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써 3년전입니다. 무더운 여름 어느날 배낭에 얼음 물을 잔뜩 넣고 먼걸음을 한 때입니다. 2011년 ‘강남오산종주’라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 떠난 걸음이었습니다.
그리고 5월 17일. 역사적으로 기억되는 날입니다. 과천서당 레지오 단원중 한분이 제안하여 나이든 50대 아저씨들이 강남오산종주에 나섰습니다. 3년전과 달리 수원에서 출발하여 과천 청계산까지 오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과천에서 777번을 타고 북문에서 내린 다음 환승하여 광교산 입구로 갔습니다. 환승할 때 수원교구 50주년 행사때 보았언 장안문을 다시 보았습니다.
광교산 입구에 있는 등산로입니다. 우측 위로 백운산으로 지나 청계산을 향합니다.
이제 입구부터 과천까지 두발로 지나온 봉우리들입니다. 광교산 자락이라고 할 수 있는 형제봉, 종루봉, 시루봉(광교산)입니다.
광교산을 걸어보니 좋은 산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대화를 하면 걸으면 좋은 곳입니다.
2.
이제 백운산과 바라산입니다. 과천 청계산을 지난 두 산을 넘을 때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햇빛을 쨍쨍 내리쬐고 땀은 비 오듯 쏫아지고 목은 마릅니다. 한걸음이 천근만근입니다.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제 시루봉에서 백운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노루목, 통신대를 거칩니다. 중간 억새밭이 지난 번 하산시점입니다.
의왕 백운호수는 백운산과 바라산으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바라산으로 가는 길에 백운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3.
이제 청계산을 가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곳입니다. 우담산, 발화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오고개를 넘으면 청계산 국사봉 입구입니다.
바라산과 우담산을 지날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시간도 12시부터 늦은 2시사이라 기온이 높아서 머리가 아픕니다. 어떤 분은 더위로 혈압이 올라갔을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 번부터 조심해야겠습니다.
이수봉을 지나 삼거리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과천 매봉으로 갈지, 강남 매봉으로 갈지. 결국 집에서 가까운 과천 매봉으로 향했습니다. 내리막 길, 멀리 만경대를 바라보았습니다
8월과 5월의 차이는 무척 컸습니다. 갈증, 땀, 피로가 몰려오는 종주산행이라 기온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비록 11시간 산속을 걸었지만 함께 한 분들과 날씨덕분에 지난 번보다 덜 힘들었습니다.
요즘 산행을 할 때마다 느낍니다. 하늘이 흐립니다. 2011년에 종주때 올려놓은 사진과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맑은 하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미세먼지 탓인지, 마음에 끼인 먼지탓인지 점점 파란 하늘을 보기 힘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