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의 과욕이 부를 결과는?

1.

지난 몇년동안 티맥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티맥스, 대규모 구조조정 착수

티맥스소프트는 또 지난주부터 감원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인원은 400∼500명 수준으로, 전체 직원이 약 18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 티맥스소프트 직원들은 인터넷에 대책위원회 카페를 개설했다. 이 카페는 개설 6일 만인 3일 현재 430명을 돌파했다. 게시판에는 “권고사직을 강요받았다” “10월 월급을 못 받았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퇴직자는 “무리한 확장으로 회사 자금 사정이 안 좋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티맥스소프트는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었지만 부채가 1500억 원에 달해 부채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해에는 경기 침체에도 5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와 관련해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일부 부서에서 권고사직이 이뤄지고 있으나 회사 전체의 대규모 감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변의 우려스러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몸집과 외형을 늘려온 티맥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구조조정에 착수하였다고 합니다. SI부문에 대해 500명정도라고 합니다.

2.

단순한 계산을 해보도록 하죠. 1800명의 직원이 있으니까 일인당 월급을 500만원으로 잡아서 계산을 해보면 월 90억원입니다.  여기에 4대보험과 관련된 회사부담금등을 더하면 최소 100억정도 현금이 필요합니다.

SI사업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매월 100억이상이 되는 돈을 꼬박꼬박 고객으로 받으려면 동시에 프로젝트를 100억이상 되는 프로젝트가 6개이상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 벌써 머리가 아픕니다. 순수 소프트웨어만으로 100억이상의 프로젝트란 사실 가뭄에 콩 나듯 합니다.  도저히 묘수풀이가 되지 않습니다.

SI 대폭 잘라낸 티맥스, 버틸 수 있나?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티맥스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안정적이었다고 들었는데 왜 SI에 눈길을 돌렸을까요? 왜 무리를 해서 저작권 위반이라는 판결을 받는 의사결정을 하였을까요?

티맥스-큐로컴, 저작권 분쟁 2라운드

3.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예상입니다.

2003년 대표이사가 되고 투자유치까지 성공한 후 R&D를 통해 몇가지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반응도 좋았습니다. 이 때 해외사업을 시작하였고 홍콩계의 금융정보회사를 만났습니다. M&A에 대한 MOU를 교환까지 하였습니다. 저의 머리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M&A는 주식교환방식이었고 매출과 이익을 각각 평가하였습니다. 매출은 결국 ‘대박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키워드였습니다.무리를 해서 매출을 늘렸습니다.

티맥스의 경영진도 혹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SI부문은 외형을 늘리는데 도움은 주지만 대형회사에서 이익을 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결국 외형이 필요하지 않았나 의심해봅니다. Nasdaq에서 Kosdaq으로 바뀌었지만 상장에 따른 이익이 혹 의사결정할 때 머리를 채우지 않았나!

아니길 바랍니다. 정상적인 의사결정이었지만 경영환경의 악화(경제위기등)로 궤도수정을 한 것이라고…

4.

티맥스사태를 보면서 또하나 우려스러운 일이 있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하여 개발자시장에 투입되면서 개발자의 단가가 떨어질 가능성입니다. 공급이 많으면 당연히 가격은 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중급기준으로 400만원전후에서 300~350만원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개발자들은 더 심한 경쟁을 하여야 합니다.

아~ 티맥스여! 나에게 왜 시련을 주시나요? (^^;)

2 Comments

  1. smallake

    [IT수다떨기] 티맥스소프트의 안타까운 행보들(http://www.bloter.net/archives/18974)

    이라는 글이 재미있네요 ^^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두가지 의견(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56099)이라는 글도 재미있네요…

    솔직히 전 티맥스가 잘되야 한다는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내 코가 석잔데….응원한다고 해줄 일도 없고.. 인사치례면 할 필요도 없고..

    Reply
    1. smallake

      티맥스 노사대립 불씨 커져(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456198&g_menu=020200&pay_news=0)라는 글이 또 올라왔네요….

      한번 노사간에 문제가 생기면 쉽게 해결하기 힘듭니다.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현금흐름상에 문제가 발생하여 어쩔 수 없이 체불이나 감원을 선택하였다는 말입니다.

      노사갈등이 경영현안중 핵심이 되어 버리고 경영진이 노동사무소에 왔다갔다 하다 보면 회사 분위기가 흐트러집니다. 결국 핵심역량도 흔들리고 사업은 점점 더 위기에 빠집니다.

      문제가 커지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박대연씨가 평소 하던 대로 티맥스는 개발자문제를 다뤘네요. “회사에서 까라면 까야지~~”

      Reply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