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0

1.20여년전 6월민주화대투쟁이후 한국사회는 민주화를 위해 진전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동안 아직도 불만은 많지만 남북관계나 법과 제도에서 좀더 나아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MB가 들어서고 5개월도 되지 않아서 한국사회의 시계는 20년전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2.답답합니다. 신문 정치면은 보기도 싫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일을 하지만 보수의 시대에 무슨 희망으로 살아갈지 더운 날씨만큼이나 푹푹 찝니다.

3. 민주화, 민주주의가 무언인지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민주주의가 법과 제도의 문제일까?  같은 헌법과 법아래에서 MB정부가 하는 모습은 왜 이렇게 비민주적인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사회나 조직내에 다양성이 있고 이를 인정하여야 민주적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형성될텐데 MB이후 오직 자본과 경쟁의 논리가 더욱더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동안 민주화라고 이야기했던 모든 것들이 사실 모래의 성이란 생각을 합니다. 사회 곳곳에 튼튼한 연대로 민주적 기지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는 허약한 민주주의였습니다.

민주화라고해서 만들어진 공간에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만이 넘친 것은 아닌가 합니다.
노동조합운동이 정규직 이기주의라는 성격이 없다고 부정할 수 없고 전교조운동이 교사이기주의라는 성격이 없다고 부정할 수 없습니다. 방송민주화운동도 언론사내부, 언론사간의 갈등이 없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법조민주화도 역시 검사나 판사, 변호사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민주화운동이란 경력은 사회연대를 만들고 이끌어 가는 중요한 구심점이 되지 못하고 정치적인 출세를 위한 경력관리용이 된 것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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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듭니다. 조선일보 김대중논설위원의 칼람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인정하여야 합니다.조갑제씨가 빨리 죽었으면 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의 권리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지도자의 자질중 가장 중요한 덕목은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하는 능력=다양성을 인정하는 능력이 아닐까요? 그런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진짜로 경쟁력이 높은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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