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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란 무엇일까요? 트레이딩 하는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시장내의 호가(quote)와 체결(Trade)가의 흐름을 말합니다. 그러면 시세를 보여주는 방법은 항상 같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트레이딩의 흐름에 따라 변화합니다. 거래소가 발간하는 시장지가 있습니다. 아니면 경제신문이 매일 실는 주식시세표가 있습니다. 전일 시장의 흐름을 시가,고가, 저가, 종가 및 거래량으로 보여줍니다. 옛날 어느 때에는 이런 정보로 매매를 하였습니다. 어떤 경우 이런 정보가 아주 귀한 적도 있었습니다.
시세정보중 가장 기본적인 정보는 체결가와 체결량입니다. 체결이 발생할 때마다 제공하는 정보입니다. 그러나 자본시장과 트레이딩이 IT화하면서 시세는 변화합니다. 호가가 중요해집니다. 투자자는 규정내에서 다양한 호가를 시장에 제출합니다. 가격제한폭이 없는 경우는 호가의 범위가 무척 큽니다. 이제 어느 만큼 호가를 공개할지가 쟁점입니다. 가장 전통적인 구분은 Level 1과 Level 2입니다. Level1은 최우선호가만을 공개하는 시세입니다. Level2는 일정한 범위내의 호가만을 공개하는 서비스입니다. KRX 파생시장은 5단계호가만을 공개하는 Level2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Level2서비스도 알고리즘트레이딩, HFT와 같은 기계적인 매매때문에 전호가(Full Market Depth)로 변화하고 있거나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상을 놓고 보면 호가공개를 기준으로 최우선호가서비스, 5(10)단계호가서비스, 전호가서비스로 변화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상과 다른 관점으로도 시세의 진화를 볼 수 있습니다. 호가의 현황(Snapshot)을 제공하는 방식과 호가의 변화(Change)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호가주문은 신규주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정주문도 있고 취소주문도 있습니다. 이런 호가의 차이를 무시하고 특정한 시점의 최종값만을 제공하는 방식이 snapshot입니다. 반대로 정정 및 취소정보까지를 제공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일본 동경증권거래소가 제공하는 Full Flex는 snapshot정보인 듯 합니다. 반면 NYSE나 Nasdaq의 전호가Level2서비스는 정정, 취소정보까지 제공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거래소는 제공하는 시세정보를 늘리는 방향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몇 달전 ‘개인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목표로 호가총잔량을 비공개로 하고 예상체결가를 제공하는 신정책을 발표하였다가 폐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반대를 하였습니다. HFT를 주로 하는 외국계 투자자들때문입니다. 외국계 HFT세력이 KRX 파생상품시장에서 거래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압니다. 호가를 제출하더라도 정정, 취소비율이 무척이나 높습니다. 다른 투자자들은 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여기에 총호가잔량까지를 없애면 ‘눈가리고 매매하라’ 것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빠르면 2013년 봄 한국거래소는 새로운 매매체결시스템인 Exture+를 개통합니다. 시장의 변화에 따라 매매체결시스템을 바꾼 것처럼 시세서비스도 바꿀 수 있지않을까요? 시세정책의 변화는 다른 것에 비해 자본시장IT에 대한 영향도가 무척 큽니다. 네트워크, 하드웨어, 프론트, 미들, 백오피스까지 다 영향을 줍니다. 그렇다고 변화를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만약 시세정책을 바꾼다고 하면 어떤 방식이 트레이딩전략, 정보기술의 발전 및 매매의 투명성을 위하여 좋을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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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래는 시세와 관련한 미국 월스트리트의 자료입니다.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사점이 있습니다. ATS시대가 도래할 때 어떻게 전사적 시세시스템을 구축할까라는 화두를 놓고 고민할 때 틀을 제공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