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오스 노니노, 아디오스 연아

1.
17년이면 긴 시간입니다. 목표를 위해 부지런히 달려온 시간입니다. 물론 스스로가 만든 목표였지만 그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그와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 했습니다. 이제 현역선수의 자리를 떠나는 김연아.

너무 편안히,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연아 선수는 천부적으로 소질을 타고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피겨스케이팅은 생각과 다르다고 합니다.

관중들이 보기에 스케이터들은 손쉽게 그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것 같지만 프로그램 막바지에 이르면 생리적으로는 1마일(1600미터)을 전속력으로 달린 정도의 몸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단순히 몸이 지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산소 섭취를 포함 여러 가지 생리적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군요

더구나 연기는 끊임없이 반복한 연습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녀가 남긴 금메달이 아니라 그녀가 보여준 연기때문에 우리는 오래 그녀를 기억할 듯 합니다.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는”지금까지 출전한 대회는 너무 많다.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소치 은메달리스트보다는 저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것이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특별한 것은 없다.”

2.
이해인수녀님과 백기완선생님이 김연아에게 시를 보내셨습니다. 김연아가 ‘행복’하고 ‘웃음’도 ‘울음’도 함께 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Adios Nonino, Adios Yuna

김연아에게 / 이해인

네가 한 번씩
얼음 위에서
높이 뛰어오를 적마다
우리의 꿈도 뛰어올랐지
온 국민의 희망도 춤을 추었지

맑고 밝고 고운 네 모습
보고 나면 다시 보고 싶어
많은 사람들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웃음 속에 말하네

“이 아인 계속 소녀로 남으면 좋겠다
세월 가도 변치 않는
희망의 요정으로 남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나비가 되고 새가 되고 꽃이 되는
그 환상적인 동작 뒤에 가려진
고독의 땀과 눈물을 잠시 잊고
우리는 모두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지

그 순간만은 모든 시름을 잊고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응원하는
너의 가족이고 애인이 되었지

오른손에 낀 묵주 반지 위에서
보석보다 빛나는 너의 기도를 사랑한다
영혼의 진주가 된 너의 눈물을 고마워한다

때로는 얼음처럼 차갑게
불꽃처럼 뜨겁게
삶의 지혜를 갈고 닦으면서
늘 행복하라고
우리 모두 기도한다

우리도 일상의 빙판을
가볍게 뛰어오르는
희망의 사람이 되자고
푸른 하늘을 본다, 연아야

이제야 울음을 배우는구나/백기완

버들가지 물이 오르듯 부드러운
네 몸사위를 볼 적마다
춤꾼은 원래 자기 장단을
타고난다는 말이
퍼뜩퍼뜩 들곤 했었는데
으뜸을 잃어버리고도
웃는 너는 썼구나
예술은 등급으로 매기는 게 아니라구

오늘의 이 썩어문드러진 문명을
강타해버린 너 연아야

얼음보다 더 미끄러운 이 현실에서
마냥 으뜸 겨루기에 내몰리는 우리들은
이제야 너의 그 미학에서
한바탕 커단 울음을 배우는구나

3.
어느 중국팬이 보내 편지가 인티포탈에 실렸네요. 마지막.

몇 년 후에 우리는 늙어 가겠지만 , 우리는 영원히 기억 할 것이다. 21세기초 10년 동안, 음악에 맞춰 춤을 췄던 동방미녀가 있었음을, 인간 중에서 가장 우아한 자태를 가지고,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자리잡고, 영원히 떠나지 않는 한 사람을…….

