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한 그릇.
누구의 밥 한 그릇은 건너뛰어도 되지만 누군가의 밥 한 그릇은 하루 끼니의 전부입니다.
“진짜 급식 지원받으라고 교무실로 부르는 거 싫어요.
교무실에 가면 저랑 같이 급식 지원받는 애들도 있고 창피하거든요.
급식 지원 안 받는 방법 좀 제발 알려주세요.”“저는 제가 먼저 신청했어요.
지원 안 받는다고 하면 안 해줘요.
님, 그럼 만날 점심 굶고 다니실 거예요?
애들이 넌 왜 밥 안 먹느냐고 하면
뭐라고 하실 건가요??
창피한 건 잠깐이에요
그 순간만 참으면 되고요
그렇게 얻는
1800원, 2500원, 3000원짜리 ‘공짜밥’.
그리고
공짜밥이 채워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