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의 자기고백

1.
한시대가 가고 있습니다. Good To Great가 되고자 한 경영자의 역할모델이었던 잭 웰치. 그가 자기비판을 하였다고 합니다.

‘주주(株主)가치의 극대화’라는 미 기업 경영문화를 창시했던 잭 웰치(Welch) 전 GE 최고경영자(CEO)가 주주의 가치를 올리겠다고 분기 실적과 주가에 집착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아이디어”라고 ‘자기비판’을 했다.

지 난 20여년간 회사 경영의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겨졌던 ‘주주가치 극대화’ 시대를 열었던 경영의 대가가 스스로 방향을 ‘교정’한 것이다. 잭 웰치는 GE를 맡은 직후인 1981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연설을 통해 “경제의 평균 성장 속도를 웃도는 경영을 할 것”을 주창했다. 실적이 떨어지는 사업 분야는 팔고 냉혹한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 속도보다 더 빨리 이윤을 만들어내는 게 웰치의 경영술이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건물은 놔두고 인명만 살상한다는 중성자탄(neutron bomb)에 빗댄, ‘뉴트론 잭’이란 별명도 얻었다.

웰치의 GE는 고속 성장하면서, 두둑한 배당금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주주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경영 목표는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공식이 생겨났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분기별 기업실적을 추적해 주식을 추천하고 경영자들은 주가가 오르면 막대한 보상을 받는 경영문화가 자리 잡았다. 이 시기 웰치는 “GE는 국민총생산(GNP)을 끌어올리는 기관차가 될 것이며 후미에 따라붙는 승무원차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했다.

하 지만 거품이 꺼지고 자본주의의 지각변동이 생긴 시점에서, 웰치는 13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자신의 애초 뜻이 잘못된 방향으로 전개됐다고 주장했다. 주주의 가치 극대화를 강조했던 1981년 연설을 한 지 28년 만이었다. 그는 FT에 “주주가치를 CEO의 주요 목표이자 경영 ‘전략’으로 삼는 것은 정신 나간(insane) 일”이라며 “주주가치는 경영진부터 종업원에 이르는 기업 구성원들이 합작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웰치는 “회사의 주요 구성원은 종업원과 고객과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번 경제위기 이전에도, 제프리 페퍼(Pfeffer)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웰치의 경영방식이 단기적 성과와 주주가치에 집중돼 있다”며 “종업원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한 편, 2001년 웰치 회장에 이어 GE의 CEO에 오른 제프리 이멜트(Immelt) 현 회장은 이후 9·11테러, 닷컴 버블 붕괴, 월가발 경제위기 등을 겪으며 현재 주가의 4분의 3이 날아가는 수모를 겪었다. 12일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GE와 GE의 금융자회사인 GE캐피털의 신용등급을 최우량 등급인 AAA에서 반세기 만에 AA+로 각각 한 단계씩 강등했다.

이멜트는 “1990년대엔 강아지라도 사업할 수 있었다”고 한탄한 적이 있다. 경기가 좋았던 1990년대에 ‘경영 귀재’라고 불렸던 사람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웰치는 “90년대에는 CEO가 되는 것이 쉬웠지만 지금은 정말 어려워졌다”고 동의를 표했다.
“주주(株主)가치 극대화 경영은 잘못이었다” 중에서

2.
주변에서 잭 웰치의 책을 읽었던 사람들이 한 말중 기억나는 글귀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하위 10% 직원을 내보내라.’

‘항상 점검하고, 체크하라.’
‘세계는 인재전쟁, 엄청난 돈을 들여서라도 최고의 인재를 데려오라.’
‘매섭고 강인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가 승리한다.’

잭 웰치가 말한 경영 방침이 영향을 미쳤던 것은 GE의 CEO로 재직한 동안 뛰어난 실적이 보였기때문입니다.그런데 GE가 금융위기속에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브랜드 가치 세계 4위’ ‘잭 웰치로 대표되는 성공적 경영모델’ 등 미국의 대표 우량기업으로 칭송받던 ‘다우지수 원년 멤버’GE의 영락은 충격적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GE는 주가가 0.45% 하락한 6.6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주가가 15% 넘게 하락하며 6달러선이 무너져 1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뉴욕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4.6%나 주가가 빠졌다.

GE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져 있는 상황에서 자기비판을 했습니다. 모든 원인은 ‘주주가치 극대화’라고….

3.
잭 웰치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진짜로 자기비판의 의미일까?

기업경영은 단순하게 ‘기업의 목적’인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일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업경영에서 완벽한 해답은 없습니다.

금융위기속에서 기업경영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대부분 ‘생존’이 아닐가 합니다. 잭 웰치가 하고 싶었던 말은 ‘주주가치’가 현재 문제를 해결하는 답이 아니다는 말이 아닐까요?

다시금 경영자에게 필요한 질문은 주주가치나 인간경영이냐가 아니라 기업이 경영자와 근로자에게 무엇인지를 정리해보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Welch denounces corporate obsessions

By Francesco Guerrera in New York

Jack Welch, who is regarded as the father of the “shareholder value” movement that has dominated the corporate world for more than 20 years, has said that it was “a dumb idea” for executives to focus so heavily on quarterly profits and share price gains.

The former General Electric chief told the Financial Times the emphasis executives and investors had put on shareholder value – which began gaining popularity after a speech he made in 1981 – was misplaced.

Mr Welch, whose record at GE encouraged other executives to replicate its consistent returns, said managers and investors should not set share price increases as their overarching goal. He added that short-term profits should be allied with an increase in the long-term value of a company.

“On the face of it, shareholder value is the dumbest idea in the world,” he said. “Shareholder value is a result, not a strategy . . . Your main constituencies are your employees, your customers and your products.”

Mr Welch spoke before yesterday’s news that GE, which he left in 2001, had lost its triple A rating from Standard & Poor’s.

His comments, made in an interview for the FT’s series on the future of capitalism, come as the economic crisis has caused a radical rethinking by many leading executives and policymakers.

Alan Greenspan, former chairman of the Federal Reserve and a high priest of laisser-faire capitalism, told the FT last month that the US might have to nationalise some banks on a temporary basis to fix the financial system.

The birth of the shareholder value movement is commonly traced to a speech Mr Welch gave shortly after heading up GE.

In the speech, titled “Growing Fast in a Slow-Growth Economy”, Mr Welch did not mention the term, but outlined his beliefs in selling underperforming businesses and cutting costs to increase profits faster than global economic growth.

GE “will be the locomotive pulling the GNP, not the caboose following it”, he was quoted as saying. Mr Welch last week said he never meant to suggest that boosting a company’s share price should be the main goal of executives.

“It is a dumb idea,” he said. “The idea that shareholder value is a strategy is insane. It is the product of your combined efforts – from the management to the employees.”

Asked to comment about recent remarks by Jeff Immelt, his successor at GE, that “anybody could run a business in the 1990s. A dog could have run a business”, Mr Welch said he agreed with the concept because economic conditions were better.

“It was an easier time to be a CEO in the 1990s,” he said. “The wind was on our backs. Up until 2007, this was easy. Now it is really diffic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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