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기

북한산 문수봉과 자락길

1. 북한산을 오르는 분들이 가장 많이 만나는 곳이 불광역입니다. 아니면 구파발역에서 버스로 북한산성 입구에서 만나는 경우도 무척 많습니다. 저도 주로 애용합니다. 이번 산행은 다른 길을 택하였습니다. 홍제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홍은동 마을버스 종점에서 출발하는 길입니다. 저도 처음 밟은 길입니다. 서대문구청이 만든 길로 자락길이라고 하네요. 자락길을 걷다가 둘레길을 만나서 매봉능선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둘레길을 가다가 탕춘대 쉼터를 만납니다. 탕춘대(蕩春臺)는 봄을 만끽한다는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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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보3 – 다시 페달을 밟으며

1. 풍광보. 저와 함께 하는 자전거의 이름입니다. 지난 주 세번째로 자전거를 샀습니다. 풍광보1이 저의 곁을 떠난지 2년만입니다. 풍광보1은 저와 함께 8,000km를 함께 했습니다. 어느 날 자전거 핸들부분 프레임에 금이 보이더군요. 힘을 많이 받는 여러번 의 업힐을 견디지 못하고 금이 간 듯 합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나고 결국 부러졌습니다. 아는 이로부터 중고로 가벼운 자전거를 사서 풍광보2로 해서 탔습니다만 불편하였습니다. 2014년 6월부터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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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15코스 다니기 – 염초봉 코스

1. 1년동안 북한산 15코스 다니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머리가 복잡하여 동기들에게 연락할 여유를 갖지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연락을 주었습니다. “산에 한번 가야지?” 이 말이 항상 귓가를 맴돌고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미루던 산행을 하자고 동기에게 문자를 남겼습니다. “10월 25일 이른 10시 북한산 밤골통제소에서 보자…” 북한산 밤골통제소는 작년 이맘때 찾았습니다. 숨은벽코스입니다. 해킹으로 사진이 다 날아갔지만 높이 솟은 암벽이 보여주는 장관이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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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승천대축일 명동성당 미사 유감

1. 가톨릭 신자로써 8월 15일은 두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광복절입니다.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자 절망의 출발입니다. 또 ‘성모승천대축일’입니다. 2014년 8월 15일은 하나더 의미를 띱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집회가 있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아내와 같이 집회를 함께 했습니다. 광화문에 단식중인 세월호 가족들을 응원하자 했고 시청, 광화문, 명동을 찾았습니다. 덕분에 청주에 사는 대학 동기를 시청 광장에서 만났고 서울대교구에서 일하는 동기도 전화로나마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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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명찰과 칠정산

1. 천지명찰(天地明察). 일본 에도 막부시대 독자적인 역법을 만들었던 무사의 이야기입니다. 원작은 우부카타 토우(冲方丁)가 지은 ‘천지명찰(天地明察)’입니다. 소설은 읽지 않아서 모르지만 영화는 당의 선명력, 명의 대통력, 원의 수시력 및 주인공인 만든 야마토력이 일식,월식이 예상한 일시를 놓고 진검승부를 하는 방식으로 전개합니다. 역법을 검증하기 위하여 일본의 전통적인 수리(산법)와 천측을 보여주는데 새롭습니다. 특히 북극출지를 전국 방방 곡곡을 다니며 측정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북극출지(北極出地) 또는 북극고도(北極高度)는 지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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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서 놀기 – 자전거로 삼산 둘레밟기

1. 과천에서 놀기 – 청계산 자전거 둘레밟기.이에 이어지는 두번째 글입니다. 산을 즐겨타는 산꾼들은 종주산행을 많이 한다고 한다. 강남오산(광교산,백운산,바라산,우담산,청계산) 13봉 종주 20km가 넘는 산행입니다. 아니면 관악산을 즐기는 방법으로 11 국기봉 종주를 하기도 합니다. 지난 번 강남 오산 종주를 마치고 뒷풀이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천만이 가능한 종주가 없을까? 과천은 분지형 도시입니다. 청계산, 관악산, 우면산으로 둘러싸인 도시입니다. 청계산, 관악산, 우면산을 이어서 종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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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시는 두 신부님의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1. 오늘은 천주교 전례력으로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또한 과천 성당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신 조원식 요섭 신부님이 마지막 주일미사가 있는 날입니다. 신부님이 6월 17일자로 과천성당을 떠나서 새로운 부임지인 동수원성당으로 가십니다. 부모님의 생신으로 교중 미사 대신 새벽미사를 참례하였습니다. 말씀의 전례 후 강론시간. 이임인사로 첫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4년 10개월 동안 주임신부를 맡으셨습니다. 그 동안 저는 세례 성사와 견진 성사를 받았습니다. 레지오 입단 선서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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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의 발걸음이 땀방물로

1. 벌써 3년전입니다. 무더운 여름 어느날 배낭에 얼음 물을 잔뜩 넣고 먼걸음을 한 때입니다. 2011년 ‘강남오산종주’라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 떠난 걸음이었습니다. 땀 흘린 한걸음이 모여 그리고 5월 17일. 역사적으로 기억되는 날입니다. 과천서당 레지오 단원중 한분이 제안하여 나이든 50대 아저씨들이 강남오산종주에 나섰습니다. 3년전과 달리 수원에서 출발하여 과천 청계산까지 오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과천에서 777번을 타고 북문에서 내린 다음 환승하여 광교산 입구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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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성지순례 – 해미성지

1. 한동안 성지순례를 하지 않았습니다. 텃밭이 주는 생명과 땀이 마음을 평화롭게 하였습니다. 겨울 자전거는 다리를 힘들게 하기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시 봄. 산천이 파릇파릇한 신록으로 변해가는데 세월호 참사로 어린 생명들이 먼 곳으로 떠난 우울한 봄입니다. 어디론가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방한하십니다. 교황께서 방문하시는 곳중 해미성지가 있습니다. 인구에 회자하는 성지들이 유명한 성인들과 함께 하지만 해미성지는 다릅니다. 해미성지를 알려면 해미성지가 자리잡은 해미고을의 역사를 알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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