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 애니메이션

1.
 지하철 9호선을 자주 이용할 때입니다. 급행을 보내고 나면 완행은 항상 한산합니다. 천천히 걸어가서 승차를 하고 책을 보거나 신문을 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객차에 설치한 모니터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심히 보았죠. 너무 웃깁니다. 애벌레에 인간처럼 눈, 코, 입을 그려넣고 소리없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너무 기발하더군요. 특히 혓바닥을 마치 손처럼 동작하도록 상상한 대목은 저에게 압권이었죠.

 그후 지하철을 탈 때마다 애니메이션을 꼭 챙겼습니다. 지하철 9호선 운영사가 갑자기 운임을 인상하겠다고 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9호선 사건이 터진 후 좀 비싸더라도 버스를 이용하자고 해서 다시 7007-1을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애벌레와 이별하는 줄 알았죠. 그런데 몇 달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동안 버스는 완전히 디지탈화하였더군요. 곳곳에 모니터를 설치하였고 무선공유기도 설치하여 Wi-F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과 뒤로 CCTV 카메라도 설치하였네요. 랜선과 전기선이 버스안을 덮었습니다.

“오며 가며 모두들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어느 날 모니터에 다시 애벌레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더군요. 너무 반가웠습니다. 역시 즐거운 시간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곳에서 상영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프로그램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알고보니 케이블TV에서 아주 인기있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이름은 ‘라바(Larva)‘입니다. 주인공은 레드와 옐로우입니다.

2.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프로그램중 한 편입니다. 감상해보세요. 혹 더 원하시면 방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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