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그동안 잘 걸어왔어…..

저도 모든 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그동안 잘 걸어왔어요!” Don’t walk in front of me; I may not follow. Don’t walk behind me; I may not lead. Walk beside me and just be my friend. 앞서서 걷지 마라. 내가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뒤에서 걷지 마라. 내가 이끌지 않을 수도 있다. 옆에 나란히 걸으면서 내 친구나 되어 달라.

샌드 애니메이션

1. 나이든다는 것은 주변에 무관심하고 관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긴 시간을 살았기 때문에 어찌보면 새로울 것이 없을 수 있습니다. 관심은 그 자체로 몸의 피로를 가져옵니다. 요즘 나뭇잎의 초록이 하루하루 변합니다. ?같은 녹색도 아래처럼 다양하게 느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녹색은 우리에게 그의 일생을 통해 그 빛깔로서 무언의 교훈을 주고 있다. 아기의 볼처럼 보드레한 연두색, 소년의 미소처럼 싱그러운 초록색, 젊은이의 기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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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애니메이션

1. 지하철 9호선을 자주 이용할 때입니다. 급행을 보내고 나면 완행은 항상 한산합니다. 천천히 걸어가서 승차를 하고 책을 보거나 신문을 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객차에 설치한 모니터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심히 보았죠. 너무 웃깁니다. 애벌레에 인간처럼 눈, 코, 입을 그려넣고 소리없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너무 기발하더군요. 특히 혓바닥을 마치 손처럼 동작하도록 상상한 대목은 저에게 압권이었죠.  그후 지하철을 탈 때마다 애니메이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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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노래, 잊어서는 안될 노래

1. 근로자의 날입니다. 그렇지만 노동절입니다. 노동절하면 ‘인터내셔날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노래는 1871년 파리코뮨이 패배한 후 한 노동자가 남긴 글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깨어라 노동자의 군대 굴레를 벗어 던져라 정의는 분화구의 불길처럼 힘차게 타온다 대지의 저주받은 땅에 새 세계를 펼칠 때 어떠한 낡은 쇠사슬도 우리를 막지 못해 들어라 최후 결전 투쟁의 외침을 민중이여 해방의 깃발 아래 서자 역사의 참된 주인 승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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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 gesagt werden muss

1. 독일 시인인 권터 그라스가 시 한편을 발표하였습니다. ‘말해야만 하는 것’(Was gesagt werden muss)이라는 제목입니다. 임박한 파국대안없는 (역사) 전망에 실린 번역일부입니다. 나는 왜 오랜 시간 침묵하고 있나 무엇이 명백한지, 그리고 전쟁 도상연습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결국 우리는 생존자로서 기껏해야 각주(책의 맨 아래 붙는 주석)일 뿐이네

나이듬, 기록 그리고 블로깅

1. 가끔 주변에서 물어봅니다.  “맨날 글만 쓰고 언제 일하느냐?” ‘일하느냐’라는 뜻은 아마도 ‘돈은 언제 버느냐’이겠죠? 맞습니다. 맨날은 아니지만 하루 하나정도 글을 씁니다. 가벼운 글도 있고 몇 일씩 쓰다말다 쓰다말다 하면서 올린 글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들어갈까요? 저는 회사에서 일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시간,  팀작업을 위해 들어가는 시간이 없습니다. 최소입니다. 파트너로써 기본방향과 요건을 결정하면 각자의 몫입니다. 중간 중간 점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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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지 않은 몸과 함께 가야죠…

1. 나이 삼심과 사십. 김광석이 ‘서른즈음에’를 블렀고 그 노래에 많은 사람이 공감을 했을 만큼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는 때인 듯 합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지내온 삼십이 끝날 즈음 사십을 맞은 사람들은 ‘청춘 끝, 중년 시작’을 느끼는 듯 합니다. ‘듯 합니다’는 나의 경험이 아니기때문입니다. 내가 서른 즈음인 1992년. 이념과 투쟁으로 이어진 이십대의 끝에 맞닥뜨린 것은 사회주의의 붕괴였죠. 내가 사회주의이든, 아니든 내가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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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川米豆取引所

1. KBS 다큐멘터리 중 역사스페셜이라고 있습니다. 최근 재미있게 본 것은 ?’랭턴박사의 역사 추적’입니다. 신라 인면 유리구슬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가면서 천오백년전 동서 해양실크로드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정수일선생님이 쓰신 글들로 문명교류사를 접했지만 해양실크로드를 통한 문명 교류를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보니 너무 좋더군요. ?누군가 이야기했지만 단절로써의 역사교육이 아니라 교류로서의 역사교육이 필요한 듯 합니다. 이번주 역사스페셜의 주제는 선물거래입니다. 쌀과 콩을 기초상품으로 한 한국최초의 미두취인소가 주제입니다. 선물거래시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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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만남과 이별

1. 벌써 15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회사를 나온지 햇수로 두해가 넘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지금 2011년 노루꼬리의 끝트머리에 서있습니다. 처음 회사를 나올 때 무엇을 할지 개념만 있었습니다. 아주 큰 실패를 맛 본 다음이라 다시 투자를 할 여유도 없고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보면 무모할지 모르는 시작은 그랬습니다. 개념은 논리가 되고 다시 물리화하여 서비스로 구체화하였고 ZeroAOS로 나왔습니다. 되돌아 보면 여기까지 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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