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과 심형래.
두사람은 전혀 다른 입장에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황우석박사님은 주류사회의 열광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국민적인 영웅(?)이 되었다가 조작논문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린 분입니다.
심형래감독은 충무로와 언론의 철저한 무시(?)를 받았다가 “디워”로 인터넷여론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분입니다.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분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황우석박사나 지금 심형래감독을 둘러싼 논란은 “우리사회가 참으로 냄비같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다시금 합니다. www.cellstemcell.com에 실린 논문이 황우석박사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선 서울대에서 황우석교수의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줄기세포”라고 발표는 하였지만 그것을 연구분석하는 노력은 없었습니다. 이미 사회적으로 매장된 사람과 관계되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입니다. 사람은 가도 기술은 남는 것인데. 그냥 이렇게 아무런 관심도 없이 사려져버릴 정도로 “과학적 성과”가 없었던 것인지 의문입니다.
맹목적 애국주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심형래감독의 “디워”현상은 좀더 복잡합니다. 저는 아래의 동영상을 보면서 눈물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감정이입이 되다고 할까요? 수많은 실패와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과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고 다시금 도전하게끔 만드는 인생…
그렇다고 “디워”를 보지않은 상태에서 영화에 대해 언급할 생각도 능력도 없습니다.. 다만 영화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생각은 수없이 많다는 점은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DJ정부에 의한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되었지만 영화”용가리”의 실패로 언론에서는 심형래감독을 “사기꾼”취급을 받았습니다. 시간의 흐름속에서 보면 CG는 발전하고 있었는데.한사람의 인생을 평가하는 잣대도 많고 한사람의 인생을 하나의 잣대로만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인생이든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신정아씨의 허위학력, 모건축사의 허위학력, 황우석박사의 허위논문,심형래감독의 허위(?)학력… ”
우리사회는 “또한번의 기회”가 없는 나라입니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잘못을 용기있게 고백하고 말로는 그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에 그사람은 조용히 사라집니다. “진실”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따른 화해(?)의 과정도 역시 중요합니다. 역사적 사건이든 한사람의 인생이든 세상사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 다양한 면을 살피고 평가하는 노력이 있었으면 합니다. 다름은 미덕입니다. 다르기때문에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성역이 있네요…정치권력..정치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