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cation Service VS. Proximity Service

1.
얼마전 국정감사 때 부산에 접속라우터를 두자는  주장을 소개하였습니다.

기사 둘 – 부산 허브와 KTB신사업

또한 KRX가 알고리즘트레이딩과 HFT(고빈도트레이딩)에 대응하기 위한 TFT를 꾸린다고 보도도 있었습니다. 조만간 KRX가 코로케이션서비스를 할지, 말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데이타센터를 고민할 일이 없는 사람이 코로케이션, 호스팅, 클라우드와 같은 말을 들으면 머리가 아픕니다. 여기에 월스트리트 자료를  볼 때 등장하는 Proximity Service라는 말까지 등장하면 어지럽습니다.

“나만 그런가?(^^)”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넷데이타센터(IDC)로부터 출발해보죠.인터넷 데이타센터는 기업이든, 뭐든  고속의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하고 서버와 같은 하드웨어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 및 전력등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곳입니다. 보통 IDC는 서버호스팅처럼 일정한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자원을 임대제공하는 서비스를 합니다.  그런데 자체 IDC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IDC전문업체로부터 임대서비스를 받을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다만 IDC서비스업체로부터 임대서비스를 받지만 자체서버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서비스가 코로케이션서비스입니다.

이상으로 단순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코로케이션 서비스란 고객의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서버나 스위치 등의 장비를 초고속 백본망이 갖추어진 IDC(Internet Data Center) 내에 입주시켜, 호스팅 업체에서 고객이 원하는 만큼의 공간과 네트워크 대역폭(회선 속도)을 제공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버호스팅과 코로케이션(Co-location)의 차이점은 전자의 경우, 서비스업체가 상면과 네트워크 대역폭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하드웨어, 즉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까지 제공하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고객 서비스를 위한 장비의 소유권이 고객측에 있습니다.

Infiniti Research Limited는 아래와 같이 코로케이션을 정의합니다.

Colocation is a term used to define a Data Center that is a network-connected, secure and resilient commercial facility for housing the telecommunications and IT infrastructure. Colocation involves the sub-letting of space in a safe and secure environment for Internet Service Provider (ISP), Application Service Provider (ASP) systems and equipment and corporate IT systems. Both carrier and carrier-neutral organizations provide Data Center Colocation Services.

아래는 일반적인 코로케이션서비스입니다.

* Total physical space required (usually by cabinet footprint)
* Amount of bandwidth required for network connectivity
* Amount of UPS/Generator protection needed
* Quantity & type of power distribution required
* Amount of cooling required
* Level of physical security required

이상을 거래소(Exchange)가 트레이딩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위하여 코로케이션서비스를 한다고 하면 무엇일까요?  보통 거래소의 코로케이션센터는 거래소의 매매체결시스템 및 관련된 네트워크와 직접(LAN접속) 연결하고 이를 위하여 매매체결시스템이 있는 데이타센터와 같은 곳에 위치합니다. 이 때문에 코로케이션서비스를 이용하는 금융회사는 다음과 같은 잇점을 얻습니다.

첫째 마켓데이타를 거래소 시세시스템으로부터 직접 제공 받습니다,
둘째 주문데이타를 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으로  직접 보냅니다.

이상의 두가지 요소때문에 Latency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형평성 논란이 일어납니다.

2.
그러면 Proximity Service는 무엇일까요? 우리말로 근접, 접근정도입니다. Proximity Service가 왜 중요할까요? 지난 몇년사이 국내외 할 것없이 핵심적인 이슈는 Low Latency입니다. Latency를 줄여서 시장에서 이익을 얻자는 목표입니다. 이를 Proximity와 연결하여 표현하면 Close Proximity입니다. 거래소와의 거래를 줄이면 Latency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래소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상이면 복잡해집니다.KRX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Close Proximity를 실현하기 위하여 여의도에 거래소접속시스템(FEP,Market Access Gateway)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의도라고 해서 다같지 않습니다. KRX는 공중망을 통해 접속을 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고 하더라도 여의도전화국을 경유하여야 합니다. 국내 S증권의 MAG는 여의도전화국에 있습니다. Low Proximity를 구현하였습니다.

만약 부산 범일동전화국과 선물매매시스템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형성되어 있다고 가정합시다. 서울 여의도전화국에 MAG가 있다고 하여도 부산 범일동에 MAG가 있는 곳과 비교하면 지연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선물거래에서 지연을 줄이려면 부산에도 MAG를 설치하여야 합니다.

