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구조조정 소문 그리고 기사들

1.
여의도에 흉흉한 소문이 찌라시를 통해 돌아다니나 봅니다.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은 증권사들입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에선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포인트데일리 취재 결과, 케이프투자증권만 제외하고 한양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이베스트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은 감원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소문이 돈 것은 증시 거래 부진과 금리 상승, 자금시장 경색 등 악재에 대비해 현금 확보를 위해 보유자산 등을 팔 수 있는 대형사보다 중소형사가 타격이 큰 탓이다.
증시 한파에 사업부 폐지부터 구조조정까지… ‘뒤숭숭한’ 여의도 증권가중에서

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반응은 “아니다”라고 합니다.

증시 부진과 레고랜드 사태 등 악재가 겹친 증권가가 이번엔 매각설·구조조정설 등 루머에 휩싸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이 법인영업과 리서치센터 폐쇄를 결정하면서 비슷한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대형 증권사에 대한 ‘설(說)’이 떠돌면서다. 사명이 거론된 증권사들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지만, 직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특정 증권사들의 구조조정, 본부축소 계획 등이 담긴 메시지가 증권가 메신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법인 영업과 리서치본부 정리 절차를 예고한 케이프투자증권을 비롯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 루머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한양증권 등의 이름이 나열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사별로 10~50%의 인원을 감축하고, 본부 단위 정리 계획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구체적인 맥락이나 설명은 빠져 있었다. 일부 증권사는 전체의 50%를 정리한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 대부분이 중소형 증권사였지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대형 증권사 명도 함께 거론됐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 21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깜짝 호실적을 달성한 만큼, 갑작스러운 악성 루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거론된 증권사들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닌 루머”라고 일축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 역시 “신빙성이 너무 떨어지는 근거 없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한양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나머지 증권사들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조조정’ 찌라시로 얼룩진 증권가…직원들 불안감 고조중에서

위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이라는 소문에 휘말린 배경이 무엇일까요?또 다른 기사들입니다. 먼저 이베스트투자증권. 확실히 ‘비상경영’중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일 전 직원에게 비상 경영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이에 따라 임원의 월 급여 20%가 지급이 유보되고, 지원 부문과 영업 부문의 업무추진비가 각각 30%, 20% 삭감된다.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했다. 매출도 6,875억원으로 19% 줄었다.
베스트투자증권, 비상경영 돌입…급여 유보·업무추진비 삭감중에서

증권사들이 잇단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건 거래대금 감소,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하반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6956억원으로 지난해 9월(14조614억원) 대비 45.27% 급감했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부실 우려도 커졌다. 비상경영에 돌입한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 모두 부동산PF 실적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 중 하나다.
비상경영체제 논의 착수…‘보릿고개’ 넘을 묘수는 중에서

메리츠증권. 부동산 PF를 통한 성장전략을 택한 듯 합니다.

메리츠증권은 2010년 당시 자기자본 6251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으로 업계 14위 수준이었다. 존재감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10여년만인 2021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3344억원으로 8배가 넘게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829억원으로 100배 가량, 말 그대로 ‘폭풍 성장’했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자기자본 기준 업계 6위의 명실상부한 대형증권사다.비약적 성장은 기존에 해오던 기업금융(IB), 트레이딩 등 증권 사업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했다. 메리츠증권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했다.

대출과 구조화의 노하우를 활용해 대체투자와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의 투자 등으로 눈을 돌려 수익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꾀했다.특히 2011년 대규모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위험하다는 막연한 인식이 확산돼 타사들이 투자를 꺼릴때 오히려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순위 대출 시장에 주력했다. PF 비중을 높인 것이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이 됐다.물론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불식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더 공을 들였다. 건설 중인 부동산을 차질 없이 준공할 수 있도록 탄탄한 자본력 등을 갖춘 시공사와 책임 준공을 약정하거나 금융지주계열 신탁사가 준공을 보장하는 딜(거래)을 구조화했다.금리가 좀 낮더라도 부동산 대출의 95%를 우선 상환 받을 수 있는 선순위 대출로 구성했다. 이 같은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PF 거래 중 부실화 된 사례가 없으며, 수익성 못지않게 해당 사업이 지역사회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고려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에까지 활용하고 있다.외형 성장에 있어서는 주주가치와 수익성을 훼손할 수 있는 유상증자 방식을 최대한 피하고 대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본을 늘렸다.
‘가지 않은 길’ 택한 메리츠證…증시 부진에도 1조클럽 노린다중에서

이외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직원수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업계의 구조조정 칼바람 속에서도 영업직원수를 늘려 최 부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09년 말 887명이던 임직원수가 2021년 12월말 기준 1501명으로 늘었다.

