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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메일박스를 열면 한주에 한번 꼭 암호통화거래소 구축과 관련한 문의가 왔습니다. 대부분 가격문의입니다. 적은 돈으로 대박을 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답변에서 적습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없고 규제가 강하고 투자도 많이 해야 합니다. 진짜로 할 생각이면 해외에서 하셔라”
작년 말부터 문의 메일이 뚝 끊겼습니다. 유명한 거래소들도 적자를 보는 판이니 엄두가 나지 않을 듯 합니다. 솔직히 시원섭섭합니다. (^^)
코인원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는 바로 이전 감사보고서와 단순 비교하면 안된다. 2019년 감사보고서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모두 반영돼 있는 반면, 전기 보고서는 2018년 하반기(7월부터 12월)에 해당되는 실적만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거래소의 주 수익 출처인 수수료 매출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하반기 코인원의 수수료 매출 규모는 45억이었다. 지난해에는 107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코인원 고객이 위탁해 회사가 보관하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수량이 모두 늘어났으며, 총 평가 금액 또한 전기 2532억에서 지난해 3941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상장 가상자산을 늘려왔고, 실제 고객 수와 고객 자산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적자다. 지난해 코인원은 약 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해외 사업을 철수하면서 투입된 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부분이 ‘기타의대손상각비’로 62억이나 발생했다.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오픈한 ‘코인원인도네시아’와 몰타 소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씨젝스’ 모두 문을 닫았다.
코빗 또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3일 코빗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거래소 영업수익은 대부분 수수료 수익에서 발생하는데, 지난해 이 수익이 36억원에 그쳤다. 전년도 268억원에 비해 86%나 줄었다. 지난해 상당 기간 원화입금이 중단됐던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부터 코빗의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함에 따라 인건비 관련된 비용이 줄어들어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코빗에 따르면 현재 코빗 직원은 작년 초 대비 60~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퇴직급여는 전년도 6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늘어났다.
‘코인원-코빗’ 2년연속 적자… 속사정은 다르다중에서
아직도 암호통화 비지니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Cryptocurrency Trading: A Comprehensive Survey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Survey라는 제목처럼 230여개 논문 및 자료를 아래의 틀로 정리한 논문입니다.
예를 들어 암호통화거래소를 다루고 있는 항목을 보죠.
위 표중 URL항목을 보면 숫자가 나옵니다. PDF파일에서 숫자를 누르면 관련한 reference로 이동하고 자료의 출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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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통화와 관련한 비지니스가 어떻게 되더라도 국제적으로 보면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흐름이 늘어나는 듯 합니다. 특히 코로나사태로 비대면거래가 보편화하면서 전자지급 및 지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나라별로 적극적인 대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입니다.
디지털위안화는 민간 발행 디지털화폐와 달리 중앙은행이 가치를 보장하는 법정화폐로서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와 차별성을 갖게 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해 시중은행에 공급하면 은행들은 개인과 기업 등이 보유한 위안화를 1대1 비율로 디지털위안화로 바꿔주고 소비자들은 이를 인터넷이나 모바일 결제 때 사용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중국은 알리페이와 위챗 등 민간 지급결제 사업자가 모바일 결제의 90% 이상을 장악해 불균형이 커 정부가 디지털위안화를 통해 일차적으로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완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아울러 중국 4대 시중은행인 공상·중국·농업·건설은행과 차이나모바일 등 3대 통신사에 세계적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까지 디지털위안화 보급의 파트너로 동원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화폐인 디지털위안화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이 쓰이고 거래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박선종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일반 국민이 디지털위안화를 믿고 많이 써야 지폐와 동전을 대체해 중앙은행의 비용을 줄이면서 화폐 가치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CBDC 시범사업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 됐다. 하지만 디지털화폐가 사람 간 접촉 없이 상거래를 가능하게 해 대규모 전염병 사태 속에서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디지털위안화 발행의 필요성은 한층 더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리리후이 전 중국은행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접촉식 전자결제가 확산되고 있어 디지털위안화 발행과 사용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中 ‘e위안화’ 특허 싹쓸이…”올 세계 첫 CBDC발행국 될 것” 선포중에서
각 나라별 중앙은행이 어떤 정책을 취하는지, 한국은행이 발행한 주요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대응 현황를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은행 CBDC와 관련한 파일럿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한국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테스트 추진을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미국 의회조사국의 Cryptocurrency: The Economics of Money and Selected Policy Issues은 암호화폐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정리한 보고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