이제 복잡해집니다. 서울과 부산에 각각 MAG를 구성하고 내부망을 구성하려면 높은 투자비용과 유지비용이 발생합니다.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대전에 하면 될까요? 아마 한국은 두 곳에 각각 MAG를 구성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전세계 몇 십개 거래소와 거래를 한다고 하면 위와 같은 구상이 성립할까요? 미국만 하더라도 주식거래소가 십여곳이 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서비스가 Proximity Service입니다.

3.
이제 Colocation과 Proximity을 함께 놓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IA에서 정의하는 Coloation과 Proximity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원문은 아래 PDF)

Co-location and proximity hosting refer to data centers that offer an alternative method to brokerage and trading firms seeking the fastest possible access to an exchange’s network. Colocation takes place when the Exchange provides connectivity to its execution infrastructure via its own network and hosting in its own data center. Proximity sites are data centers offered by an Exchange or a third-party vendor for low-latency access to an exchange’s network via a thirdparty network connection. In addition to hardware rack space, co-location and proximity services typically include various levels of redundant power, access to different telecommunication and Exchange connectivity options, “remote hands” support, security, climate control services, and other auxiliary services required by market participants and service providers.

FIA에서는 Low Latency라는 목적은 동일하지만 거래소 네트워크자원(LAN)만을 이용하는 경우는 Colocation, 거래소자원 및 제3자의 네트워크자원(LAN+WAN)을 이용하면 Proximity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Proximity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타센터가 거래소의 데이타센터와 같은 곳에 있지 않습니다.

우선, 거래소 측면.
2006년을 시작으로 전세계 거래소는 합종연횡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만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Multi-Leg, Multi-Asset Trading이 가능하도록 거래소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각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코로케이션서비스를 이용하면 Multi-Asset, Cross-Border전략을 실행하는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 조건에 NYSE Euronext는 Proximity Service를 중심으로 전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New York Mahwah, London Basildon 데이타센터를 통해 MTF(Multilateral Trading Facility)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Proximity Service라고 할 수 있습니다. LSE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The new buildings will also consolidate the Exchange’s data centers. NYSE Euronext’s U.S. data center in Mahwah, N.J., will provide access to the NYSE Classic, NYSE Arca, NYSE Amex, NYSE Arca Options and NYSE Amex Options markets all under one roof. It offers 100,000 square feet of compute space in a 398,000-square-foot building on a 28-acre site 34 miles from Wall Street. NYSE Euronext’s European data center in Basildon, England, will provide access to the NYSE Euronext cash equities market, as well as to NYSE LIFFE, NYSE Arca Europe and Smartpool. It will also provide 70,000 square feet of compute space in a 315,000-square-foot building on a 16-acre site 33 miles from central London.
NYSE Euronext to Open New Data Centers중에서

한국거래소도 증권거래소,선물거래소,코스닥이 합병하여 탄생한 거래소입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유가증권시장이 있는 서울 여의도과 파생상품시장이 있는 부산에 각각 AP(Access Point)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현재 KRX는 서울에만 AP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AP에 접속하려면 에한국거래소의 위탁을 받아 코스콤이 운영하는 Stock-Net을 통하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좀더 들어가보면 거래소가 제공하지 않지만 유사 Proximity Service가 있습니다. 먼저 KT 전화국을 통한 Close Proximity입니다. 앞서 말한 S증권이 그런 경우입니다.만약 금감원이나 거래소가 제약하지 않는다면 KT는 Proximity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진 기업입니다. 서울이든 부산이든 망구성을 할 때 KT의 기간망을 사용할텐데 KT 전화국에서 호스팅을 하면 됩니다. 또하나 Powerbase를 사용하고 있는 증권회사입장에서는 Proximity Service를 제공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증권회사측면. 공식적인 서비스는 없습니다. 다만 지점이나 본사 IT센터를 이용하여 Proximity나 Colocation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참으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상황입니다. 금감원과 KRX가 Colocation 및 Proximity와 관련된 규정을 빨리 만들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FIA에서 권고한 Co-location Service 및 Proximity Service규정을 소개합니다.

Download (PDF, 33KB)

(*)Multi-Leg Trading :Most option traders does not trade simple call and put options, but they trade a combination of them in a single option order. This type of trading strategy is known as multi-legged options trading. A multi-leg option order will allow the trader to buy and sell a number of different options simultaneously without placing separate orders.

