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속의 나

是日也放聲大哭

1905년 11월 20일 장지연(張志淵)이 황성신문에 쓴 논설입니다. ?지난 번 이등(伊藤) 후작이 내한했을 때에 어리석은 우리 인민들은 서로 말하기를, “후작은 평소 동양삼국의 정족(鼎足) 안녕을 주선하겠노라 자처하던 사람인지라 오늘 내한함이 필경은 우리 나라의 독립을 공고히 부식케 할 방책을 권고키 위한 것이리라.”하여 인천항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관민상하가 환영하여 마지 않았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일도 많도다. 천만 꿈밖에 5조약이 어찌하여 제출되었는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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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의 기록들

1. 지난 추석 전 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어떤 분이 찾아왔습니다. 인터넷 문화사를 연구하는 분인데 제가 90년대 했던 일을 듣고 싶다고 해서 3시간동안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말이 인터뷰지 사실 3시간 동안 저 혼자 떠들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닙니다.(^^) 15년이 넘은 일이지만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시작이었기때문에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그 시절 기록했던 자료들은 97년 진보네트워크센터가 만들어질 때 다 기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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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아들과의 약속 자신과의 약속 약속을 몸으로 보여주신 지난 마흔 한해. 시간이 많이 흐르더라도 어머니는 노동자의 어머니이고 노동자의 어머니로 기억될 겁니다. 부디 하늘에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아들을 떠나 보낸 후 어머니의 삶속에서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지우기 힘들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전태일’이라는 이름으로 어머니를 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낳은 혈육이라고 하더라도 마흔 한해동안 똑같은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죽은 전태일의 정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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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vs 김택진 vs 문국현

1. 두 번 안철수씨를 다루었습니다. 한번은 좋은 경영자, 또 한번은 나쁜 경영자로 이야기했습니다. 박대연 vs 안철수 안철수 vs 안철수 경영자 안철수가 아닌 대학교수 안철수. 3년간의 유학후 귀국하고 새로운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벤처기업이 실패하는 이유 가운데 업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부족한 실력을 채우는 것이다.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인들에게 조언하고 잠재력이 풍부한 학생을 가르쳐 척박한 중소벤처업계를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이 나의 평생 직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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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과 IT노동자

1. 5월 1일. 노동절입니다. 노동절마다 있던 노동자대회에 발길을 끊은지 오래입니다. 내가 노동자이다, 아니다를 떠나 노동자들의 외침이 나에게 울림을 주지 못합니다. 나이가 들었거나 가치가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느낌이 강합니다. “내가 변했니? 그럼 너는 변하지 않았니?” 5월 2일. 새벽에 일어나 지난 밤 뉴스를 살펴봅니다. 구글 리더를 이용하여 클리핑해서 봅니다. 코스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했다는 뉴스가 있네요. 사업본부로 전환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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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

1.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시절 대북경제협력이 활발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퍼주기’라고 폄하하지만 공생을 위한 선택이라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흔히 경제협력하면 개성공단을 떠올립니다.? 그렇지만 IT분야도 작지않은 협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는 후배 사장도 이런 일을 하였습니다. 물론 주사업이 아니라 부사업이었습니다. 북한SW개발자에게 아웃소싱할 수 있으면…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정권이 MB 다음에 들어설지 모르고, 미국이 어떤 정책을 취할지도 의문입니다. 아니면 MB정권 실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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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밥

따뜻한 밥 한 그릇. 누구의 밥 한 그릇은 건너뛰어도 되지만 누군가의 밥 한 그릇은 하루 끼니의 전부입니다. “진짜 급식 지원받으라고 교무실로 부르는 거 싫어요. 교무실에 가면 저랑 같이 급식 지원받는 애들도 있고 창피하거든요. 급식 지원 안 받는 방법 좀 제발 알려주세요.” “저는 제가 먼저 신청했어요. 지원 안 받는다고 하면 안 해줘요. 님, 그럼 만날 점심 굶고 다니실 거예요? 애들이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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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의 두 얼굴

1. 지금 살고 있는 과천과 인연은 84년으로 거슬러 갑니다. 84년 봄 ?대학때 같이 활동하던 친구들과 서울대공원으로 놀러왔던 때입니다. 그 때 허허벌판이었습니다. 다시 세월이 흘러 90년대 초반 신혼 살림을 대림동에서 할 때 어느 날 좋은 봄날 관악산 등반을 하고 과천으로 내려왔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보니 동네가 너무 멋졌습니다. 낮은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햇빛도 잘 들었습니다. “나중에 이곳에서 살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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