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기

복음의 기쁨

1. 요즘 성서 40주간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창세기와 탈출기를 끝냈습니다. 1년이란 긴 여정을 해야 합니다. 성서와 관련한 글을 읽으면서 참 많은 해석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탈출기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어떤 이는 ‘구원과 약속의 하느님’을 만나지만 저는 ‘복수의 하느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하느님의 모습인지 고민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강우일 주교님을 보면 신자로써 참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기 모습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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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그대에게

1. 트위터를 보다가 눈에 들어온 글입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장기가 손상되고 근육이 퇴행하고 다리가 약해지고 사망률이 높아지고 머리가 몽롱해지고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등이 아프고 허리가 상한다는 것을 A4 한 장에 요약하다. http://t.co/RVJDCJOz1w 출처: 《워싱턴 포스트》 — 번역가 노승영 (@socoopbooks) January 21, 2014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건강에 큰 위협을 주는지 몰랐습니다. 인류의 진화를 생각하면 앉아 있는 것이 좋을리 없습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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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숲

1. 솔직히 나무에 관심이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자작나무는 주말판 신문의 기사에 처음 접하였습니다. 자작나무가 아니라 자작나무 1만 2천그루를 심은 분의 이야기가 감동이었습니다. 20년은 길어도 20년을 결정한 시간은 하루였다. 1990년 5월 초, 그는 백두산에 올랐다. 목적지는 천지였으나 시선은 길섶에서 멎었다. 주위가 온통 하양다. 아직 잎을 내지 않은 자작나무가 끝 간데없이 펼쳐졌다. “거기서 마음이 울렸다. 자작나무는 풍족하지 않다. 가냘픈 흰색이 애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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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위한 기도

1. 2013년 마지막 날. 조조할인으로 영화 ‘변호인’을 보았습니다. 극중 진우가 읽었고 변호사 ‘송우석’이 세상에 대한 의식을 바꾸한 책들은 80년대 초반 대학생이었다면 한번쯤 접했던 것들입니다. 저 역시 진우가 독서토론을 하던 그 때, 대학 동아리에서 같은 책들을 토론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진우였지만 특별하지 않은 진우입니다. 그 시대 많은 이가 진우였습니다. 변호사 ‘송우석’은 속물 변호사입니다. 임신한 아내를 위하여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으려합니다.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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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너의 형제는 어디에 있느냐”

가톨릭에서 1월 1일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1월 1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써 의무 축일입니다. 의무축일은 주일 외에 교회에서 규정한 대축일로 가톨릭 신도들은 미사에 참여하고 육체 노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세계 평화의 날입니다. 바오로 6세 교황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1968년부터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한 이후 교회는 평화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께 평화의 선물을 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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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야

성탄 전야, 매월 목욕 봉사를 하고 있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에 있는 환자들을 위한 미사에 참례하고 봉사를 하기 위함입니다. 신부님이 강론중 예수 탄생의 의미를 ‘구유’와 ‘목자’로 말씀하셨습니다. 마굿간의 구유는 세상에서 더럽게 가장 낮은 곳입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말에게 여물에 먹이는 그릇인 구유속에 놓인 예수님은 당신을 제물로 바치는 십자가의 제사를 예시합니다. 예수의 탄생을 가장 먼저 알았던 목동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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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의 사회참여, 갑론을박

1. ‘국정원 대선개입’이 드러나면서 천주교 사제 및 수도자들께서 교구별로 시국선언을 발표하셨습니다. 제가 속한 성당 정문에서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명의로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 수도자 시국 선언문 이후 성당내 신자들중 일부가 공공연히 반대하고 비판하는 의견을 내놓으셨습니다.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들의 사회참여가 성당공동체에 준 영향은 작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호인수 신부님은 신문에 칼럼으로 다루었습니다. [삶의 창] 그른 것과 싫은 것 본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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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15코스 다니기 – 숨은벽

1. 어디로 갈지를 정하려고 북한산을 백 번 이상을 오른 친구에 물었습니다. “가을 단풍으로 어디가 좋을까요? “밤골-숨은벽능선-삼천사-부왕동암문-청하동문으로 가세요” ‘숨은벽’이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구글로 찾아보니 암벽이더군요. 평범한 바위라고 생각하고 단풍만 기대하고 산행을 떠났습니다. 10월 26일. 저는 독재자로 기억하는 어떤 사람이 부하의 총에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어떤 이는 독재의 끝, 어떤 이는 암흑의 시작으로 기억합니다. 암흑의 시작이라고 주장하는 손병두라는 사람이 북한산을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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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어느 광고

1. 지난 주일 미사 때 복음 말씀의 주제는 ‘복음’입니다. 그때에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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