The basic components of a multi leg options order are the call and put options, which are available for stocks and futures. Multi-legged trading includes a variety of trading strategies such as straddle trading, strangle trading, ratio spread and butterfly spread etc. These strategies can be used to profit from a variety of market condition, bullish, bearish or neutral. Multi-legged options trading require complex analyses with high accuracy. There are lots of options trading systems which enable traders to finding out suitable trading opportunities.

The main advantages of multi-legged options trading strategies include profit from any market condition, requirement to place only one order to buy or sell a number of options, ability to perform advanced options trading strategies, etc. But as told earlier the trading requires substantial market analysis and also involves considerable risks.

6 Comments

  1. JL22

    안녕하세요 증권사에서 트레이딩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에 선물시세를 기반 현물을 매매 하거나 혹은 반대로 현물 시세를 기반으로 선물을 거래 하는 매매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서버를 어디에 놓는게 베스트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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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allake (Post author)

      안녕하세요. 시세레이턴시를 우선하는 분도 계시고 주문레이턴시를 우선하는 분도 계십니다. 하여튼 참 어렵네요. 제가 매매를 직접하면 경험으로 이야기할텐데. 그렇지 못하네요.
      에둘러 말하면 시세레이턴시를 줄이는 목적도 주문을 빠르게 내서 선수위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함이니까 주문에 우선을 대부분 두는 듯 합니다.

      다만 시세측정을 해보시면. 서울IDC(여의도)와 부산IDC에서 유가증권시세를 각각 비교해보시면 어떨지.. 그리고 해외 논문들 – 예를 들면 지역적으로 떨어진 거래소사이의 차익거래와 관련한 논문들을 연구해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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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L22

        아 네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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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L22

        안녕하세요. 처음에 질문 남긴 증권사 트레이더 입니다 ㅎㅎ 어쩌다 보니 글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요 본문 내용 중에 PowerBase 를 사용 하는 증권사도 Proximity 서비스를 이용한다는게 어떤 뜻이신지 여쭤 봅니다.

        현재 DMA 준비 중인데 여의도 IDC는 자리가 없다고 해서 여러모로 고민이 많아져서 질문 드려요 ㅠ 저희 회사는 PowerBase 사용중인데 만약 사내에 FEP 와 OMS 서버가 있다고 할때 KT IDC 에 있는것 대비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아 혹시 그리구 FEP 도 판매 하시는지 여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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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mallake (Post author)

          >>안녕하세요. 처음에 질문 남긴 증권사 트레이더 입니다 ㅎㅎ 어쩌다 보니 글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요 본문 내용 중에 PowerBase 를 사용 하는 증권사도 Proximity 서비스를 이용한다는게 어떤 뜻이신지 여쭤 봅니다.
          위와 같은 구분이 생긴 이유는 해외의 경우 거래소가 금융투자회사이기때문입니다. 한국처럼 법적인 지위가 다른 회사가 아니기때문에.. 결론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현재 DMA 준비 중인데 여의도 IDC는 자리가 없다고 해서 여러모로 고민이 많아져서 질문 드려요 ㅠ 저희 회사는 PowerBase 사용중인데 만약 사내에 FEP 와 OMS 서버가 있다고 할때 KT IDC 에 있는것 대비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금융투자회사는 거의 대부분 코스콤이 제공하는 Stock-net을 사용합니다. 이 망은 KT망을 임차하여 사용하는 망일텐데 거래소와 코스콤의 모든 회선은 옛날 표현으로 하면 여의도전화국으로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의도전화국 건물에 증권사 전산센터를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인 회사가 삼성증권과 이베스트입니다.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을 듯 합니다. 말씀하신 ‘사내’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FEP와 OMS가 실질적으로 위치하는 장소가 어딘지가 중요할 듯 합니다. 여의도전화국(옛날)과 떨어저 있으면 그 만큼 지연이 발생할 듯 합니다.

          >>아 혹시 그리구 FEP 도 판매 하시는지 여쭤 봅니다.
          FEP는 특정한 회사가 시장을 거의 독점합니다. 제3의 업체가 진입할 수 없습니다. 도입할 때 이것저것 따지는 것이 많은데 그중 첫째가 공급실적=안정성입니다. 다만 해외 솔류션이 가능합니다. 한국시장에서 아주 오랜 이력을 가진.

          Reply
          1. JL22

            아 네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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