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경쟁업체에 비해 2년이상 앞서 시장에 진출해서 두곳의 금융기관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때 경쟁자들은 당신을 이길 수 있을까요?
1. 우선 증권산업에서 ASP는 진입장벽이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상품을 이해하고 그것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문제는 수요자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2005년 1월 시점에서 (주)넥스트웨어는 타사보다 최소한 2년이나 앞선 상태에서 경쟁을 시작하였습니다. 2005년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선물사에서 FX라는 상품을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딱 2군데였습니다. 그리고 이 두곳을 (주)넥스트웨어의 고객으로 만들었기때문입니다.
그렇게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이 시기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았고 경쟁사들은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1년7개월이 되는 시점부터 시장이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쟁사들도 시장에 진입하려고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내부에서는 “진입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의견이 개발자들에게 나왔습니다. 물론 이 때 회사내부의 역관계는 개발자들이 저를 압도하는 상황이었고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덧붙여 고객의 기본적인 요구사항 조차도? 계약서를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처지에서 무척이나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타협안을 만들어 하나씩 전진을 하도록 하고 경쟁자들에게 기회가 가지 않도록 해야 했습니다.
2. 그러다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외환선물, 새로운FX통합시스템 출시
일본 프롬이스트증, 한맥선물과 FX 마진 제휴
통합이라는 화두는 이미 외환선물에서 제기한 과제였습니다. 어떻게 라는 문제가 남지만 선물사들
의 주요고객들은 ‘통합’이 주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당시 개발자들은 다른 판단을 했습니다. “상품의 특성상 그럴 필요가 없기때문에 받아 드릴 필요가 없고 준비할 필요도 없다…”
어찌되었든 세상에 고객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고객의 요구는 모든 시스템의 출발점입니다.
이 점에서 실패한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이 서비스가 한달에 얼마를 벌었는지 아시나요?
3. 작년말 은행쪽에서 이종통화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외국환관리규정이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몇몇 은행에서 이미 준비된 시스템을 시험하거나 추가개발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예전의 인맥때문에 저에게도 연락이 옵니다. 같이 하자고….
비록 제 사업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시 서비스를 기획한다고 하면 다른 시스템을 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FX가 계속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만간 은행 및 선물사를 포함하여 7~8개 금융기관이 서비스를 할 텐데 상품의 차별성도 없는 상태에서 경쟁 요소는 하나밖에 없어서 재미가 없기때문입니다..그리고 FX거래의 주고객은 Speculator가 될 수 밖에 없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