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정석

1.2004년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아내가 시작한 일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영어번역 – 몇 권이 아이들 책으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을, 학습지 교사 그리고 최종 정착지가 수학 및 논술 과외교사입니다. 사교육의 빛과 그림자가 저에게 미치고 있습니다.(^^)

아내가 언더그라운드 교사여서 아이들 교육은 집에서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엄마를 선생님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엄마라고 생각해서 ‘교육 효과’가 낮았습니다. 물론 요즘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그저 나를 가르치는 교사일 뿐입니다. 무슨 존경심을 가질 대상은 아닌가 봅니다.

언젠가 큰 애가 수학문제를 푸는데 보니까 ‘눈’으로 풀더군요.그리고 답이라고 몇줄을 적어놓더군요. 그래서 제가 종이에 연필을 가지고 과정 하나하나를 적어서 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근데 그런 것이 필요없다고 합니다. 채점해보면 점수도 낮게 나오면서….
스스로 깨치는 방법외엔 없을 듯 합니다.

2.아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힘들어서 중학생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 책꽂이에 ‘수학의 정석’이 꽂혀있더군요.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았습니다. 성문종합영어,수학의 정석등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제 인생에서 수학 참고서에 있는 문제를 혼자서 풀 때의 기쁨이 저의 큰 즐거움이었던 적이 있었죠.(^^) 물론 지금은 머리가 굳어서 개념 몇개 정도만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수학은 논리의 학문인데 저 스스로 비논리적이라는 소릴 많이 들으니까 수학교육이 잘못 되었겠죠?

3.지난주말 조선일보 주말판에 홍성대선생님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Why] “교정에 퍼지는 팔도(八道) 영재들의 사투리는 천당의 화음”
81년도면 제가 대학에 입학할 때 인데 그 때 홍성대선생님이 성산고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1호 자립형 사립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홍성대선생님 관련기사를 보려고 검색을 해보니 조중동 모두 성산고와 홍성대선생님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수학의 정석 홍성대 연필과 종이로 혼자 힘으로 풀어라(중앙일보)
‘수학의 정석’ 저자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월간동아)

홍성대라는 성공한 인물을 통해 자립형 사립고와 같은 사립고 이사장들이 얼마나 열정을 갖고 있는지를 보이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3500만권 팔린 ‘수학의 정석’이 그 자체로 기사감인지.

하지만 기사중에 백번 들어도 옳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수학은 눈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연필과 종이로 푸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가졌던 습관을 하나더 덛붙이면.

“공부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필기와 반복으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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