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致金妍儿(연아에게)

当144.19的成绩出现在屏幕时,俄罗斯“冰山”冰宫内彻底沸腾了。撼动天地的呼喊和难以抑制的兴奋在冰宫回荡,但你知道,这不是呐喊你惊人的分数,而是庆祝俄罗斯小将索特尼科娃夺得冠军。你只用了灿烂的微笑和轻盈的招手向所有支持你的冰迷们致意,没有伤心哭泣,没有失望落寞,眼里一直闪耀着平和沉静的目光,用最美的姿态,轻轻的离开这个舞台。(화면에 144.19라는 점수가 나왔을 때, 러시아 스케이트장이 들끓어 올랐다. 천지를 진동하는 환호성과 억누르지 못한 흥분이 스케이트장에 메아리 쳤다, 그러나 당신은 저 환호성이 당신의 경이로운 점수 때문이 아니라,소트니코바가 금메달 획득한 것 때문 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당신은 지지하는 팬들을 향해 찬란한 미소와 부드러운 손짓으로 감사를 했고,상심의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며 실망을 하지 않았고,눈은 계속 평화롭게 반짝 거리고 눈빛은 침착했으며, 가장 아름다운 자태로 그 무대를 가볍게 떠났다)

20日23时~21日3时,金妍儿于最后一组最后一位登场。等了 4个小时,只为那最后的4分钟。妍儿,你虽然没有赢得金牌,但你赢得了整个世界。还需要证明什么?一届奥运会冠军一届亚军、两届世界锦标赛冠军两届亚军两届季军、三次总决赛冠军一次亚军。(20일 11시~21일 3시, 김연아는 마지막조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했다.4시간을 기다렸다, 마지막 4분을 위해서… 연아, 당신은 금메달을 못 얻었지만,당신은 전세계를 이겼다 .아직 어떤 증명이 필요합니까? 한번의 올림픽 금메달 한번의 은메달, 두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두번의 은메달 두번의 동메달,3번의 그랑프리 금메달 한번의 은메달)

妍儿,你早已征服了一切.从06年那个身着淡蓝色短裙的少女,伴着《云雀高飞》的背景音乐在冰场上飞舞,仿佛就像只飞翔的鸟儿,深深地映在我的心里。从此,我对你的热爱便一发不可收拾。那年你16岁,那年我10岁。(연아 당신은 이미 06년 옅은 하늘색 치마를 입은 소녀부터 모든 것을 정복했다,,종달새의 비상에 맞춰 춤을 추웠고,마치 날아 오르는 새와 같았으며,내 마음속 깊이 새겨있다 그 후부터 나는 당신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추스릴수 없었다. 그 해는 당신이 16살,나는 10살이었다)

我在你的比赛里和你一起欢笑,一起流泪,一起成长。你每一个成功的跳跃我都会与现场观众一起呐喊,每一个摔倒都会让我为你担心。妍儿,我真的无法用言语来表达这份感情。你的每一份热情和勤奋都在激励着我一次又一次前行。(나는 당신의 시합을 당신과 함께 웃고,함께 눈물을 흘리며 함께 성장했다 .당신이 매번 점프를 성공할 때 나는 현장에 있는 관중과 함께 탄성을 질렀고,넘어질 때 당신을 걱정했다 연아,나는 정말 이런 감정을 어떤 말로도 표현 할수 없다.당신의 열정과 꾸준함은 한번 또 한번 나를 격려하며 나아가게 했다)

09年的世锦赛,你的第一个世界冠军,我为你喜极而泣。10年的冬奥会,你的第一个奥运会冠军,我为你彻夜难眠。11年,世锦赛亚军,我为你的Lutz起空感到遗憾。11年你负伤打算退役,我真的心痛不舍。而13年世锦赛以148.34自由滑超高分的复出,让我感觉到那个Ice Queen霸气回归了。(09년 세계선수권, 당신의 첫번째 금메달, 나는 당신에게 온힘을 다해 축하했다. 10년 동계 올림픽, 당신의 첫번째 올림픽 금메달, 나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11년, 세계 선수권 은메달, 당신의 럿츠는 유감이었다 11년 부상으로 은퇴를 했다, 나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13년 148.34 이라는 높은 프리 점수가 나왔을 때,나는 예전의 여왕이 기세등등 하게 돌아 왔다고 느꼈다)

