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Wolfe라는 분이 있습니다.76년에 영국에서 Trace Isys라는 금융소프트웨어개발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하였습니다. 60년대 대학시절 사회주의운동에 참여하였습니다.여기까지만 보면 저하고 경력이 비슷합니다.그런데 몇가지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Trace Group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입니다.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죠. 또하나 핵심적인 것으로 이 분은 회사를 퇴사하면서 좋은 모델을 남기셨습니다.
지주회사를 설립하여 종업원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Microgen이라는 경쟁자와 복잡한 수싸움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회사를 처음 설립을 하고 가졌던 저의 꿈은 Mr.Wolfe가 하려고 했던 것과 비슷했습니다. 물론 그 꿈은 회사가 폐업함으로써 실패로 마감하였습니다.아마도 제가 다시 사업을 하든 하지 않든 평생 되새김하여야 할 질문이 바로 “왜 실패하였을까?”입니다. 물론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함입니다.
“사기의 인간경영법”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유방와 항우를 생각합니다.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은 “인재를 모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방가 했던 말중에 이런 귀절이 있습니다.
“경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네 그려. 내가 천하를 얻은 것은 내가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 세분의 덕택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네. 장중에 앉아서 천리 밖의 승리를 내다볼 수 있는 점에 있어서 장량선생을 따를 수 없고, 백성을 잘 다스리고 군량을 풍족하게 공급해 준 점에 있어서는 나는 소하승상을 따를 수가 없고, 백만 대군을 거느리고 승리를 쟁취하는 점에 있어서는 나는 한신 장군을 따를 수가 없네. 이 세분은 모두가 천하의 영웅들이야. 내가 천하를 얻을 수 있은 것은 이들 세분 인재를 알아보고 이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믿고 중용하였소. 그 결과 세분의 영웅은 합심하여 진정으로 나를 도와주어서 내가 이길 수 있었소. 그러나 항우에게도 범증이라는 뛰어난 인재가 있었으나 항우는 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믿지 못하고 내쳐서 죽게 만들었으니 그러고서야 어찌 천하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장량과 같은 전략기획,소하와 같은 재무,한신과 같은 엔지니어.그리고 이들을 이끌고 나갈 수 잇는 리더. 제가 했던 기업은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비자는? “三流의 리더는 자기의 능력을 사용하고, 二流의 리더는 남의 힘을 사용하고, 一流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삼류의 리더일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