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의 양극화

1.IMF이후 최고의 자살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양극화의 한 모습일 듯 합니다.
최근 자살을 다룬 기사들입니다.

7일 오후 9시께 대구 동구 율하동 모 빌라에서 A씨(37.여)가 7살, 5살난 자신의 두 아들과 함께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친정어머니(61.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당시 A씨의 주위에 농약병이 놓여있고 별다른 외상이나 외부침입 흔적없이 입에서 농약 냄새와 거품이 나는 등 음독의 전형적 특징을 보여 경찰은 일단 음독사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남편의 사업실패로 1년전부터 친정어머니와 같이 살아오며 평소 생활고를 비관해 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생활고 비관 30대 주부 아이들과 동반자살

생활고를 비관한 30대 주부가 자녀와 함께 지하철 선로에 뛰어 들어, 막내 딸은 숨지고 본인과 큰 아들은 크게 다쳐 생명이 위독하다.

27일 오후 1시52분께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 상일동 방면 승강장에서 홍모(30ㆍ여)씨가 아들(11)과 딸(5)을 데리고 달려
오는 전동차로 뛰어 들었다. 이 사고로 딸은 현장에서 숨졌고 홍씨와 아들은 머리와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경찰은 ‘건설 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는 남편이 최근 허리가 다쳐 빚까지 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많았다’는 친지들의 말에 따라 홍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생활고 비관 주부, 두 자녀와 지하철 투신

1일 오전 9시45분께 전북 전주시 모 대학 예술관 실습실에서 이 학교 2학년 양 모(22)씨가 목을 맨 채 숨진 것을 이 학교 학생 전모(19)군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전군은 경찰에서 “아침에 실습실에 들어가 보니 양씨가 천장 조명시설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씨가 2학기 등록금을 내지 못해 고민해왔다는 유가족 진술과 양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다른 자살이 있었습니다.

안재환, 사망 시각은 오전 9시 20분
(고뉴스=손재은 기자) 탤런트 안재환이 자살한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8일 경찰 관계자는 안재환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현재 시신은 서울 강북의 한 병원에 안치되어 있으며 정선희를 비롯해 유가족들이 현장과 경찰서를 방문해 사망 사실을 최종 확인한 것으로 전했다.

2. 자살 사건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사뭇 다릅니다. 물론 어제오래의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각 사건이 담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면 ‘이제 죽음에서도 양극화를 느끼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예인커플이고 따뜻한 미소를 가졌던 한 남자의 죽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연예인의 죽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과도한 조명을 받는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욕망을 이루고자 노력하다 실패를 하여 자살’에 이른 경우입니다.

토막뉴스로 다루어진 다른 경우들은 살려고 몸부림치다 결국 희망을 포기하고 가족이 모두 죽음을 선택한 경우입니다. 죽음에서 경중을 다룰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기사가 토막이라고 하여 그 의미가 토막은 아닙니다.  점점 한계상황에 내몰리는 삶 자체가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꼭 짚어야 합니다.

절망과 희망은 양 극단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데 아주 많은 것이 필요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 따뜻한 이웃일 수도…그렇지만 결국 기회를 주고 사회안정망을 확보하는 것이 출발이 아닐지…

2 Comments

  1. 이석헌

    호수형님! 잘지내시죠?너무과로하진 마세요.제가보기엔 그것도 일종의 자살이랍니다.아즈ㅜ 장기간에 걸쳐 자기를 죽이는 것…빨랑끝나고 쏘주한잔 했으면 좋겠다. 즐 추석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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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mallake@nate.com

    영어를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기가 힘들죠? 추석이니까 집에서 우리음식(^^) 먹으면서 힘내시고. 과로인 듯 한데 이제는 적응이 되니까…운동을 다시 하려고 합니다. 나를 위한 30분 투자는 기본이니까…즐거운 명절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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