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부터 현재까지 소프트웨어업계에 몸담고 있지만 한번도 정식으로 공부해본 적은 없습니다. 물론? 제어계측공학이 전공이었지만 대학 4년 착실히 수업을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오히려 사회과학책을 더 많이 읽었으니까요?
80년대라는 시대에 내가 선택한 결과이기때문입니다.? 제가 했던 대부분의 역할이 경영이나 기획이기때문에 IT흐름,고객의 요구, 기술적 선택과 제품화을 위해 주로 인터넷을 이용하여 지식을 습득하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몇년전에 소프트웨어개발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김익환씨가 몇년전에 쓴 “대한민국에는 SW가 없다”을 읽으면서 부터입니다. 소프트웨어공학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냥 소프트웨어개발하면서 한번쯤은 느꼈을 내용을 하나하나 정리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내가 하던 회사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이빨 빠진 듯이 곳곳이 비어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둘씩 소프트웨어개발을 위한 기반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이슈관리,소스관리,프로젝트관리..그렇지만 문제는 사람이었습니다.
잘 모르지만 저같은 사람에게 문제의식을 심어줄 정도면 훌륭한 사람이 아닐까요?(^^)김익환씨.지금도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것들은 현실때문에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몇가지는 지키고 있습니다.
– 반드시 이슈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보통 외부프로젝트에선 엑셀을 사용하지만 제가 우겨서 이슈관리시스템을
따로 구축해서 사용합니다. 80명이 넘는 사람이 의사소통을 하려면 결국 시스템에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 반드시 소스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CVS가 되든 Subversion이 되는 구축합니다.)
– 문서관리는 파일서버와 함께 지식관리시스템을 병행한다(Wiki)
– 요구사항정의서는 가능한 최대로 자세하게 한다.(물론 이부분은 쉽지 않습니다.)
아래는 김익환씨가 곳곳에(^^) 기고한 글들입니다. 여기에 최근에 나온 “소프트웨어개발의 모든 것”까지 읽어보시면 소프트웨어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소프트웨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정부 먼저 전문가 되자
기업이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기르는데 앞장서자
진정한 SW 전문가란…’과거형’과 ‘미래형’의 차이
SW 이론과 현실의 괴리
SW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
SW 개발에서 ‘Peer Review’ 의 중요성
SW에 ‘Silver Bullet’은 없다
IT 강국 한국에서 외국인은 인터넷 장애인
IT 전문인력교육의 허와 실
미국이 IT 아웃소싱으로 인도를 선호하는 이유
실리콘밸리의 IPARK와 기러기아빠
왜 소프트웨어를 하기 위해 영어가 중요한가?
태권도와 소프트웨어
생활문화의 차이
잭 웰치와 GE의 소프트웨어개발
김익환씨가 안철수연구소에 재직할 때 한 인터뷰중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이 잘 갖춰지면 괜찮은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그 틀에 넣고 제품으로 만들면 됩니다. 시간과 노력, 비용을?모두 절감할 수 있습니다.” 9개월 동안 김 부사장은 기존 개발자들을 이해시키는데 노력했다. 과거 가졌던 습성을 버리고 체계적인?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만드는데 개발자들의 인식 전환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역시 출발은 개발자들입니다. 안철수연구소의 개발프로세스가 어떤지 그리고 김익환씨가 어떤 역할을 하고 떠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안철수연구소 블로그에 올라온 개발프로세스를 소개한 글을 읽어보면 참고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