하나증권. 8월 기사인데 부동산PF 부분에서 셀다운 적체를 다루는 기사에 등장합니다.

급격한 금리상승 여파에 증권사 투자은행(IB) 부서가 직격타를 맞고 있다.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 물량이 쌓이자 새로운 투자를 집행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태다. 특히 국내외 대체투자 및 인수금융 부서 내 셀다운 리스크가 최근 증권가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투자 호황기’를 겪으며 증권가에서 앞다퉈 관련 부서 인력을 늘려왔는데 최근 급격한 시장 변화를 맞으며 인력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모양새다.최근 증권업계 IB 부서 내 최대 화두로 ‘셀다운 처리’가 꼽히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해외 부동산 투자 및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미처 재매각을 마무리 하지 못한 물량들이 쌓이면서다. 딜 소싱(발굴)을 주로 하는 프론트(영업)부서 뿐만 아니라 증권사 내 리스크관리 부서까지 셀다운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자연스레 증권사별 하반기 인력 구조조정이나 부서 이동 및 축소 등의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현재 사실상 ‘해외 투자 금지’ 명령이 내려온 만큼 그간 충원해왔던 인력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대체투자 부문에서 셀다운 적체를 두고 하나증권이 화두가 되고 있다. 과거 수년 동안 ‘부서 간 업무제한’ 영역을 사실상 없애다시피 하며 부동산 투자에 집중했는데, 이에 비해 셀다운 성공 빈도가 높지 않아 여러 부서의 책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고위 임원은 “요즘 대체투자 부문 셀다운은 대다수 증권사가 안고 있는 문제”라면서도 “다만 하나증권의 경우 전임 임원들이 향후 셀다운 가능성보다는 당장 좋은 딜을 따오는 것에 집중했던 경향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특정 부문 할 것 없이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그간 IB인력을 늘려왔는데, 막상 침체기에 들어서니 인력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증권사 임원들로서는 인력 구조조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가용할 수 있는 북(Book·운용한도) 여유가 남아있는 곳이더라도 글로벌 금리 상승 여파로 새로운 딜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 부서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투자 물건을 찾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이미 금리가 높아져 학교 기숙사나 멀티패밀리(다세대주택)과 같은 니치(틈새)자산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동산 투자 시장이 침체됐다는 것이다.
떨고있는 증권사 IB 업계…부동산·인수금융 ‘셀다운 적체’에 구조조정 불가피중에서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디지탈케어팀’을 둘러싼 갈등이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서울과 부산 영업점 내 별도의 ‘디지털케어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비대면 자산관리(WM)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직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하이투자증권 노동조합은 “디지털케어팀은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을 구조조정하기 위한 부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증시 침체가 이어지며 리테일 수익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사측이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구조조정 작업에 나서는 것이란 주장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WM센터와 부산WM센터에 리테일 조직과는 별개의 ‘디지털케어팀’을 1개씩 신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케어팀은 비대면 자산관리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1개팀당 인원은 약 5~6명 정도로 구성되며, 총 12명의 인원이 소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회사 관계자는 “영업점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 고객들은 증가하고 있다”며 “비대면 고객들을 관리해서 회사의 신규 수익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디지털케어팀 신설이 검토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증권사의 영업점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59개사)의 영업점 수는 837개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9개(4.45%)가 줄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3개(11%)나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도 국내 지점을 조금씩 축소해왔다. 하이투자증권의 지난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지점은 24개로, 지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개가 줄었다.노조 측은 디지털케어팀을 실적 부진자에 대한 구조조정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결국 디지털케어팀으로 발령나는 직원은 지점장이나 센터장이 영업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하는 나이 많은 직원, 저성과자들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이투자증권, 디지털케어팀 신설 추진…실상은 구조조정의 서막?중에서