我的手机和电脑里有你所有的比赛和表演视频,作文里总会出现你的影子。你在我生活里占据了相当大的位置。(내 핸드폰과 컴퓨터 속에 당신의 모든 시합과 동영상이 있었고, 글을 쓸때는 항상 너의 그림자가 있었다. 당신은 내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妍儿,14年索契冬奥会,你受伤之后的首战,也是你的谢幕演出,在寂静无声的夜里,我再一次为你流泪。《再会,诺尼诺》,不知道你是不是有意选择这首曲目呢?伤痛困扰着你,但你依旧完美无缺的完成了自己的表演。这不是比赛,对你而言,这只是表演。也许跳跃不再是那么到位而高飘,但依旧不打晃的平稳落地,可能你已经无法在动作上创新,但每一次的优雅而脱俗的跃动,依然在展现这个星球上最伟大花滑选手的绰约风姿。直到你完美的完成表演,我一直在流泪。妍儿,这么多年了,我一直陪着你,就在今天,最后一次,让我,让我们,继续陪你走下去吧!( 연아,14년 소치올림픽, 당신이 부상후 첫번째 시합,,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연기,아주 고요한 이밤에. 나는 당신을 위해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이곡을 선택한 것이 의미가 있었나요? 부상이 당신을 힘들게 했지만, 변함없이 완벽하게 연기를 완성했다. 당신에겐 이것은 시합이 아니라 단지 연기 일뿐이다, 어쩌면 전처럼 그토록 높은 점프가 아니더라도,변함없이 흔들림 없이 평온하게 착지 했다,아마 더 이상 새로운 동작을 낼 수는 없지만, 매번 우아하고 탁월한 움직임 이었고, 변함없이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피겨선수의 품위 있고 아름다운 자태였다., 당신이 완벽하게 연기를 마쳤을 때, 나는 계속 눈물을 흘렸다.연아, 이 많은 세월을, 나는 당신과 함께했다,,바로 오늘, 마지막 순간, 나에게, 우리에게, 계속 당신과 함께하게 해주세요!

花滑史上第一位集冬奥会、世锦赛、大奖赛总决赛、四大洲赛、世青赛冠军于一身的女单大满贯得主,所有花滑女单世界纪录的保持者,第一位自由滑成绩高于150分,第一位总成绩超过220分的选手,后生难以望其项背。妍儿,你不在乎成绩,只要享受比赛就好,我们同样不在乎成绩,只要能看你表演就好。(피겨 역사상 유일하게 올림픽.세계 선수권 ,그랑프리.사대륙,주니어 세계선수권 1위를 이루었고 피겨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여자 피겨 세계 신기록 보유자, 처음으로 프리 점수 150점 이상, 총점 220점 이상의 선수, 앞으로 다시 볼수는 없을거다. 연아 , 성적에 신경 쓰지 말고 즐기세요,마찬가지로 우리도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면. 단지 당신의 연기만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8年了,妍儿,谢谢你的陪伴,谢谢你陪我走过了一生最重要的时期。你如同在清晨闪耀的明亮之星,在白日来临之前,把最后的光芒投射给了苏醒中的大地。或许你会参加一些告别赛纪念赛,但岁月如光,白驹过隙,离开是迟早而不可逆的。多年之后我们都会老迈,但我们会永远铭记,在21世纪初的十来年里,有一位伴着旋律起舞的东方美女,曾用人间最曼妙的姿态,温柔而持久的占据过我们的心灵,从未离去……(8년, 연아, 당신과 함께 해서 감사하고, 인생에 있어 제일 중요한 시기 함께 걸어 온 것에 감사해요, 당신은.새벽에 빛나는 별과 같고, 동이 트기 전, 마지막 빛을 대지에 비췄다. 당신은 일종의 고별 시합 혹은 기념 시합 에 참가했지만. 세월은 빛처럼 흐르고, 이별은 돌이킬 수 없고. 몇 년 후에 우리는 늙어 가겠지만 , 우리는 영원히 기억 할 것이다. 21세기초 10년 동안, 음악에 맞춰 춤을 췄던 동방미녀가 있었음을, 인간 중에서 가장 우아한 자태를 가지고,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자리잡고, 영원히 떠나지 않는 한 사람을…….

2014.2.21
Yuna迷

4.
김연아를 위해 받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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