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1.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생뚱맞는 제목이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냉이의 꽃말입니다. ‘냉이의 꽃말’이라는 제목이 시입니다. 김승해 시인입니다. 언 땅 뚫고 나온 냉이로 된장 풀어 국 끓인 날 삼동 끝 흙빛 풀어진 국물에는 풋것의 향기가 떠 있는데 모든 것 당신에게 바친다는 냉이의 꽃말에 찬 없이도 환해지는 밥상머리 국그릇에 둘러 피는 냉이의 꽃말은 허기진 지아비 앞에 더 떠서 밀어 놓는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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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추억사이

1. 어릴 때 자전거는 운송수단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물건을 배달할 때 자전거를 사용하였습니다. 짐받이에 쇠파이프를 높이 달아서 가능하면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젊은 때 문래동 공장에서 일할 때 사용한 자전거도 짐 자전거입니다. 어느 때부터 자전거는 운송수단이 아니라 레저수단이 되었습니다. 양재천이나 한강을 가보면 몇 백부터 몇 천만원을 호가하는 로드자전거가 많습니다. 자전거 전용 운동복을 입은 분들도 무척 많습니다. 로드이든 산악용이든 레저자전가가 대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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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어른 그리고 손정의

1. 민희진과 하이브가 경영권 다툼을 하면서 자주 듣는 단어가 있습니다. “아티스트” 아이돌 그룹 혹은 걸 그룹이라고 하지 않고 아티스트라고 하는 이유가 있을 듯 합니다. 김영대 평론가는 ‘퍼포먼스’라는 단어로 K-POP 가수들은 특징짓습니다. ‘뛰어나고 독창적인 퍼포먼스’ 여기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뺑소니에 운전수 바꿔치기를 했다는 기사에 등장하는 트파로티 소속사. “소속 아티스트의 보호를 위해….” 저도 이런 식으로 아티스트를 남발해보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퍼포먼스 아티스트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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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기

1. 가난해야 한다. 합법적인 절세를 하지 말아야 한다 주식 투자를 하지 말고 코인도 하지 말아야 한다 대학교를 보내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 만평을 그린 분은.. 이런 삶이 진보좌파적 삶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걸까? 항상 자기성찰을 해야 하지만 삶을 하나의 잣대로 재단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쩝… 2. 내가 발 딛고 사는 곳 위에 더 넓고 더 깊고 아직은 모르는 것이 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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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나물을 아세요?

성당 뒷편. 올해 2월부터 한달정도 고생해서 관악산끝자락에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시작은 신부님의 말 한마디였습니다. “작은 텃밭이 있으면..” 지금 여러 작물을 키우고 있고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좋아하십니다. 미사를 드리러 갈 때마다 잠시 짬을 내어 텃밭 김매기를 합니다. 어제 저녁도 호미를 들고 올라갔습니다. 모녀로 보이는 두 분이 계십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채취하더군요. “무엇을 따러 오셨어요?” 잡초라고 생각했던 풀을 따시면서 말씀하십니다. “국화나물요..” “양재천에도 많았는데 뿌리채 뽑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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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자본시장 신년사

1. 24년 시작. 재미있는 신년사가 많네요. 신년사를 보기에 앞서 자본시장과 관련하여 가장 큰 정책이 23년 12월에 있었습니다. 주식 양도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 상향은 올해부터 적용 관련한 기사입니다.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의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기획재정부는 2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주식시장에서 10억원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대주주’ 자격으로 양도차익에 대해 20%의 세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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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해돋이 그리고 평화

1. 몇 년전부터 한해의 마지막을 가족과 함께 합니다. 먼 곳으로 떠나지 않고 가까운 곳으로 해넘이 구경을 합니다. 주로 가는 곳은 강화도. 작년에는 교동도 입구에서 해넘이를 구경했고 금년에는 화조면 강화리 고개에서 해넘이를 보았습니다. 탈없이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짙은 어둠이 지나고 1월 1일. 한해의 시작입니다. 매 년 해돋이를 보려고 산에 오릅니다. 오래전에는 관악산 송신탑근처에 올랐지만 요즘 입구에 머뭅니다. 가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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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기록

1. 일년에 한번 있는 서울역 송년회 어느 때부터 시내에 나오면 시청광장을 찾습니다. 이 날도 광장에 가기 위해 일찍 출발하여 회현역에 내렸습니다. 시청광장엔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 ‘스케이트장’이 개장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청사앞 놓여진 영정앞에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혼자서 특별법에 서명하고 분향하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연말연시 분위기가 도심을 덮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앞 거리는 휘황찬란한 성탄장식을 보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시청앞 성탄트리앞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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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강론….

1. 천주교에 평신도주일이라고 있습니다. 찾아보니까 이런 내력이 있었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매년 연중 제32주일을 평신도주일로 정하고, 전국 각 본당에서 평신도의 강론과 평신도 사도직을 위한 헌금을 실시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1968년 7월 23일 창립총회를 통해 결성된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당시 명칭: 한국가톨릭 평신도사도직 중앙협의회)는 한국평협 인준과 매년 11월 어느 주일을 ‘평신도사도직의 날’로 제정해 줄 것을 주교회의에 건의했고, 주교회의는 같은 해 10월 14일-16일 개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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