인 과천을 볼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분지입니다. 벼르고 벼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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