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내에서의 리더의 역할?

1.
경영자는 커다란 그림으로 평가받는다.출처는 잘 모르지만 이런 글이 있습니다..

“손재주가 뛰어난 장인이 궁궐을 지으면서 원을 그리고자 할 때는 둥근자를 이용하고 직선을 긋고자 할 때는 줄을 이용한다. 그리고 한가지 물건이 완성된 후에는 누구도 어떤 공구를 이용했는지 따지지 않고 장인의 솜씨만을 칭찬한다. 또한 궁궐이 완성된후에는 어느 장인이 지었는지를 따지는 사람이 없이 그것이 어느 제왕의 궁궐인지만 말한다.”

춘추전국시대 최초로 패주였던 제 환공, 중국 최초로 전국통일을 이룩한 시황제, 항우와의 싸움에 승리하여 한나라를 건국하였던 유방에게는 관중,이사,장량,소하 및 한신등의 유능한 참모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건국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지만 역사에 남은 이름은 자신들이 모셨던 주군(?)을 넘지 못합니다.

2.
제갈량은 ‘함께 하고 위임하는 것”에 익숙치 못했다.삼국지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시 2년간의 준비 끝에 234년, 공명은 10만 대군을 이끌고 북방으로 향했다. 싸움을 걸었으나 사마의는 이번에도 들은 척하지 않았다. 속이 탄 공명은 족두리와 치마저고리를 함에 넣고는 이런 글과 함께 사마의에게 보냈다. 그의 성질을 건드려 싸움에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중달(仲達·사마의의 자), 그대가 기왕 대장이 되어 중원의 군마를 통솔하였음에 날램을 잡아 자웅을 결할 생각은 아니하고 토굴만 굳게 지키고 도전(刀箭·칼과 화살)을 피하니, 아녀자와 무엇이 다르다 하리. 이제 사람을 시켜 족두리와 치마저고리를 보내니, 싸우지 아니 하려면 두 번 절하고 받을 것이며, 혹시나 아직도 남자의 흉금으로 부끄러움이 가시지 않았거늘 일찍이 회답하여 날을 정하고 싸움을 결단하라.”

사마의는 서찰을 읽고도 태연했다. 오히려 사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래, 승상의 침식과 일의 번한함은 어떠한가?”

“승상께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밤에 늦게 주무시며, 대소사 어느 하나 눈 아니 거치심이 없사옵고, 드시는 것은 하루에 불과 몇 승(升)이오이다.”

이를 듣고 난 사마의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장수들에게 “공명이 그렇게 식소사번(食少事煩)하니 어찌 오래갈까”라고 하고는, 사자에게는 이렇게 일렀다.

“돌아가거든 승상 팔자가 기구하다고 여쭈어라.”

오장원(五丈原)의 진지로 돌아온 사자는 공명에게 사실대로 복명했다. 이에 공명은 무릎을 치며 “그가 참으로 나를 깊이 알았구나!” 하고 탄복했다.

사마의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공명은 오장원에서 54세의 일기로 세상을 하직했던 것이다. 공명은 출사표에서도 밝혔던 대로 ‘어지러운 세상에 목숨이나 구차히 보전하려고 제후에게 알려 영달을 구하지도 않는’ 성품 때문에 유비가 떠난 뒤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그의 인품을 빛나게 하지만, 촉이라는 대국적 견지에서 보면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조조가 사실상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인재채용에서 탁월함”을 보였기때문입니다. 물론 잘 되즌 집=위나라에 인재가 모이고 경제력이 크게 뒤진 촉나라에 인재가 부족했다고 하더라도 채용보다는 용인(用人)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3.
한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사람의 한 걸음…

대한민국에서 불도저가 ‘추진력’을 상징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불도저는 막가파식 노가다십장을 뜻합니다. 사람을 채용하고 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진지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생생하게 눈앞에서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국가경영은 기업경영하고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도저경영이 기업에서 유효하지만 국가경영에서는 다르다는 이야기합니다. 솔직히?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정치적으로 자기의사를 감추고 있습니다. 여전히 ‘경제’라는 긍정적(?) 이미지로 대통령을 포장하려고 합니다.

요즘 기업경영이 막가파식 노가다 리더십으로 성장은 고사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사람이 어떤 권한으로 어떤 역할을 하도록 시스템을 만드냐가 중요합니다.

후대에 독재자라고 하는 진시황제도 “이사”등의 참모에게 국가경영의 권한을 주었던 것을 되새김해봐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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