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故知新

1.
진보탈레반.
강남 좌파이후 무척 당혹스러운 작명입니다.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을 기웃거리던 분이 이런 표현을 사용하니까 무슨 의도가 있을 듯 합니다. 저작권이 그 분에게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문화일보 25년 4월 12일자 기사중 일부입니다.

산업·구조개혁 전문가인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대표의 글을 게시하면서 “(이 전 대표의) 탈원전과 2050탄소중립 정책에서도 그러더니,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비전)에서도 비용, 가격 개념이 빠져 있다”면서 “조선 유생과 한국 진보·좌파·운동권과 아프칸 탈레반의 유전적 결함인가”라고 물었다.
음. 김대호. 너무 잘알고 지냈던 후배입니다. 앞서 그 분이 김대호 소장의 표현을 빌어오지 않았을텐데.. 서로 서로 다른 측면에서 의도가 분명합니다.

“나와 다르면 과격하다.”
“나와 다르면 현실을 모른다”

뭐 이런 의도를 가진 작명일까요?

2.
자꾸 ‘어느 분’이라는 표현을 쓰네요.누구라고 하더라도 알지 못하는 분일 듯 하고, 꼭 유명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글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함입니다.
어느 분이 쓰신 글중 이런 표현이 등장합니다.

“7,8,9년대 하방 역사”

하방은 부정적인 이미지입니다. 중국 문화대혁명때문입니다. 역사를 거슬러가보면 일제시대 농촌계몽운동도 하방의 역사입니다. 7,8,90년대 하방역사란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대학생(지식인이라고 하지만 대학생이 좋을 듯)들이 좋은 일자리를 포기하고 농촌이나 공장으로 내려가서 노동자와 농민과 함께 ‘민중이 주인되는 정치’를 꿈꾸었던 시기를 말합니다. 어느 때부터 이런 흐름은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7,8,9년대 하방을 했던 세대가 기득권세대로 욕먹고 있죠.

하여튼 하방이라는 틀로 특정한 시대상을 그리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류근시인이 마련한 ‘초혼’이라는 영화를 오늘 봅니다.90년대초반 노학연대를 그린 영화입니다. 제가 있었던 노운협이 노학연대와 아주 깊은 관계가 있던 조직이었기때문에 더 관심이 갑니다.

‘초혼’. 어찌보면 하방을 그린 영화입니다. 하방의 현재가 부정적이라고 하더라도 하방의 과거를 부정할 수 없습니다. 자체로 유의미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어떤 이의 현재로 과거를 부정합니다. 인생에서 현재와 과거는 이어질 수도 있고 단절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경우이든 과거는 그 자체로 온전히 평가받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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