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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80년대 말 함께 했던 분들이 지방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한 선배가 귀촌하여 생활협동조합운동을 하고 계시는 괴산입니다. 개인적으로 괴산을 좋아합니다. 고향인 경상북도 의성을 다녀올 때 괴산을 자주 들립니다. 문경새재길 3관문이 있고 문경새개 과거길이 있는 원풍면에서 일박을 합니다. 지난 여름 휴가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괴산댐이 있는 산막이옛길입니다. 십 오여년전 아이들이 도토리숲이라는 대안학교모임을 할 때 여러 가족들이 산악이옛길 반대편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좁디 좁은 비포장도로를 아슬아슬 지나서 다다른 마을이 있었습니다. 갈론마을이 아닐까 하지만 정확하지 않네요. 오래전 괴산댐이 없었을 때 조상들이 다녔던 길과 다르겠지만 현재 산막이옛길은 괴산댐이 만든 괴산호를 둘러싼 산 아래 만든 길입니다. 옛길, 괴산댐과 괴산호가 어울린 길입니다.
지도로 보면 입구부터 산막이나루까지 걸었습니다.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등잔봉부터 천상봉까지 가볍게 산행을 하고 내려오고 싶은 곳입니다.
고인돌 쉼터 안에 있는 “연리지” 나무입니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하나로 합쳐서 자라는 연리지. 이곳을 찾은 연인들이나 부부들이 미래의 사랑을 기원하는 나무팻말을 붙여놓았습니다. 그 분들의 기원이 꼭 이루어지길….
산악미옛길이후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식당이 아닙니다. 귀촌하신 분이 밥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달팽이밥상입니다. 무척 괜찮았습니다.
2.
대학 동창이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동기와 함게 속초를 찾았습니다. 문상을 드리고 귀경하는 길에 정동진과 동명항을 둘러보았습니다. 오랜만에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