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26 지방선거 보궐선거때 썼던 글입니다. 4월 11일, 무엇을 할지 곰곰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저요? 투표소 문 열자마자 투표를 끝낼 생각입니다. 일이 많네요.
1.
나꼼수 25회를 듣다가 아주 익숙한 목소리를 발견하였습니다. 너무 익숙하여 성대묘사하는 줄 알았습니다. 드라마 ‘프레지던트’에 나왔던 최수종씨의 대사입니다.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삽니다. 세상에 어느 정치인이 표도 주지 않는 사람을 위해 발로 뜁니까? 다들 말은 번지르르하게 합니다. 여러분들도 귀가 닳도록 들었지요. 청년실업해소, 청년일자리 몇 십 만개 창출, 그러나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왜 그럴까요? 여러분들이 정치를 혐오하기 때문입니다. 투표하지 않은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못 배우고 나이든 어르신들이 지팡이 짚고 버스 타고 읍내에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때, 지성인을 자처하는 여러분들은 애인 팔짱끼고 산으로 강으로 놀러가지 않았습니까? 영어사전은 종이 째 찢어먹으면서 기껏해야 여덟 쪽도 안 되는 손바닥만한 선거공보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제 말 틀렸습니까?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은 결코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하십시오. 여러분! 청년 실업자들의 분노와 설움을 오로지 표로서 나 같은 정치인에게 똑똑히 보여주십시오.
정치를 혐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선거판에 이전투구를 벌인다고 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찌보면 정치란 그런 것입니다.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을 위하여 치열하게 싸우고 있기때문입니다. 드라마 대물의 고현정씨가 고별사에서 정치를 말했습니다.
2.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10.26은 박정희 20년 독재가 김재규씨의 총알에 무너진 날입니다. 2012년 10월 26일이 어떻게 역사에 기록될지는 순전히 서울특별시민의 선택에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