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 출신 두사람의 엇갈린 행보…

1.
제가 블로그에서 나우콤을 많이 언급했습니다. 노동운동을 하다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려고 “노동운동의 과학화(?)”를 내걸고 정보화사업을 시작할 때? 하이텔에서 나와서 나우콤을 설립하려고 분주히 일하시고 계시던 나우콤분들을 만났기때문입니다.

저는 나우콤에 신세진 점이 많습니다. 1994년부터 증권IT를 할 때 기반으로 사용하였던 기술이 ‘나우콤’에서 배웠던 ‘서버Patform’이었습니다. 그리고 IMF이후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USEnet서비스도 같이 했고 오목,바둑,고도리 등 게임서비스를 납품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때 뵌 분들이 박성현, 강창훈, 문용식,김철균,천호영씨였습니다.

이 분들중에서 최근 두분이 신문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 분은 나우콤 대표이면서 촛불시위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면서 유명해진(?) 문용식씨입니다.

‘아프리카’ 문용식 대표 구속

다른 한분은 다음부사장으로 있다가 현재 다음에서 합작하여 설립한 오픈IPTV 대표인 김철균씨입니다.

청와대 인터넷 전담비서관 오픈IPTV 대표 김철균

한분은 영전(?)이라고 할 수 있고 한 분은 영어의 몸이 되었습니다.

2.
정부나 청와대조직에서 홍보담당의 목적은 홍보입니다. 그래서 직책의 명칭도 홍보일 겁니다. 정부정책에 유리한 내용이 방송이나 신문등을 통해 보도되도록 하자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그러면 인터넷 전담비서관에 ‘김철균씨’가 내정된 것에 대해? 인터넷기업협회가 좋아한다고 보도되는 이유는 짐작이 가지만 역시 핵심역할은 인터넷여론을 정부에 유리하도록 하는 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제2의 아고라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은 아닐지.

같은 나우콤이라는 회사에 몸담았다고 해서 같은 세계관, 정치적 행동을 할 이유는 없습니다. 기업의 목적은 정치적 결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현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적 방향을 고려할 때 인터넷기업들의 희망과는 달리 ‘통제’에 중점이 두어진다면 80년말이후 현재까지 PC통신업계,인터넷업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써 올바른 처신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우려스러운 입장표명도 있습니다.

김철균 전 다음부사장의 MB정부 합류, 타당한가

사실 삼성전자 대표였던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도 금력보다는 권력의 맛때문에 자리를 옮겼을 수도 있습니다. “권력의 맛”이란 무엇일까요? 아마도 다른 사람위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행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물론 진대제 장관께서 잘못했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었던 사람으로 단 이런 오명만은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인터넷의 허문도”라고….

언제든지 뜻을 펴기 힘들면 사표를 쓸 준비를 하라고.즉 자신의 생명을 걸고 뜻을 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심심하신 분은 방명록을 보세요.김철균씨가 흔적을 남겨놓았네요…아직 연락을 못했는데..청와대로 갔으니 몇년동안은 연락할 일이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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