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진석씨가 누군지 아시나요? 한승연씨를 아시나요? 저는 최진석씨를 몰랐습니다.물론 한승연씨는 이름만 압니다. 그룹 카라의 멤버니까(^^)
최진석씨는 아래의 글을 우연히 보면서 알았습니다.
하이닉스의 채권단이 미국 마이크론과 하이닉스 매각 협상을 벌이던 2002년. 최 부사장은 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에 넘어가면 기술만 유출될 게 뻔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하이닉스 회생’이라는 목표만 맴돌았다.
어느 날 그는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부행장을 직접 찾아갔다. 일면식도 없던 부행장에게 그는 “한 시간만 시간을 내달라. 설명할 게 있다”고 요청했다. ‘하이닉스는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 과거 기초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해서 추가 투자자금이 많이 필요치 않다.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설득의 요지였다. 최 부사장은 가방에서 반도체 공정이 그려진 도표를 꺼내 펼쳐 보이면서 “하이닉스는 돈이 없어 전체 라인을 바꾸긴 어렵지만 일부 공정만 바꾸는 것으로 최소 비용을 들여 수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얼마 뒤 채권단은 마이크론에 하이닉스를 매각하는 안건을 부결했다. 당시 부행장은 이후 사석에서 최 부사장을 만나 “당신의 설명을 듣고 하이닉스를 팔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털어놨다.
[누가 시장을 움직이는가]최진석 하이닉스 부사장중에서
일면식도 없다.
주채권은행의 담당부행장.
한시간 설명.
위기가 닥친 회사의 임원이 위와 같은 행동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위기를 이기기보다는 회피하거나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무언가에 끌려 도전을 택하였습니다. 몸 담은 회사에 깊은 애정과 열정을 가진 리더인 듯 합니다. 기술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도 있고….
2.
연예기획사의 연습생은 한번 올 기회를 잡아서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인내를 배운다고 합니다. 케이블TV에서 잠깐 본 ‘빅뱅스토리’를 봐도 그렇더군요. ‘카라’라는 아이돌그룹이 있습니다. 저는 ‘프리티걸’이라는 노래를 기억합니다.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별명중심에 ‘한승연’씨가 있습니다.
연습생시절을 거쳐 음반을 내는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고 하네요.당연히 투자자이자 대주주인 연예기획사는 당연히 그룹의 해체를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체냐 아니냐는 단순히 매출의 유무, 크기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이 때 한승연씨가 선택한 길을? “돈 되면 다 한다”였습니다.
“어떻게든 카라를 지키고, 카라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다짐, 앞뒤 안 가리고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
카라 한승연 ‘한듣보 시절’ 영상 뒤늦게 화제 ‘네티즌 감동봇물’ 중에서
주 전공인 노래가 아닌 다른 연예프로그램에서 품앗이를 한다고 하면 아마도 굴욕일 것입니다.그렇지만 ‘카라’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노래를 위해, 마지막엔 성공을 위해 위기를 열정으로 돌파하였습니다.
3.
저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명이 있다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두 다 하고 있음에도 넥스트웨어와 피카스가 하나씩 무너져 내려갈 때 저는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내가 닥쳤던 때는 위기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회사가 붕괴할 수 있다는 조짐이 보였던 2004년도, 이 때가 위기라고 할 수 있겠죠…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먹고살기 힘들고 눈앞이 캄캄할 때 ‘기회’를 생각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만 그 때 내가 최선의 의사결정과 행동을 하였는지는 의문입니다.
11월 모임은 종로에서 하고자 합니다.
전에 말씀하신 막걸리 촌 어떨가 합니다.
아직 철거가 안되고 남아 있더군요…
다시 한번 알아보고 장소 정해서 날자 정하는 메일 날리겠습니다.
이번에는 3명 말고 다른 사람도 같이 오는 것으로 하면 좋을 듯합니다.
옙..날자를 복수로 정해서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은 예전에 공동영업했던 사람들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