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월 마지막날. 어디선가 유명한 노래가 흘러나올 이 시간, 비가 올 날씨라고 합니다.
이번주 목,금요일에 자출을 하지 못해서 무작정 풍광보를 끌고 나왔습니다. 비도 온다고 해서 가볍게 잠수교를 지나 잠실로 돌아오는 코스를 생각했습니다. 성수대교를 지나는데 이상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아! 성수대교에 자전거용 엘리베이터가 생겼지…”
바로 코스를 수정했습니다.
2.
사실 나는 “성수대교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끝에 도착하니 왼쪽으로 길이 나있고 공원입구가 보입니다. 무작정 한 발 내미는 순간 “와!”라는 외침이 속에서 나왔습니다.
만추의 아름다움이라고 해야 하나요?
작년 가을 첫만남 이후 벌써 일년이상 3000Km 나와 함께 한 풍광보도 한 컷!
3.
서울숲을 더 거닐고 싶었지만 자전거는 들어갈 수 없네요. 다시 길을 나서 뚝섬을 지나는데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집니다. 급히 페달을 밟고 양재천으로 들어섰습니다.
탄천과 분리되는 지점부터 비가 조금씩 세집니다. 결국 도곡동 타웦펠리스근처에서 쏫아붓습니다. 어쩔 수 없네요. 비 올거라고 예상을 하고 나선 길이니 비를 맞고 집으로…..
집앞 양재천에 닿을 때쯤 온통 비로 나도, 양재천도 젖고 있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바람결에 단풍이 하나씩 둘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시월 마지막입니다.
서울숲까지 오셨으면 저희집도 방문해주시지…
그리고 자전거로 나무다리는 못건너도, 자전거로 들어가는 굴이 있어요.
전 일정은 계속 휴가인데 출근 매일하고 있어요.
위로주나 한잔 사주세요…
자전거로 들어가는 굴을 통해 뚬섬쪽으로 방향을 잡아서.죄송합니다.
오늘 연락드린다고 했으니까 오후에 전화드리겠습니다.
나도 빨리 20일정도 휴가를 써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