다올투자증권. 기사를 보면 부동산 PF가 성장의 발판이었다고 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강점을 무기로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끌어낸 가운데 IB(투자은행) 명가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늘었다. 1, 2분기 순익을 합친 상반기 순이익은 957억원으로 1000억원대에 근접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다올투자증권은 IB에 특화된 증권사로 이 가운데에서도 부동산 PF가 IB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PF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파악되는 인수주선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다올투자증권은 연초부터 선제적 부실자산 정리, 투자자산 분산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창근 사장의 지휘 아래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15개에 그쳤던 IB영업팀을 올 들어 25개로 늘렸다. 투자금융본부와 종합투자본부를 부문으로 승격시켜 PF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조직 개편 후 올 1분기 다올투자증권 IB딜은 전 분기 대비 22% 늘었다. 수수료만 10억원 이상인 우량 딜도 8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부동산 시장 위축과 금리 상승으로 하반기엔 PF 부문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이 사장은 IB 딜 심사과정에서 영업부서를 비롯해 리스크 심사역, 리스크 심사위원 등 3단계를 거치게 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사장, 부동산 PF 강점 무기로 ‘IB명가’ 입지 굳힌다중에서

2.
이상의 기사를 보면 소문이 나온 증권사들의 공통점은 다른 증권사와 비교하여 부동산PF와 관련한 사업비중이 높은 곳들입니다. 증권사들, 특히 증소형사들이 부동산PF에 눈독을 들인 것은 2010년대 중후반입니다. 2019년 자본시장연구원 이석훈 위원의
국내 증권업 부동산PF 유동화시장의 추이와 위험 분석입니다.

부동산PF 유동화시장이 크게 성장한 이유로는 부동산시장 호황에 따른 부동산개발사업의 수요가 증가한 점도 있지만 시행사들이 유동화증권 발행 형식의 자금조달 창구를 이전보다 적극 활용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이 호황인 시기에는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중소형 건설사들에 의한 부동산개발시장의 참여가 증가하고 또 과거 기준에서 위험이 컸던 부동산개발사업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져 개발 수요가 확대된다. 반면 은행은 주로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공동주택이나 대규모 대출이 요구되는 부동산PF에 대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피스텔 내지 지식산업센터 등의 사업용도 또는 소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부동산개발 시행사들은 유동화증권 발행 방식의 부동산PF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증권사들이 부동산PF 유동화시장에서 주도적으로 영업하고 경쟁한 것도 이러한 시장의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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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으로 수익을 올렸던 증권사들이 2022년 들어서 고전을 겪기 시작하고 이는 숫자로 들어납니다. 부동산PF외에 수익이 변변치 않았는데 하반기 들어서 부동산PF마저 힘들어졌고 중소형사가 큰 타격을 받은 듯 합니다.

올해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채권금리 상승 등 금융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서도 부동산PF는 그나마 증권사의 실적을 받쳐주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 58개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3조14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4% 감소했다. 주요 수익원인 주식 매매 수수료가 38.8% 줄었고,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평가손실이 2조4000억원 발생했다.부동산PF를 포함한 IB부문만 거의 유일하게 선방했다.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IB 수수료는 총 3조1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늘었다. 대부분 증권사 이익이 반토막 난 와중에도 메리츠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오히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반기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집값이 꺾이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 신호가 나타나면서 부동산PF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부동산PF는 부동산개발사업의 사업성을 보고 대출을 하는 만큼 사업의 성공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혹시라도 미분양이 대거 발생해 현금흐름이 막힌다면 부동산PF를 제공한 은행이나 증권사도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올해 장사 접었다” 부동산PF 마저 흔들…증권사 실적 어쩌나

부동산PF와 증권사를 다룬 2022년 9,10월 다른 기사들입니다.

