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마 교황청은 인공지능시대를 맞이하여 ‘인공지능과 인간’에 대한 신학적 고민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첫번째 결과가 프란치스코 교황때 신앙교리부가 발표한 인공 지능과 인간 지성의 관계에 관한 공지:옛것과 새것(Antiqua et Nova)가 있습니다. 아래 글에서 한번 소개했습니다.
인공 지능과 인간 지성의 관계에 관한 공지: 옛것과 새것
이후 LLM의 비약적인 진화속에서 로마 교황청은 새로운 문서를 내놓았습니다. 앞서 문건은 교화청 문서이지만 이번은 교종이 직접 발표한 사회 회직입니다.
레오 14세 교종의 첫 회칙 <고귀한 인류>(Magnifica humanitas)는 인공지능을 다룬다.(Holy See Press Office) 그러나 이 문헌은 AI를 기술 혁신의 문제로만 다루지 않는다. 교종은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존엄, 노동, 진리, 자유, 전쟁,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 문제를 함께 제기한다.(Leo XIV)
<고귀한 인류>는 5월 15일 서명되었다. 이날은 레오 13세 교종의 사회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 반포 135주년이다. 이 문헌 3-4항은 <새로운 사태>가 산업혁명 시기 노동과 자본의 문제를 교회의 사회적 질문으로 끌어올렸던 것처럼, 오늘의 디지털화와 AI, 로봇 기술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사태’를 식별해야 한다고 밝힌다.(Leo XIV)
레오 14세 교종 첫 회칙, AI를 인간 존엄 문제로 돌려놓다중에서
회칙중 인상적인 표현은 ‘AI 무장해제’입니다. 솔직히 이해는 할 수 있지만 투박합니다. 그래서 원문을 보았습니다. ‘to disarm’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110. Finally, I would like to employ the expression “to disarm,” which is close to my heart. Disarming AI means freeing it from the mentality of “armed” competition, which today is not limited simply to the military context, but is also an economic and cognitive phenomenon. This entails a race for ever more powerful algorithms and larger datasets, driven by the desire to secure geopolitical or commercial dominance. To disarm means discrediting the assumption that technical power automatically confers the right to govern. To disarm does not mean rejecting technology, but preventing it from dominating humanity. It means freeing technology from monopolistic control and opening it to discussion and debate, therefore making it human-friendly and restoring it to the plurality of human cultures and ways of life. Our task today is not only ethical or technical. It is ecological in the deepest sense, for it concerns a new dimension of our common home. AI is already an environment in which we are immersed, as well as a force with which we must engage. For this reason, merely regulating it is insufficient; it must be disarmed, welcoming and accessible.
우리신학연구소는 아래와 같이 번역하였습니다.
110. 마지막으로 저는 제가 마음에 들어하는 ‘무장 해제하다'(to disarm)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인공지능을 무장 해제한다는 것은 오늘날 군사적 맥락에만 국한되지 않고 경제적·인지적 현상이기도 한 ‘무장된’ 경쟁의 멘탈리티로부터 그것을 해방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지정학적 혹은 상업적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갈망에 이끌려 한층 더 강력한 알고리즘과 더 거대한 데이터 세트를 향해 달려가는 경주를 수반합니다. 무장 해제한다는 것은 기술 권력이 통치할 권리를 자동으로 부여한다는 가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을 뜻합니다. 무장 해제는 기술을 거부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인류를 지배하는 것을 방지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술을 독점적 통제로부터 해방하고 그것을 토론과 논쟁에 개방함으로써, 그것을 인간 친화적으로 만들고 인간 문화와 삶의 방식이 지닌 다원성으로 복원함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 과업은 단지 윤리적이거나 기술적인 것만이 아닙니다.그것은 우리 공동의 집이 지닌 새로운 차원을 건드리기 때문에 가장 깊은 의미에서 생태적 과업입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가 몰두해 있는 환경인 동시에 우리가 반드시 관계를 맺어야 할 권력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단지 그것을 규제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그것은 무장 해제되어야 하고, 환대해야 하며, 접근 가능해야 합니다
2.
우리신학연구소가 공개한 번역본을 옮깁니다.
우리신학연구소, 레오 14세 교종 사회 회칙 “고귀한 인류” 번역본 공개에서 올려놓은 파일을 공유합니다.
혹 우리신학연구소에 관심이 있으시면
더불어 우리신학연구소가 주최하는 ‘레오14세 교황 첫 사회 회칙 반포 기념 『고귀한 인류』 세미나’가 6월 14일에 있습니다.
더불어 교황청 문건과 함께 살펴보시면 어떨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