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마이더스의 마지막회

1. 드라마 마이더스. 돈의 욕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쩐의 전쟁’이 사채를 다루었다고 하면 마이다스는 한국의 월 스트리트인 여의도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의 투기자본을 상징하는 론 아메리카, 론 아시아. 극중에서는 인간이 가지는 돈에 대한 욕망이면서 돈의 노예가 된 인간들이 모인 곳으로 묘사됩니다. 물론 현실의 론 스타와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국 사회를 연상하는 또 하나의 기업 인진그룹. 인진그룹은 일제시대 은행업으로부터 시작합니다. 6.25를 거치면서 사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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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세월을 느낀 주말

1. 성인이 된 후 가장 많은 경조사는 결혼입니다. 이런저런 관계로 얽힌 분들이 결혼식 청첩장을 보내옵니다. 그렇게 이삼대를 보내고 나면 곳곳에서  2세를 보았다는 소식이 날아듭니다.  얼마 후 “백일잔치, 돌잔치에 오라”는 문자가 휴대폰을 장식합니다.  탄생의 기쁨이 있으면 떠남의 슬픔도 있습니다. 또 세월이 흐르고 아이들이 커가면 의례것 “어느 대학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송년회나 신년회의  단골메뉴입니다. 여기까지 지난 세월 많이 겪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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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진

1. 인류의 역사는 자연과의 투쟁이며 생존을 위한 과정입니다. 그 결과 현재의 문명이 지구라는 곳에 탄생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지나고 보면 잊혀지지만 자연과의 투쟁은 수많은 아픔을 만들어 냅니다. 일본 동북대지진. 충격은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십여미터가 넘는 파도가 덮쳤다고 하지만 머리속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어느 분들이 단란한 가족을 이루어 살았을 보금자리가 태평양 가운데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에서 그 날의 충격이 느껴집니다.

내 기억속의 여의도

1.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여의도에서 밥 먹고 다닐 줄 정말 몰랐다.” 저는 영등포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영중초등학교입니다. 평준화시절 뺑뺑이 돌려 여의도에 있는 학교로 배정받으면서 여의도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75년에 여의도 중학교, 78년 여의도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입학할 때만 해도 여의도가 어떤 곳인지 몰랐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인지도 몰랐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가끔 놀러가서 스케이트를 즐기던 샛강만 어찌보면 유일한 기억입니다.

입춘불길 입춘대길

1. 설 명절이라 TV는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송됩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둘 있습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미래학으로 명리학을 다룬 대담입니다. 또 하나 예전 부처님 오신 날 ‘암자” 으로 조용헌선생이 나온 세시풍속 특집입니다. 조용헌씨 특집은 제목부터 거창합니다. “운을 바꾸는 법 6가지” 흔히 사주나 역술을 믿든 믿지 않든 운을 바꾸는 법 6가지는 보편적인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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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사기와 투자사이

1. 몇 일전 대법원에서 재미있는 판결이 있었습니다. 사기도박죄로 구속된 사람에게 도박죄는 묻지 말고 사기죄만 물어야 한다는 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박은 우연한 승패로 재물의 득실이 결정되는데, 이른바 사기도박은 도박 당사자의 일방이 승패의 수를 지배하게 돼 우연성이 결여된다”며, “사기죄만 성립하고 도박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도박은 우연한 승패로 재물의 득실이 결정된다.” 사기도박은 100% 패배하기 때문에 도박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FX상품을 시장에 처음 내놓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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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 사람들

1. 날이 춥습니다. 아내도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습니다. 산 곳곳이 얼어 붙었으니 가볍게 둘레길을 가자고 합니다. 양재천을 따라 부는 겨울바람은 매섭습니다. 두툼한 다운재킷을 입고 빵모자로 무장했지만 볼에 부딪히는 칼바람에 얼얼합니다. 이제 인적이 끊긴 양재천 겨울은 오리들이 지킵니다. 평소 같으면 개울안에서 먹이를 찾고 있을 오리들이 너무 찬 날씨때문에 햇빛이 잘 드는 여울변 갈대숲에서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가끔 인기척이 나도 별 반응이 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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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모두가 건강하기를..

1. 1980년대 후반 노운협(전국 및 서울노동운동단체협의회)이라는 단체가 있었습니다. 사회 첫발을 딛었던  공장을 뒤로 하고 88년 노동단체로 노동운동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십여년이 흘렀습니다. 매년 하는 송년회지만 남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매년 참석하던 전도사 형님 부부는  폭설때문에 충주호를 벗어날 수 없어서 참석을 못했습니다.작년에 보이지 않았던 후배는 성미산마을에서 공동체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저는 몰랐는데 평등부부상도 받고  성미산때문에 TV에 몇 번 나왔다고 합니다. 여전한 얼굴에 여유가 흐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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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동백

1. 누군가 나를 기억해준다는 말처럼 좋은 일은 없습니다.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말도 역시 좋습니다. 놀러와 ‘세시봉친구들’ 특집에 출연했던 조영남씨가 자신이 죽을 때 불러주었으면 하는 노래를 소개했었습니다. 사연이 있었습니다. 가수들이 죽으면 가수장을 하는데 영결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고인의 히트곡을 부른다고 합니다. 고운봉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 ‘선창’을 불렀다고 합니다.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노래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장례식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조영남씨도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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