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We shall overcome

1. 신문에 익숙한 가수의 부고기사가 실렸습니다. ‘우리 승리하리라’로 이름난 미국 저항음악의 거장 피트 시거(사진)가 27일(현지시각) 뉴욕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고인의 손자가 밝혔다. 향년 94. 미국 뉴욕주 패터슨에서 진보적 음악학자인 부친과 바이올린 연주자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1938년부터 음악에 전념했다. 48년 결성된 4인조 포크밴드 ‘더 위버스’에서 활동하면서 명성을 얻었고, 40~60년대 노동운동과 베트남전 반대 집회에 적극적으로 나서 ‘저항가요의 시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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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에 대한 만화

1. 얼마 전 나라를 떠들썩이게 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겉으로는 노동자의 의견을 수용하는 듯 하지만 내용으로 보면 사용자의 의견을 고려한 판결이라고 합니다. 한겨레신문 여현호기자는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대법관 13명 가운데 다수가 찬성한 판결은 이렇게 요약된다.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 이것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더라도 그런 합의는 근로기준법에 위배돼 무효다. 하지만, 근로자가 이를 이유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계산한 수당과 퇴직금을 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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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중독을 이겨낸 어떤 트레이더

1. 오늘 페친이 소개한 글입니다. 읽으면서 마틴 스콜세지의 ‘The Wolf of Wall Street’가 떠올랐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영화지만 줄거리를 보면 돈 중독에 빠진 증권맨의 종말을 보여줍니다. “월스트리를 떠났는가, 아닌가”가 영화와 아래 글이 다른 점입니다. 돈 중독: 나는 어떻게 헤지펀드 커리어를 그만 두었나 돈 중독이 무엇일까요? “제가 어렸을 때 제 자신을 강하게 보이려고 술과 약을 이용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제가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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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vs. 오바마

1. 한겨레신문 이상수의 고전중독 조선일보 정민씨의 ‘세설신어’만큼 좋아하는 칼럼입니다. 어제 칼럼중 일부입니다. 전국시대 노나라의 대부 숙손표가 외교 사절로 강대국인 진나라를 방문했다. 진의 권력자인 범선자가 숙손표를 맞이해 불쑥 물었다. “옛말에 ‘죽어도 썩지 않는다’(死而不朽)는 말이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숙손표는 바로 답하지 않았다. 범선자는 자기 조상들이 순임금 때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오래 권력을 장악해왔는지 자랑한 뒤, “현재도 범씨 가문이 맹주 노릇을 하니,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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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영화로 배우는 인생

1. 토요일 새벽 산행준비를 하면서 잠깐 페이스북을 보았더닌 재미있는 제목의 글이 있더군요. That Time Pixar Taught Us Everything About Life “픽사 영화가 전하는 인생의 교훈”입니다. 제가 보았던 영화도 있고 아닌 영화도 있지만 Up, Visitor 그리고 추억에서 짧은 단상을 적었던 Up이 저에게는 최고였습니다. 블로그는 “True love never gets old”라는 교훈을 전합니다.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되어도 변치 않는 사랑”이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 인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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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야 합니다

1. 요즘 여의도가 여렵습니다. 여기저기서 구조조정을 진행중입니다. 사실 증권회사가 하고 있는 구조조정이 저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거래하고 있는 증권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증권사 사람들의 ‘안녕’을 걱정할 정도로 제가 안녕하지 않기때문입니다. 모든 불안의 출발은 경제입니다. 살기 힘들니까 자본시장은 활기를 못찾고 있습니다. 무엇이 선후인지 알 수 없지만 금융감독기관의 규제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어제 친한 분이 퇴근무렵 전화를 주셨습니다. 지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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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일 해맞이

2014년 1월 1일. 새벽 6시 과천 구세군교회앞. 성당 교우들과 함께 관악산 해맞이 산행을 하기 위해 찾았습니다. 캄캄한 시간이지만 해맞이를 위한 산을 찾은 사람들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과천향교 계곡길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등산객으로 넘쳐났습니다. 2013년 1월 1일에도 산행을 했지만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무심하게도 해맞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2014년은 다른 기대를 폼고 관악산 케이블능선을 올랐습니다. 7시 45분쯤 멀리 청계산에서 붉은 기운을 넘치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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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사무실의 일상

1. 여의도에서 하루를 보내는 곳은 비즈니스센터입니다.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아주 오래전 기억도 가물가물한 때 사무실을 얻으러 이사를 다닐 때마다 제일 먼저 만든 것이 회의실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만들었지만 살림살이에 맞지 않았습니다. 비즈니스센터를 그 때 알았으면 비용을 많이 절감했을 듯 합니다. 아쉽네요. 좁은 사무실입니다. 같이 일 했던 파트너가 재택을 한 이후 1인실로 옮겼습니다. 2인이지만 3인실에서 쓰던 짐을 1인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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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두 색깔

1. 11월 하면 어떤 색깔이 떠오르나요? 저는 회색입니다. 마지막 잎새가 남은 앙상한 가지에 드리운 잿빛 하늘. 그리고 가슴속까지 스미는 찬 바람 그리고 거리에 휘날리는 낙옆들. 이런 느낌을 갖도록 한 영화가 한편 있습니다. ‘코드 네임 콘돌'(Three days of Condor)입니다. 스드니 폴락 감독이 로버트 레더포드와 페이 더너웨이와 같이 만든 스릴러입니다. 회색으로 가득한 사진들로 내부고발자의 외로움을 표현하였습니다. 페이 더너웨이가 찍은 사진을 보면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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