부동산 침체, 수익성 경고, 시한폭탄 등 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세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인데요.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는 부동산 사업 시행사가 아파트나 오피스 등 부동산 개발사업을 할 때 필요한 돈을 조달하기 위해 일으키는 대출을 말합니다. 추후 프로젝트에 투자한 원금과 그에 대한 수익을 돌려받는 자금구조를 갖습니다. 시행자는 모회사와는 별도로 설립된 프로젝트 회사(SPC)를 세워 증권사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게 됩니다. 모기업의 담보와 신용을 근거로 하는 일반금융과 달리 해당 업체의 신용보다는 특정 사업 자체를 지원하기 때문이죠.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관들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프로젝트 회사에 대출 약정을 체결합니다.여기서 증권사는 시행사와 대주단(은행, 보험사 등 금융권) 사이에서 부동산 PF를 주선하는 역할을 주로 합니다. 채무보증을 하거나 직접 대출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보증 수수료와 이자 등이 주요 수익원입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조1761억원에 달합니다. 2017년(2조6038억원) 대비 1.6배 늘어난 규모입니다.증권사들은 앞서 집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 등 부동산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부동산 PF를 공격적으로 늘림으로써 수익성을 키웠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IB 수수료는 총 3조1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늘었습니다. 증권사 대부분 이익이 반토막 난 가운데 메리츠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오히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죠. 그러나 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부동산 시장 침체 신호가 나타나면서 신규 사업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죠. 우량한 딜(거래) 자체도 별로 없고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3월 말 국내 주요 증권사 24곳의 PF대출과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자기자본의 39%에 달합니다. 소형사는 이 비중이 49%까지 달해 의존도가 더 높습니다.비중이 높아질수록 금리인상과 원자재값 급등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거나 최악의 경우로 공사가 중단되면 시공사나 돈을 내준 금융사까지 줄도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부동산 PF 불황’에도 증권사 수익은 선방하는 이유중에서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금줄이 막히면서 자체 운용 북(자금운용한도)이 미약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위기에 놓여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와야 하는 만큼 신규 부동산 PF 사업은 전면 중단이 불가피하다. 기존 사업장들도 ‘시한폭탄’이 터지기까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사업비용이 늘어나는 데다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종 사업장 부실이 쌓이면 중소형 증권사들이 그대로 손실을 떠안게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새마을금고는 증권사 등 금융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만기연장 자제 및 신규 대출 금지 등의 가이드라인을 담은 지침을 전달했다. 이번 권고사항에 따르면 기본적인 신규 대출은 물론, 기존 사업장의 리파이낸싱 역시 사실상 어려워진다. 금리나 대주단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자본재조달이라고 하더라도 신규 대출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그간 부동산 PF시장에서 중소형 증권사의 ‘돈줄’ 역할을 했던 새마을금고마저 대출이 막히면서 사실상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규 사업은 물론, 기존 사업장 역시 부실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그나마 대형 증권사들은 자금 공급을 연기금이나 공제회, 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에서도 받아왔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개 새마을금고나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과 협력을 맺어왔다. 이렇듯 자금 조달처가 한정적인 데다 부실 위험성이 더 크고 규모가 작은 사업장 위주의 사업을 벌여왔던 만큼 앞으로 더욱 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돈줄 마른 중소형 증권사…부실 위기 현실화된 부동산 PF중에서

중소형사들은 전체 자기자본 대비 PF대출과 사업 초기 브리지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49%로 대형사(37%)에 비해 부실 우려가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국내 주요 증권사 24곳의 PF 대출과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자기자본의 39%에 달한다. 증권사 규모가 작을수록 비중이 높았다. 대형사는 37%인 반면, 중형사(47%)와 소형사(49%)는 이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2010년대 중반 이후 무료 수수료 경쟁 심화로 기존 사업방식에 한계를 느꼈고 이에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부동산PF 관련 사업을 활발히 벌여왔다. 자본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부동산 개발 주체들이 PF 대출을 받으면 증권사가 자신의 높은 신용도를 활용해 PF 대출 관련 신용보강을 하고 이 과정에서 채무보증 수수료나 금융자문 수수료 등을 받아 높은 수익을 올렸다.이 가운데서도 중소형사는 대형사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리테일·운용 부문 사업을 만회하고자 공격적으로 부동산 PF 관련 사업을 벌여왔다.

동시에 위험성이 높고, 수익성이 높은 대출에 더 집중했다. 선순위 대출에 비해 변제 순위가 낮지만, 높은 금리를 받는 중후순위 대출 비중도 대형사는 30%인 반면 중형사와 소형사는 각각 63%, 72%를 보였다.중소형사가 공격적으로 확대한 브리지론도 위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브리지론은 본 PF 전 시행사가 땅을 사고 회사를 운영할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 대출로 근 공사비 인상 등으로 지방 부동산 개발 사업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본 PF로 넘어가지 못할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다. 중소형사의 브리지론에서 지방 광역시 및 기타 지방 비중이 42%, 대형사는 30% 수준이다.
중소형 증권사, PF가 자기자본 50% 차지중에서

3.
소문은 소문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증권사들이 리스크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은 명확합니다. 위기를 이겨내는 여러가지 방법중 하나는 구조조정입니다. 필요한 경우 구조조정은 경영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안입니다. 부동산PF를 포함한 IB부문에 한정할지, 거래대금 급감에 따른 투자중개업무까지 포함할지 알 수 없습니다. 천수답경영을 벗어나고자 하였지만 경영은 천수답입니다. 경기가 좋으면 벌고 나쁘고 잃습니다. 어쩔 수 없죠.

부동산PF를 정리한 삼성증권과 NICE신용평가의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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