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느낀 남산, 자전거로 느낀 남산

1.

매일 아침 출근길에서 남산을 만납니다. 남산은 어느 길을 가고 있는지, 어떤 눈으로 보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과천을 떠나 동작대교를 건너 삼각지로 해서 남대문까지 가는 출근길.? 요즘 같이 봄꽃이 만발한 때 남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딱 한곳. 삼각지 교차로를 지나서 100m정도입니다.

왜? 유일하게 미군기지때문에 남산방면으로 저층,고층 빌딩이 없기때문입니다. 남산 도서관에서 타워호텔쪽까지 한눈에 보입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넓은 땅을 외국군에게 기지로 내주었지만 때문에 계획없이 그저 하늘 높은 줄 올라가는 도시계획을 피할 수 있고. 그래서 잠시나마 남산의 아름다움에 빠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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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르가즘과 내리가즘.업힐,다운힐. 많이 듣더대로 느껴보고 출근길에서 느낀 남산을 가까이서 느껴보고자 지난 일요일 풍광보에 몸을 실었습니다. 처음가보는 길이라 고생도 많았습니다. 남태령 -> 한강 -> 동작대교 -> 잠수교 -> 보광토끼굴 -> 한남대교 북단 -> 국립극장을 지나서 남산타워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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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에서 기어를 2*3단으로 놓고 천천히 올라갔지만 남산타워 바로 앞 20m는 경사가 너무 급하더군요. 깔딱고개로 유명하다고 한 길입니다. 그래도 해보자 하고 올라갔지만 반을 못가서 결국 끌바를 했습니다. 헉헉~~~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올라간 팔각정엔 몇몇자전거타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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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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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을 올라가면서 처음 알았던 사실. 한남대교북단에서 국립극장쪽으로 가다 아주 좋은 자리에 미군시설이 있었습니다. 무언가 보았더니 미군이 사용하는 종교휴양시설이더군요. 남의 나라 와서 명당에 휴양시설을 지어놓았네요~~

애국가에 이런 구절이 있죠.

“남산위에 저 소나무~~~”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남산 소나무를 좋지 않은 카메라폰으로 잡아보았습니다.

4.
남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쌩쌩~~~ 잘 내려가지만 저는 무섭더군요. 평지에선 30Km이상이 나와도 괜찮은데 내리막에서 25Km이상만 나와도 두렵습니다. 내가 자전거를 제어하지 못하면 그대로 큰 사고가 날 듯 해서. 그래서 그냥 꽃감상하면서 천천히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의 속도에서 느끼는 내리가즘도 좋지만 그 자체 자유로움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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