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에서도 지킬 수 있는 ‘신용’을 가진 사람들….

1.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주변에 물어보면 물론 다양합니다. 돈,명예,사랑….
사업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둘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건강과 신용.

건강은 사업의 열정뿐 아니라 지속성,지구력의 원천입니다. 신용은 사업이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힘입니다. 왜 그럴까요?

옛말에 ‘인무신불립(人無信不立 : 사람은 믿음이 없으면 살 수 없다)’이 있는데,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신용이다. 일에 신용이 있고 사람 됨됨이에서 신용이 있으면 다른 사람은 자연적으로 당신을 신임하게 되어 당신과 교제하려 하고 합작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신용 있는 사람은 전공 능력이 약하다 하더라도 다른 이들이 그에게 기회를 주기를 원하고, 전공 능력이 강하지만 신용이 없으면 한 번만 같이 일하고는 접촉하기를 꺼리는데 이런 사람의 발전은 한정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당신이 신용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사람들 사이에 퍼지면 당신에게 비할 바 없는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다.
(“리자청에게 배우는 기업가 정신”중에서)

상도(상도)의 임상옥이 ‘사람은 남긴다’라고 한 말을 인간관계에 적용하면 결국 ‘신용’이 됩니다.

2.
요즘 불황입니다. 불황이 닥치면 많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당장 자금압박을 받습니다. 그리고 위기관리가 되지 못하면 실패의 갈림길에 놓여집니다. 중앙일보에 실린 한 기업의 사례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닥친 1998년, 신한건설은 연대보증을 섰던 업체들이 줄도산하자 그 여파로 2440여억원의 채무를 짊어져 회사 존립 불투명한 위기를 맞았다.
당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많은 기업주들이 부도나 파산으로 회사를 버리고 자신의 살길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김 회장은 “나를 믿고 자금·자재를 대준 사람들을 배신할 수 없다”며 법원에 화의를 신청, 99년 4월 화의개시 결정을 받았다.화의(和議)는 파산에 직면한 개인·기업체에게 회생할 기회를 주기 위해 법원이 채무 변제시기와 금액·이율 등을 조정하는 것으로 화의가 개시되면 법원에 자금 현황과 채무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직원들까지 화의보다 파산을 건의했다면서요.

“이자가 최고 연 53%까지 오르는 상황이었으니 2000억이 넘는 빚을 다 갚고 회생하는 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거였죠. 차라리 빨리 털어버리고 새출발하는게 낫다고 우기더군요. 화의가 결정돼도 끝까지 살아남는 업체는 100에 2~3곳이 될까말까라면서요. 하지만 그건 장삿꾼의 최대 밑천인 신용을 버리라는 거잖아요.”

-신용이 밑천이라고 했는데.

“채무자들이 법원 보호대상 밖의 개인 부동산 담보를 처분해 빚을 회수할 수도 있었고, 따놓은 공사도 협력업체들이 선투자해주지 않았다면 날아가버렸을 거고…. 채권자·협력업체들이 김석만이는 빚 떼먹을 사람 아니라고 믿어주지지 않았다면 주저앉는 건 시간문제였죠.”

“신용이 등불…어둠의 10년 터널을 벗어났다”중에서

김석만회장의 기사를 보면서 2005년말 저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매출은 부진하고 부채는 늘어가고, 그 중에서 임금채무가 가장 많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주었던 사람과 관계도 있고 사업에 대한 확신 혹은 미련도 있고 해서 2007년 여름까지 계속 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ㅅ습니다.  작지 않은 기간 믿음을 갖고 같이 해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서 독립을 선언하였기때문입니다.  결국 그래도 ‘믿음’으로 저를 도와주었던 거래선,투자자에게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SW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사람이 없으면. 그리고 5년을 넘게 해 온 핵심들이 떠난 마당에 누구를 데려와서 유지할 돈도 사람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 때의 결정은 제가 다시 사업을 한다고 하면 저를 가로막은 중요한 걸림돌이지 않을까요!

3.
사실 이런 정리를 해볼 생각을 했던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가끔 TV광고에 나오셨던 광동제약 최수부회장의 인터뷰입니다. 아주 멋있는 말 하나가 기억에 납니다.

“경영자가 돈을 얻으면 조금 얻은 것이요, 명예를 얻으면 많이 얻은 것이요, 신용을 얻으면 모든 걸 다 얻은 것”

그리고 다음의 말도 가슴속에 새겨봅니다.

“내가 깨달은 영업비밀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끈기, 당당한 자세와 배짱, 그리고 성실한 고객관리 바로 그것입니다. 나는 죽는 날까지 기꺼이 영업사원이고 싶습니다. 저는 26살 나던 겨울에 경북 고령 출신 박일희와 결혼했는데 장가가기 전날까지 약을 판매했어요.

내 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정직하라, 신뢰를 가장 소중히 여겨라, 항상 부지런하라. 가능한 한 절약하라, 믿음이 하늘보다 사람을 먼저 감동시킨다 이런 것들입니다.

나는 요령 있는 장사꾼이 아니라 믿음을 파는 장사꾼이고 싶습니다.”
[이사람]손수 고른 약제로 믿음 빚은 ‘최씨 고집’중에서

한번 잃어버린 믿음은 다시 회복할 수 없습니다. 회복할 수는 없지만 더이상 잃어버리는 삶이 아니고자 합니다.

4 Comments

  1. 최원백

    추석 지나고 한번 시간 내주세요..마포에서 정말 한잔 합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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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mallake@nate.com

    예…진짜로 한잔 하시죠…돼지 껍질이 좋을 듯 한데….즐거운 추석되세요.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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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여경

    헉! 이럴수가!!!!!!!!!!!!!!!!!!!!!! 인터넷으로 예전 자료 검색하다가 정말 우연히 들어왔는데 블로그를 가지고 계셨군요! 이렇게 만나게 되다닛… 인터넷 무섭당.
    지난해 육아휴직에서 업무로 복귀한후 여의도 오면 한번 연락하라고 하셔서 제가 한번 연락했었는데 통화가 안되었어요. 이제 우리 사무실 이사해서 마포랑 가까운데…(아현동 맞은편 충정로) 저도 꼭 한번 뵈요! 다만… 오병일이랑 저녁시간에 번갈아 아이를 보고 있기 때문에 둘다는 한꺼번에 못뵈요… 안타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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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mallake

    예전에 블로그에 올라온 아기사진을 봤었는데..이제는 많이 커겠네요…요즘 남대문쪽에 나와 있어서…저녁 늦게나 시간이 나요. 진보네트워크센터 전화번호는 아니까 연락할께요…
    환절기니까..아기,여경씨,병일씨 모두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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