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모색할 때 해야 할 일

1.
경영자로써 실패한 이후 예전보다 더 경영과 관련된 책이나 글을 봅니다. 부족함을 느꼈기깨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어떤 글을 읽으면 내 기억속에 남아 있는 과거의 경험과 비교를 해봅니다.? 아래는 그런 글중 지난 주말에 읽은 짧은 기사입니다.

[18人 글로벌 드림팀의 ‘경영 상담소’] Q 글로벌 설계 업체로 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상담을 요청한 업체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죠.

전 건축 설계 사무소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설립한 지 13년이 됐고, 작년 매출액은 약 70억원입니다. 처음 3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직원 35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유명 건축물과 똑같이 설계해 달라는 주문은 가능하면 맡지 않고, 우리의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의뢰만 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고, 중국과 동남아에서 일부 프로젝트를 수주해 진행하고 있습니다.그래서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어려운 점은 직원들의 외국어 구사 능력이 낮다는 점입니다. 건축 설계 사무소 직원들은 100% 건축 전공자이다 보니 외국어엔 약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직원들을 유학파들로 교체할 생각은 없습니다. 가족 같은 팀워크를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조 직 관리도 고민거리입니다. 직원이 늘어나면서 건축가 출신인 저로서는 감당하기 버거운 문제가 많아졌습니다. 대기업처럼 뚜렷한 인사 관리 시스템도 없고, 인사 담당자도 없습니다.

2003년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때문에 상담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2.
전 이 때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SI매출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이나 솔류션중심으로 매출구조를 변화시키려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R&D비중을 높혔습니다.? 때문에? 직원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국내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해외시장진출을 고민하였고 대만,중국,일본등으로 제품수출을 모색하였습니다. 물론 몇몇 실적도 있었습니다.? 사업을 다각화하고 인원을 늘리면서 조직관리를 위해 새롭게 외부에서 세명의 핵심간부를 영입하였습니다. 재무, 개발, 영업의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인재를 영입하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불황이 닥치고 수익은 날로 악화되었습니다. 인원조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재라고 영입한 간부들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재무쪽에서 그리고 영업쪽에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결론은 실패였습니다.

3.
위의 상담을 요청한 분에 대한 답변은 이렇습니다.

■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에 도전하라
■ 경영자냐, 장인(匠人)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 기업 이념을 정립하라 

이런 답변을 볼 때마다 경영의 가르침을 불가의 화두(話頭)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느낌상으론 설계사무소 대표는 랜드마크에 도전을 할 생각이 있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기회를 붙잡지 못하고 있지 않을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싶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회가 왔는데 손익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렇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잘한 결정일가요, 못한 결정일가요? (^^)

4.
위의 답변중에 가장 가슴에 와닿는 말은 ‘기업 이념을 정립하라”입니다.? 답변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창조적인 설계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하나 갖고 있습니다. 이제 그것을 보완하고, 직원들의 가슴을 뛰게 할 원칙과 철학을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그렇고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의 경영자께서도 자신만의 원칙이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도 밝혔지만 “기술적인 리더십”이라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음이 없었습니다.

모든 경영책을 보면? 하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돈을 벌어서 이익을 내라”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분을 아마도 처음(^^) 보았습니다.

세이와주쿠에서 후배 기업인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무엇입니까? 

“중소기업 경영자 중에서 경영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경영이란 것은 아무리 작은 식당을 하고, 야채를 팔아도 모두 부기(簿記)나 회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부기나 회계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에요. 얼핏 보면 이익이 나는 것처럼 보여도 알고 보니까 번 돈이 바로 원재료비로 둔갑하기도 하고 설비투자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수익이 안 남는다, 자금이 모자란다, 이렇게 돼버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우선 부기, 회계부터 배우고, 혼자서 안 된다면 회계사에게 맡겨서라도 확실히 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둘 째, 경영자는 어떻게든 이익을 내려 하고, 또 반드시 이익을 내야 하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데도 길이 있습니다. 나 혼자 많이 벌면 좋겠다는 자기애(自己愛)만으로 돈을 벌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거래처와 종업원을 포함해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더 큰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오래갑니다. 또한 경영자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돈으로 사람을 움직이기보다는 마음 깊은 곳에서 불타오르는 동기를 부여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서는 정말 인격밖에 없습니다.”

‘살아있는 경영 神’의 일갈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그룹 명예회장 인터뷰

제가 실패한 이유는 기본을 하지 못했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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