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달내내 주말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ZeroAOS 시험때문입니다. 처음 ZeroAOS를 구상하고 설계할 때와 비교하면 200%이상 기능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전략 제어와 관련한 부분을 대폭 추가하였습니다. 더불어 생각한 바에 반도 미치지 못하지만 ZeroTerminal도 꼴을 갖추었습니다. 파트너간의 협력사업이 ZeroAOS이므로 내부 설계자이면서 동시에 인수자 및 검수자을 맡고 있습니다. 단위시험이나 종합시험도 당연히 제 몫입니다. 주말 근무로 북한산 15코스 다니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가까운 청계산을 가끔 오를 뿐입니다.
2012년 마지막 산행은 대학때 동아리 송년회로 이루어졌습니다. 79, 80학번 선배들과 함께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늦은 2시 살짝 눈이 덮은 관악산을 향해 서울대 공학관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눈이 올 듯 말 듯 하던 하늘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때는 마을버스를 타고 서울대 공학관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연주대를 지날 때부터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두시간 정도 어둡지만 눈으로 하얀 산길을 찾아 하산했습니다. 온 몸이 눈에 맞아 비에 젖은 듯 하더군요. 조금 쉬기만 하면 추위가 엄습한 시간이었습니다.
낙성대로 내려와 송년회 장소로 걸아가는 동안 아주 멋진 눈사람을 만드는 연인을 보았습니다. 2012년 산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장면을 담았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눈사람처럼 두 분의 사랑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2.
사진을 보면 국기봉이 있습니다. 등산중 두 명의 젊은이를 보았습니다. 관악산(삼성산) 11국기봉 완주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연주대를 거쳐 사당동으로 하산하는 길에 나머지를 등정하였으리라 믿습니다. 생각해보면 별 의미 없다고 할 수 있지만 12시간 가까이 자신을 시험하는 시간입니다. 북한산 12대문이나 관악산 11국기봉 ! 2013년 계획서에 올렸습니다. 더불어 자전거 성지순례도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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