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일전 쓴 글을 보면 지주회사형식으로 M&A를 한 업체에 마켓밸리와 마켓포인트가 있습니다. 이중 마켓포인트는 증권단말서비스부문에서 코스콤의 Check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하나 이번에 자산운용협회가 코스콤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타격을 받을 듯합니다.
코스콤은 증권IT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언론보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알 수 있는 사건의 당사자입니다. 코스콤 비정규직문제때문입니다. 코스콤은 일반 사기업은 아닙니다. 코스콤은 재정경제부산하의 공공기관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기타공공기관”입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코스콤이 증권선물거래소의 매매체결시스템을 개발 유지와 Stock-Net의 운영에 국한된다고 하면 다른 업체에 큰 영향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업무영역은 증권선물관련 업무시스템전반에 걸쳐 있습니다. 해외소프트웨어를 국내에 판매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코스콤,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트레이딩 플랫폼 관련 파트너쉽 체결
이런 구조를 만든 출발점은 증권선물거래소가 법에 의해 독점적인 지위를 보장받고 있고 다른 기업들이 거래소를 설립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기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임직원의 연봉이 상당히 많습니다. 신이 내린 직장입니다.
그런데 자통법이 통과된 이후 증권선물거래소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제 증권선물거래소가 법적에 의해 독점적인 지위를 갖는 민간기업이 된다고 한다면 그에 따라 코스콤의 역할도 재조정을 해야 합니다.현재 코스콤의 지분구조는 증권선물거래소가 76.6%, 증권예탁원 4.3%, 증권금융 3.7%, 기타 증권사 등이 1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민간기업으로 전환하는 증권선물거래소나 일정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 재경부입장에서는 Cash Cow(?)인 코스콤에 손을 대는 것이 싫어하겠지요. 그렇지만 증권IT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선 어떤 방식이든 조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일본의 동경증권거래소(TSE)는 후지쯔(주)가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현행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증권선물거래소와 코스콤은 국제적인 거래소M&A움직임에 대응하여 통합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는 쪽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