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에 ‘리틀 DJ, 작은 사랑의 이야기’을 보았습니다. 백혈병이 걸린 아이가 DJ를 하면서 병원의 사람들과 교감하고 사람들사이의 작은 메신저 역할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카모메식당’,’안경’ 등을 묘한 듯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나 잔잔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본영화의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리틀 DJ’는 이준익감독의 라디오스타와 다른 듯 비슷합니다. 하나는 영월사람들과 교감을 하면서 ‘최곤’과 ‘박민수’의 우정,사랑을 그립니다. 반면 ‘리틀DJ’는 병원사람들의 가슴에 다가가면서 ‘타로’와 ‘타마키’가 만들어가는 사랑을 그립니다.
TV는 두가지 감각을 자극하지만 라디오는 오직 하나 소리만 있습니다. 그래서 라디오의 매력은 귀에 모든 것을 집중하기 때문에 말 하나 하나, 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2.제가 집이나 차안에서 자주 듣는 프로그램을 소개할까 합니다.
평일 아침시간엔 주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듣습니다. 소개가 필요없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요즘 정치인들의 인터뷰는 의도적으로 피합니다. 화가 나네요. 시간이 나면 9시부터 ‘여성시대’를 찾아갑니다. 항상 느끼지만 아침시간대에 방송되는 여성대상 라디오프로그램에는 세상살이의 모든 것이 있는 듯 합니다. 사람냄새가 난다고 해야 할 까?
일요일엔 이른 6시부터 11시까지 MBC에 고정입니다. 편성이 무척 좋습니다. 우선 6시부터 ‘최현정의 세계도시여행’입니다. 귀로 듣는 세계여행. TV에서 봐왔던 여행프로그램과 무척 다릅니다. 독특한 음색의 최현정씨도 새롭고. 7시부터는 장진감독의 북클럽입니다. 출연자의 책소개와 낭독이 결합하여 재미있습니다. 8시부터는 남경태씨의 ‘타박타박세계사’가 찾아옵니다. 혹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시면 한번 들어보세요. 귀를 즐겁게 할 뿐 아니라 머리도 즐겁게 합니다.
3. 음악프로그램은 주로 CBS쪽을 선택합니다. 12시에는 유지수의 ’12시에 만납시다’, 4시에는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10시에는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를 선택합니다. CBS 음악 FM은 말장난 보다는 음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고객 리퀘스트를 잘 전달해주어서 좋습니다.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는 7080음악으로 편성되는데 비슷한 음악프로그램이 원음방송에서 2시부터 방송됩니다. ‘노래하나 추억둘’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역시나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