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음지에서 양지로?

1.

신한은행 IBMS프로젝트가 끝난 지 한달정도 지났습니다. 때마침 착시현상일 수 있지만 한국은 신용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최근 IB업무와 파생상품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은행 관리시스템(IBMS)을 구축하고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투자은행 관련 업무를 자동화하고 개별 관리하던 각종 정보를 통합해 보다 효율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용위기의 주범으로 몰렸던 투자은행(IB)사업이 되살아난다고 합니다.

찬밥 신세 IB사업 부활할까
금융권, 투자은행(IB) 사업 재개 논란

그렇지만 투자은행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은행은 산업은행입니다. 5년간 국가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 왔던 산업은행이  세계적 투자은행(CIB)을 지향하는 산은 지주와  정책금융을 전담하는 정책금융공사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산은지주는 산업은행,대우증권등 5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산업은행은 ‘문어발 재벌'(?)

그래서 산은지주를 통해 금융업의 삼성전자를 만들어내자는 말들을 하나 봅니다.

금융업의 삼성전자를 길러내자

2.

그런데 잠시 시야를 다른 곳을 보도록 합시다. 아무리 상업은행(Commercial Bank)들이 IB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은행들의 주수입은 예대마진과 수수료입니다.

은행들 예대마진으로 먹고사나

“은행 당기순이익 절반이 수수료 수입”

CIB를 지향점을 가진다고 하지만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남아있고 금융당국의 규제가 높은 이상 IB는 여전히 위험성이 높은 사업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여전히 상업은행의 고유수입원에 의존하는 경향을 계속 되지 않을까요?

3.

시야를 돌려보죠.

우선 IB사업은 다양합니다. 다른 부문보다 트레이딩부문은 증권IT를 해온 제 입장에선 유독 관심이 많습니다.얼마전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트레이딩부문에서 얻는 수익을 발표하였습니다.

골드만 트레이더 하루 1억弗 벌어 ‘위기 덕봤다’

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3분기 65일 가운데 36일
동안 하루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는 2분기의 46일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손실을 기록했던 날도 단 하루로 2분기
이틀에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트레이더들이 50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던 날은 65일 가운데 53일로 전체의 82%로
집계됐다.

3분기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수익은 88억 달러로 리스크를 크게 줄여 사상최대 실적을 냈던 2분기
100억 달러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경쟁업체인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억 달러를 우리 돈으로 계산하며 상상이상입니다.

또다른 사례는 노무라증권입니다. 아시아시장에서 강자였던 노무라증권이지만 미국,유럽에서는 햇병아리취급을 받았습니다. 와신상담. 기회를 노리던 노무라증권은 리먼브라더스를 인수하면서 깃발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시련도 있었지만 결국 성과를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노무라증권, 리먼 인수 효과 빛본다

노무라는 올해 2ㆍ4분기(7~9월)에 277억엔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729억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최근 2년간 분기실적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특히 리먼브러더스 인수효과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해외매출은 1,600억엔으로 국내 매출보다 200억엔이나 많았다.

물론 2008년말 리먼브라더스 인수를 놓고 설왕설래했던 산업은행이 인수를 했다면 어찌 되었을까라고 상상을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결국 소화능력이 있어야 체하지 않을까 합니다.

4.

미국의 Universal Bank와 같은 모델이 아니라 상업은행을 토대로 한 투자은행모델이 한국에 맞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Investment Bank사업은 하나가 아닙니다. 누구나 이야기하듯히 지역화->글로벌화, 전문화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여야 합니다. 꿈이 크다고 모두 현실의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몇 일째 계속 IB관련 제안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주도 제안작업은 계속 됩니다.쭉~~~

2 Comments

  1. 이석헌

    너무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꼭 수주해서 떼돈 버세요!
    화이팅!!!

    Reply
    1. smallake

      同病相憐.
      이런 말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수주한다고 해서 떼 돈을 벌 수 있을까요?대한민국의 SI사업으로 떼 돈을 벌면 벌써 떼 돈 벌었을텐데.

      사실 IB제안은 컨설팅인데, 컨설턴트가 아니라고 개발자단가를 그것도 대폭 할인(?)한 가격이니…참여자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그리고 실패보다는 성공이 좋죠…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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