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내가 첫아이를 가진 때부터 아이들이 어느정도 클 때까지 극장을 거의 가지 못했습니다. 신혼때나 연애할 때는 자주 갔었는데…그래서 생긴 습관이 인터넷에서 영화를 다운받아 컴퓨터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다 몇년 전부터 아이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일년에 한번정도 가고 있습니다. 그 때 본 영화가 이명세감독님의 “형사 Duelist”였습니다. 저는 무척이나 인상 깊게 본 영화인데…흥행에선 실패를 했네요.
2. 금년 여름엔 영화가 당깁니다. 우리 영화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고 나름대로 눈과 마음을 잡는 영화가 극장에 걸렸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지난주 토요일에 ‘놈놈놈을 아내와 보고 아이들은 ‘쿵푸팬더’를 보았습니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나름대로의 포스가 느껴지는 배우들에 비록 컴퓨터로 보았지만 ‘달콤한 인생’의 화려한 영상을 기억하는 저로선 놓칠 수 없었습니다.
김지운감독이 한국영화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남자배우 세명을 데려다가 어떻게 요리를 했는지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결과는 만족입니다.? 송강호씨나 이병헌씨가 지닌 개성을 잘 버무렸고 정우성씨는 멋있게 표현한 게 특히 좋았습니다. 똥개 이후 데이지를 보았을 때 ‘아니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놈놈놈’에서는 두 배우사이에서 적절하게 자신을 표현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음악의 박자에? 따라? 말발굽소리가 울려나오고 저의 심장도 점점더 쿵쿵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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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건희 회장은 ‘한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살린다”고 하였습니다. 맞습니다. ‘놈놈놈’의 성공은 유능한 천재 3명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훌륭하게 활용한 김지운감독은 뛰어난 경영자입니다.
그런데 황정민씨가 한 이런 말도 기억해야 합니다.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숫가락만 댔을 뿐”
경영자는 조화와 협력속에서 인재가 성장하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