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눈물바다입니다.
밀양 765㎸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127번 농성장을 지키던 두 할매가 계십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천주교 수도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8대 째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고향을 잘 지키겠다는 조상님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습니다. 그런데 죽고 나서 조상님 앞에서 고향을 지켰노라고 말하지 못할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어떻게든 이 땅을 지키고 말겠습니다. 이 늙은이를 살려주세요.”
제주도 강정에서 매일 평화를 위한 미사가 올려집니다. 평화로운 강정을 바라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미사입니다.
“강정아 너는 이 땅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지만
너에게서 온 나라의 평화가 시작되리라
너는 부서지고 깨어져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쓰러지고 넘어져도 일어서리라,우리 너와 함께 하리라”
지난 4월 어느 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한 분이 경남 창원시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들 2명과 딸 1명이 있으며 해고 이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왔습니다. 2009년 쌍용차의 대규모 해고 사태 후 25번째 희생자입니다.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눈물은 계속입니다.
진도도, 안산도 단장의 눈물입니다. 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이 차디찬 바다에 있는데 부모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저 눈물만입니다.
어느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많은 분들이 실종자 가족이나 유족과 공감을 합니다. 옆에 있어주고, 소리 지르면 들어주고, 분노하면 받아주고, 때리거나 물병을 던지면 맞고, 울면 같이 울고, 감상적인 것 같지만 손을 잡아줍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도 눈물입니다.
촛불 앞에서 마지막 희망을 전하는 아이의 기도가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어른으로 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이런 대한민국밖에 만들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대학민국에 태어난게 죄가 아닌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바꾸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4년 4월 16일을 잊지않는 어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