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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1. 지난 주말 굿’바이(일본어 제목은 おくりびと)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첼로 연주를 하는 고바야시. 사회에서 처음으로 얻은 교향악단 첼로연주자 자리가 첫 공연이후 없어집니다. 고민고민끝에 고향으로 내려야 새출발을 결심합니다. 고향엔 어릴 때 헤어진 아버지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우연히 얻은 일자리가 염습사입니다. 염(殮)이란 죽은 사람의 몸을 씻은 다음에 수의를 입히고 염포를 묶는 일이라고 합니다. 덧붙여  화장을 해줘 생전의 모습처럼 가꿔주기도 합니다. 염습사를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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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병원, 작은 병원

1. 한 3년이 되었습니다. 병원에 발길을 끊은지. 지병이라고 할까 비활성 간염보균자라 4개월에 한번정도 병원에 들려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이 2006년초로 기억합니다.현재 남대문으로 나와서 일한지 1년이 되어가는데 몸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일주일 술자리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평균 세번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달동안 고객과의 문제때문에 매일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습니다.우연히 혈압을 잴 기회가 있었는데, 최고혈압이 150을 넘고 최저혈압이 90에서 100사이를 왔다갔다. 게다가 뒷머리가 찌끈찌근. 드라마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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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1. 하트코스를 몇 번 완주하고 나서? 나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좀더 먼 거리(?)를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찾아 나선 곳이 소래포구입니다. 과천에서 소래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지 않고 바다를 볼 수 있어 그냥 풍과보와 같이 길을 나섰습니다. 그것이 3주전입니다. 그 때는 소래포구에 다을 때까지 많이 헤맸지만 길 가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잘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포구근처 막걸리집에서 먹걸리 한주전자를 길 가다 만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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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와 도전 사이에서

1. 요즘 머리가 복잡합니다. 잡 생각이 많다고 해야 할 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3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나이를 잊은 채 일을 했습니다만 어느 날 ‘나이’라는 숫자가 가슴을 찌르기 시작합니다. 40을 넘어서 50에 가까이 가면서 “어떻게 살아왔나?”, “어떻게 살까”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글 하나를 읽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회사형인간’으로 살아온 50대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쓸쓸함에 대한 글입니다. 인생 나머지 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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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FX 열풍, 그 끝은?

1. 그야말로 선물사는 신이 났습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매월 발표하는 거래실적을 보면  2009년 2월 거래량은  299,508 Lots으로   2008년 2월 거래량  115,747에 비해  1.5배정도 늘었다.  2008년 4/4분기부터 금융위기가 높아졌음을 상기할 때 거래량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높아졌다는 말은 그만큼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금융상품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하면서  금융기관들도 난리가 났습니다. 특히 2004년 너무 높은 위험때문에 포기하였던 삼성선물까지 참여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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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SW사업을 하면 바보?

1. 한글과 컴퓨터, 안철수연구소.이스트소프트 보통 사람들이 기억하는 SW기업입니다. 이중 한글과 컴퓨터는 모기업의 재정악화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오래라고 합니다. 금융위기,거품붕괴에 따른 결과입니다. 한글과컴퓨터 인수전 ‘3파전’ 그래도 한글과 컴퓨터는 좋은 편입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들중엔 개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곳도 있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곳도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중에서 핸디소프트는 기업상태로 하는 기업용솔류션 전문업체이지만 BPM분야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유망한 기업이었습니다.? 핸디소프트는 PC조립판매기업의 우회상장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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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과 대통령 노무현

1. 지난 주말 조선일보를 손에 들었습니다. Weekly Biz라는 주말섹션을 보다가 정치면을 보았습니다. 박회장이 먼저 “우리가 20년 넘는 지기(知己)인데 대질까지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사실을 말할 용의가 있으니, 대통령께서도 사실대로 털어놓으시지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노 전 대통령은 “대질신문은 내가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라고 말을 받으면서, “저도 곧 박 회장님처럼 ‘파란 옷’을 입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고 한다.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인 박 회장이 입고 있던 수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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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구원, 인간의 욕정

1. 박찬욱감독은 관객을 불편하게 합니다. 박쥐를 보면서 “내가 계속 이영화를 보아야 하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박쥐의 영어제목은 Thirst입니다. 갈증입니다. 박쥐는 구원과 욕망에 대한 갈증입니다. 그래도 영화는 햇살 드는 하얀색의 병실에서 태주와 상현의 신발로 끝납니다. 구원입니다.하얀색은 뱀파이어가 된 태주가 살던 집을 하얀색으로 도배할 때도 중요한 모티브입니다. 회복,부할,구원을 뜻하는 색이 아닐까 합니다. “피”와 “섹스”가 는 욕망을 표현하는 두가지 표현입니다. “피”는 뱀파이어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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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무법자, 갑(甲)

92년부터 현재까지 17년을 IT에 종사하면서 다양한 갑과 을을 만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계약을 할 때 발주사/수주사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발주사=’갑'(甲), 수주사=’을'(乙)이라고 부릅니다. 발주 및 수주라는 특정한 목적물을 주고받는다는 의미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甲乙이라고 하는 권력관계를 내포한 말을 사용합니다. 이 때 “甲은 명령 및 지시, 乙은 그것을 받아 수행”이라는 의미를 뜻합니다. 우리나라 SI의 현실을, 아니 중소기업의 현실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 甲乙관계입니다. 甲乙관계지만? 진짜로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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