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이란 프리미엄 그리고 차익거래

1.
한국과 관련한 금융시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위키를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남북 분단으로 군사적 대치 상황과 재벌 기업의 지배구조로 인한 이중화,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의 높은 수출 의존도, 노동시장의 경직성, 회계의 불투명성 등의 이유로 인한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제보다 한국의 주가 가치를 낮게 책정하는 것을 말한다.

비록 금융시장에서는 저평가된 한국이지만 암호통화시장에서는 크게 대접받고 있습니다. 정확히 암호통화가 한국시장에서 고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김치 프레미엄(Kimchi Premium = Korea Premium)이라고 합니다. 김치프리미엄(코리아프리미엄)이 제공하는 2017년 12월 어느 날 가격차이입니다.

http://www.drbitcoin.net/가 제공하는 가격도 앞서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면 김치 프레미엄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개인투자자들의 광적인 수요(?)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외국 가상화폐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 간 시세차이, 특히 가상화폐가 외국 거래소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싸게 팔리는 현상을 뜻한다. ‘비트코인 김프(김치 프리미엄)가 30% 붙었다’는 말은 외국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것보다 국내 거래소가 30%는 비싸다는 뜻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5~10% 선을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그 비율이 20~30%까지 증가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왜 발생할까? 거래소 간 가상화폐를 주고받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게 주된 원인이다. 현재 외국에서 비트코인을 사서 한국으로 전송할 경우 통상 2~3일이 소요된다. 운이 없으면 더 걸릴 수 있다. 그 사이에 시장에 변화가 생겨 가격이 폭락하는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차익거래를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변동성이 매우 강한 가상화폐 거래의 특성상 이 같은 차익거래는 사실상 도박에 가깝다.반면 시중 화폐는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국가 간 화폐거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세차이가 발생한다면 곧바로 싼 곳에서 사서 비싼 곳에서 팔면 된다. 화폐 간 시세 차이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가상화폐 세계에서는 국가별 실시간 매매 시스템이 없다.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이유다.3일의 시간을 감수하면서 해외 가상화폐를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외국 거래소 이용은 그 절차가 복잡할뿐더러 외국환거래법으로 인해 연간 5만 달러(약 5500만원)의 송금제약도 걸려있다. 그 이상 보내려면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등 신고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비트코인 매입’을 송금 목적으로 제출하는 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사실상 ‘0’에 수렴한다.

그렇다면 왜 하필 국내 거래소가 외국 거래소에 비해 20~30% 비쌀까? 그만큼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통설이다. 실제로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최근 한국의 투자 광풍을 두고 전 세계 1.9% 정도의 경제 규모 국가가 비트코인 거래량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반대로 금융이 발달하지 않은 국가에선 비트코인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 짐바브웨나 볼리비아 등이 대표적이다. 몇몇 투자자들은 이런 나라로 직접 돈을 싸들고 가서 현지 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산 뒤 한국에 파는 식으로 마진거래를 한다. 실제로 유명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한 투자자가 이런 거래를 하는 모습을 인증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가상화폐에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 시장이 후진적일 뿐만 아니라 당장 화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긴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국가 간 가상화폐 거래가 걸리는 시간만 단축해도 시세 차익의 근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금융전문가들도 가상화폐가 실물화폐를 대체하려면 이 같은 기초적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비트코인 사용설명서, 왜 한국만 ‘김치 프리미엄’ 붙나중에서

2.
다른 나라에 비하여 한국만 비트코인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을까요? 나라별 비트코인가격을 USD로 환산한 가격을 보여주는 BraveNewCoin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래규모로 보면 한국에 비할 수 없지만 한국보다 높은 나라를 보면 인도, 이란, 이집트 등입니다. Why the price of bitcoin in Africa is significantly higher than it is on other international exchanges? 와 같은 방법으로 이란과 이집트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도는 마땅한 해석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조사를 해보니까 대략 가격이 급등한 전후에 화폐개혁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액권 유통을 제한하면서 비트코인 수요를 부추겼다고 합니다. 정치적인 불안과 빈부격차가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촉발하였습니다. 국내 비트코인열풍의 주인공들이 청년이고 흙수저니 77만원세대라고 불리우는 점을 고려하면 일맥상통합니다. 주변에 부모님들을 보면 자식들이 천만원정도를 요청해서 받지않을 생각으로 투자(?)한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김치프레미엄을 이용한 차익거래전략이 실제로 유용하고 수익성이 있을까요? 이를 다루는 기사를 살펴봅니다.

Barriers to Bitcoin Arbitrage


The time it takes to verify each of the transactions (buying and selling) can add up and the exchange rate might change within that timeframe.
Many exchanges require a lot of verifications in order to trade a large number of Bitcoins.
Depositing fiat currency can be a time taking process (can take up to 10 days depending on your payment method).
Many exchanges have fees, which I have overlooked in the given example, that you should take into account.
Pay attention to the transaction volume on each exchange as you may end up not being able to sell all of the Bitcoin you bought at the cheaper exchange.
Price differences also reflect an exchange’s reputation. For example, BTC-E’s exchange rate is lower these days because less people are trusting the exchange to handle their money correctly.
Less trust = less buyers = lower exchange rate. The same thing happened during the last days of Mt.Gox where the price was lower and lower because people didn’t trust the exchange to allow them to withdraw their money.
Bitcoin Arbitrage Opportunities: Is it Really Profitable? 중에서

한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홍콩을 현금을 들고 비행기를 타고 가서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는 한 특별히 차익거래로 이익을 볼 방법은 없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더라도 수익율이 더 높을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오래전 마진FX가 처음 소개될 때 마진FX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광고를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수익을 낸 계좌는 전체중 10%에 불과합니다. 물론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통화는 외환과 다릅니다. 그렇지만 차익거래를 할 때 들어가는 원가를 철저히 계산해야 하지않을까 합니다.

3.
지난 해 말 정부는 정부, 가상통화 투기근절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을 발표하였습니다.

Download (PDF, 490KB)

암호통화거래소 폐쇄까지 언급하였습니다. 사실 핵심은 투기적인 거래일 가능성이 높은 투자자를 규제하는 것입니다. 미성년과 외국인입니다. 이와 같은 투자자를 식별할 수 있는 때까지 한시적으로 가상계좌서비스를 중지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주식투자의 격언이 떠오릅니다.

주식투자는 어디까지나 부수입, 여유돈으로

비트코인투자로 인생역전한 분이 물론 있습니다. 나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불행은 모두에게 오지만 행운은 누구만 옵니다. 그래서 행운이라고 합니다.

「가상통화 관련 금융권 점검회의」개최

Download (PDF, 506KB)

1 Comment

  1. smallake (Post author)

    개미가 부풀린 ‘가상화폐 예치금’ 2조 670억 원에 나온 예치금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굳이 인터넷은행을 만들 필요없이 암호통화거래소를 만들면 인터넷은행과 같은 효과가 있네요. 물론 역할은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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