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주식,ETF 및 옵션시장에서의 고빈도매매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DMA와 관련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으로서 2023년은 무척이 흥미롭습니다. 2010년을 전후한 때부터 DMA시장을 주도한 파생상품DMA가 저물고 주식DMA가 부상하는 느낌입니다. 사건으로 보면 흐름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사건이 메릴린지 사건입니다.
금융위가 제재한 A증권사는 어디일까?
고빈도매매는 아닌 시타델 증권 알고리즘
시타델증권의 알고리즘과 허수성호가
메릴린치 초단타매매 궁금점 풀어보기
2018년입니다. 이후 몇 증권사가 나서서 주식DMA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현재 몇 군데인지 모르지만 저에게 메일을 보내서 서비스를 소개하는 곳이 있고 고객을 통해 확인한 곳으로 보면 여럿인 듯 합니다. 현재 주식DMA를 통한 거래비중이 어느 정도일까요?
이와 관련하여 한국거래소는 매년 ‘주문매체결 거래현황’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하였는데 몇 년전부터 뜸합니다. 가장 최근 자료는 2017년입니다. 이 자료는 두가지 의미를 가졌습니다.
첫째는 MTS가 핵심적인 주문매체이라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둘째는 기타매체의 숫자입니다.
파생상품의 경우 기타는 DMA를 포함합니다. 2017년 숫자를 보면 외국인이 기타로 거래한 비중이 각각 46.03%과 63.60%입니다.
2017년이후 한국거래소의 공식자료는 없지만 흐름을 유추할 수 있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삼성증권이 발간한 주문매체 트렌드 변화의 함의:시장접근 방식의 변화입니다. 보고서의 목적은 모바일거래를 강조하기 위함이지만 제가 관심을 가지고 본 데이타를 아래입니다. 기타 비중에서 변화가 있지만 줄지 않고 있습니다. 2017년 흐름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추측해봅니다.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거래은 삼성증권 보고서를 기반으로 심층적인 분석을 한 보고서입니다.
2.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이용하던 주식DMA가 개인투자자까지 영역을 넓혀나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선 DMA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는 대부분 API를 이용하여 거래를 하는 분들입니다. 이미 자동주문이 익숙합니다. 다만 속도가 좀더 나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요구를 주식DMA에서 찾는 듯 합니다. 제가 만나본 투자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아주 단순합니다.
“DMA를 하면 속도가 빠를 듯 하여”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빠른 속도가 더 나은 수익율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제가 상담하면서 실망하는 것은 DMA를 위해 투자하는 비용을 고려할 때 운용하고자 하는 전략이 너무 단순합니다. 단순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누구나가 다 아는 발상이라는 것입니다. 고비용의 DMA를 이용해서 체결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수익율이 높아질까,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원가때문이죠.
이와 관련하여 논문 하나를 소개합니다. 자산운용연구 제11권 제1호에 실린 초단기 알고리즘 거래자의 투자성과 분석입니다. 2023년 6월 발간이고 한국거래소 내부자료를 이용한 논문입니다. 2016년 6월 27일부터 2022년 11월 30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을 대상으로 82개 HFT 계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논문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투자자별 분석은 매매차익과 달리 외국인 HFT와 개인 HFT는 데이트레이딩 전략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수익을 얻은 반면, 기관 HFT는 여전히 유의한 음의 손실을 보였다.
3.
제가 DMA 사업을 하지만 거래를 하지 않습니다. 혹 이 글을 보고 증권사 DMA를 소개하는 자료를 보내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만나뵙는 투자자에게 꼭 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DMA는 공짜가 아닙니다. API등에 비해 원가가 높고 초기투자가 많기 때문에 원가분석와 수익성분석을 꼭 해보시길…
DMA를 하시든 하지 않으시든, 유가증권DMA를 고민하시면 질문을 주세요. 질문에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아래는 과거 자료중 기록을 위해 첨부합니다..
안녕하세요.
주식과 dma 해외영업 직무 인터뷰가 있어 공부를 하다가 페이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증권업에 대해서는 문외한인지라 작성하신 것들의 10%정도만 이해할 수 있지만 깊이가 정말 엄청나신 것 같습니다. 증권회사 해외영업 부서 관련 롤에 대해서 참고할 만한 자료 있을까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영업과 관련한 부분은 잘 모릅니다. 다만 영업을 하는 분들을 만났던 경험에 따르면
– 국내 규제제도(법률 및 거래소 규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 특히 외국과 비교하여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지.. 생각보다 규제가 많이 다릅니다. 이와 관련해서 금융위와 금감원,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협회 규정(가이드라인)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금융위 보도자료를 꼬박 챙겨서 읽는 것도 추천합니다.
– 매매IT와 관련한 이해. 현대의 매매는 IT기반입니다. 매매흐름별로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각 시스템들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외국인투자자와 관련하여 어떤 시스템이 가능한지를 정리해보시면..
사실 대부분 영업은 인맥비지니스입니다. 끼리끼리 연결된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제 느낌이 그렇습니다.
좋은 하루 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