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겨울이 겨울같지 않았던 1,2월. 다시 風光步를 꺼내서 양재천을 따라 한강을 가기도 하고 과천을 넘어 학의천을 따라 백운호수를 가지고 합니다. 지난 주말엔 맘 먹고 과천-앙재천-잠실-여의도-안양천-학의천-과천으로 해서 75Km를 달렸습니다. 그 결과 오랜만의 자전거라 지금까지 몸이 좋지 않습니다.(^^)
1월 31일 잠실에서 되돌아 오면서 뷰티폰(^^)으로
2.2월 14일. 하늘에 구름이 끼여 있어서 탈까 말까 고민하다고 그냥 가볍게 달리려고 학의천으로 갔습니다. 작년 11월에 안양천을 한번 다녀와서 익숙한 길을 찾아 갔습니다. 백운호수 다 온 지점에서 갑자기 비가 쏫아집니다. 고민고민~~.갈까 말까~~~.그냥 회군하였습니다. 이번에 도로로 달렸습니다.
혹 인덕원에서 청계산 가는 도로를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변에 화원들이 즐비합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눈에 자그마한 화분들이 들어왔습니다. 가장 싼 플라스틱컵에 담긴 알뿌리식물들이었습니다.
저는 해마다 봄이면 꼭 사서 꽃감상합니다. 이번에 무엇을 살까 하다가 수선화,크로커스,히아신스를 샀습니다. 그중 크로커스와 히아신스는 파견나가 있는 곳 PC위에 올려놓았습니다.
2월 16일 아침 아직 꽃이 피기전 제 자리에 놓인 화분들입니다.
3.식물마다 자라는 환경이 다른지 가장 먼저 꽃을 보여준 것은 크로커스입니다.
딱 이틀후. 2월 18일 아침 출근할 때 모습입니다.
꽃말은 ‘당신을 기다립니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향기가 좋지는 않습니다. 보고 느끼기엔 참좋지만….
4. 슬픔과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진 히아신스는 크로커스보다 늦게 꽃을 피웠습니다. 약 1주일정도 늦었습니다. 늦은 만큼 향기도 좋고 아름다웠습니다.
5.그러나 2월의 어느 때를 함께 한 꽃들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내년 이 맘때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향기와 아름다움을 나에게 남긴 채…
6.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나에게 이른 봄을 안겨준 꽃들은 작은 봄의 전령들입니다. 삭막한 사무실에서 가끔 눈을 즐겁게 코를 즐겁게 마음을 즐겁게 해준 동반자(?)입니다. 작은 플라스틱에 담긴 친구들을 샀을 때 내가 들인 돈은 10000원입니다. 그리고 두주동안 만원이상의 기쁨을 얻고 보냅니다. 새 봄을 맞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