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의 매칭기술이 궁금..

1.
ATS 운영방안을 보면 넥스트레이드가 내놓은 자료가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 시장운영방안”

대부분 제도와 관련한 부분입니다만 한 페이지만 IT를 담고 있습니다.

아주 짧지만 눈에 들어온 단어가 둘입니다.

매매체결속도 개선
초당 4만건

매매체결속도를 개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없는 시스템을 새로 만드니까요. 다만 KRX와 비교하여 좋다는 의미로 개선을 쓰면 가능합니다. 초당 4만건이 KRX와 비교하여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졌습니다.

2.
거래소가 사실상 한국거래소가 독점인 한국에서 매매체결시스템시장은 없습니다. 유일한 수요가 한국거래소이고 거의 대부분 코스콤이 수주하여 공급합니다. 넥스트레이드가 ATS인가를 받아서 매칭시스템을 구축할 때 코스콤이 Exture+때 적용했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알기론 저작권에 걸리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현재 넥스트레이더 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는 SK C&C입니다. 구축범위는 시세정보, 주문, 체결 등 다자간 매매에서 핵심인 ‘채널·매칭엔진 시스템’과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과 연계해 투자 정보를 처리하는 ‘정보분배 시스템’, 상품정보관리와 각종 거래 통계·관리 등을 담당하는 ‘매매 지원 시스템’ 등입니다.

SK C&C가 모든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지 않을 듯 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매매체결시스템을 개발하려면 관련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해야할텐데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링크드인을 보니까 비전정보기술이라는 회사가 나오네요. 홈페이지를 찾아보니까 별다른 정보가 없는데 2014년 이런 기사가 보이더군요. 대략 한국거래소의 EXture+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비젼정보기술은 NYSE테크놀로지스의 첨단 이트레이딩(e-trading) 솔루션을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이번 계약으로 LDMA(Local Direct Memory Access)를 사용시 1마이크로(μ) 이하의 레이턴시(latency)를 구현하는 미들웨어인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시세 및 주문 FEP 역할을 하는 피드 핸들러(Feed Handler)와 주문 FEP를 혁신화한 알파(Alpha)가 국내에 공급된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1000여 곳이 넘는 HFT(High Frequency Trading)에서 사용 중인 고속 금융 정보 교환(FIX)엔진 아피아(APPIA)와 FIX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트레이드스코프(TradeScope) 등 NYSE테크놀로지스의 다양한 제품이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비젼정보기술, NYSE테크놀로지스와 리셀러 계약 맺어중에서

제가 아는 한 위 기술을 Exture+에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슷한 기술을 내재화 – 코스콤이나 한국거래소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하면 – 하여 적용하였습니다. 이 결과가 한국거래소 자료에 있습니다.



Exture+이후 포스트 Exture+가 나온 현재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위 숫자만 보면

20,000 tps

입니다. tps는 초당 트랜잭션건라고 합니다. 넥스트레이더의 초당 건수와 같은 의미일지 알 수 없습니다. 단순히 매칭건수라고 하면 넥스트레이드가 경쟁력이 있을 듯 하지만 측정방법과 대상업무를 명확히 하지 않아서 구분할 수 없습니다. 또한 시스템의 범위가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청산결제시스템의 유무입니다. 청산결제시스템까지를 포함하면 의미가 달라집니다.

40,000 vs 20,000

위 숫자가 의미가 있으려면 이를 위한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할텐데 그럴 가능성이 있을지…
예를 들어서 넥스트레이드를 위한 DMA서비스를 각 증권사들이 제공할텐데 모든 증권사의 DMA서버가 여의도 KT Cloud에 위치할텐데 차이를 만들 수 있을가요? 유동성도 부족한 넥스트레이드가…

하여튼 시스템을 개발하느라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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