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들을 소개합니다

1.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물어봅니다.

“혼자서 진짜로 말한 것을 할 수 있냐?”

물론 “아니다”라고 합니다.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닙니다.  파트너들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루종일 하는 일을 보면 읽기, 쓰기, 정리하기, 만나기입니다. 아! 술먹기가 빠졌습니다. 가족들이 가장 싫어하는 일입니다.(^^)

“뭐, 특별하지 않죠..”

퇴사이후 지금까지 비즈니스모델 뿐 아니라 파트너를 만드는데 무척 공을 들였습니다.  가장 먼저 파트너쉽을 맺었던 분은 메시징파트입니다.

비즈니스모델을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확보하여야 할 기술로 메시징을 선택하였습니다. HTS 미들웨어 = Trading Application Container로도 가능합니다. 넥스트웨어 시절 만들었던 HiperT라는 제품도 있지만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메시징을 선택하였습니다. 외산 솔류션을 이용하여 구축하는 방법도 고민하였습니다. 결국 가격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서비스, 제품, 기술이 다 좋아도 가격이 적정한 선이 아니면 판매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외산제품은  CPU 코어별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고 비쌉니다. 다음으로 선택하려고 했던 방법이 오픈소스를 이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AMQP, ZeroMQ등을 고려했습니다. 그렇지만 완성도와 적합성을 고려하여 자체개발로 변경하였습니다. 메시징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분이 십여년이상 공을 들인 제품입니다. 1.0 베타이후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진척이 빠른 부분입니다.

두번째 파트너십을 맺은 분은 윈도우파트입니다. 저와는 95년 코스콤 프로젝트를 할 때부터 인연이 있었습니다. HTS와 델파이분야에서 이 십여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Visual C++와 Delphi를 놓고 설왕설래합니다. Visual C++가 더 좋다는 식의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개발언어의 문제는 아닙니다. 어떻게 개발하느냐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현대증권과 한투증권 HTS를 하면서 충분히 기술적 능력을 검증받았던 분입니다. 덧붙여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윈도우파트라고 하면 대부분 클라이언트만 생각하시겠지만 윈도우2008 서버까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더 혹은 퀀트가 반드시 전략을 유닉스나 리눅스의 C/C++로 구현하지 않습니다. Visual C++혹은 C# 혹은 Delphi로 다양합니다.  트레이더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윈도우2008 서버까지 범위입니다.

세번째 파트너십은 마켓데이타파트입니다. 97년부터 저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였던 개발자입니다. 얼마 전까지 대만 증권사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정시출근, 정시퇴근이 가능해서 원거리 파트너십으로 일하였습니다. 그러다 계약이 종료되어 귀국하였습니다. 몇 가지 핵심기술을 부탁하였습니다. NUMA Aware, Cache Aware Memory Library를 부탁드렸습니다. CPU Affinity부분은 사실 커다란 기술이 필요한 영역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부분은 메모리핸들링입니다. 주문체결,계좌,잔고등의 데이타를 메모리로 관리하는 API를 제공하여야 하는데 이 때 핵심적인 영역을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예전에 같이 일하면서 미들웨어와 OMS를 했기때문에 다른 부분을 도와줄 수 있지않을까 합니다.

2.
네번째 파트너는 한국이 아니라 해외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소프트웨어회사입니다. 선택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흔히 알고리즘을 말하면 C/C++으로 개발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대중적인 언어가 있습니다. EasyLanguage와 MQL입니다. Tradestation의 전략개발언어인 EasyLanguage는 현재 많은 트레이딩시스템이 지원하는 언어입니다. MultiCharts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MQL은 Metatrader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입니다. 해외선물과 FX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언어입니다. 해외파트너는 이들언어를 지원하고 (Interpretor) 백테스팅이 가능하도록 하는 전략개발도구(Strategy Builder)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자체언어 및 C#/VB등도 지원합니다. 몇 년동안 사용할 일이 없었던 영어로 대화를 하려고 하니 머리가 아픕니다. 물론 유창한 영어가 아니라 생존형, 생계형 영어이긴 하지만.

네번째까지는 우여골절이 있었지만 목표를 도달하였습니다. 마지막이 난관이었습니다. Pre Trade Risk Management와 증거금부분입니다.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들을 만났습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회사들입니다. 명시적으로 거부한 곳도 있고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거부한 곳도 있습니다. 고민을 했습니다. 왜 그럴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굳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인데 경쟁자를 키워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합니다. 머리를 열심히 굴렸습니다. 내가 아는 업체중 접촉해 보지 않은 곳이 있나 살폈습니다. 두 군데가 떠오르더군요. 몇 번의 만남으로 그 중 한 곳을 마지막 파트너로 맞았습니다. 사실 마지막 파트너가 주사업자입니다. 저나 다른 파트너들은 개인이고 우크라이난 파트너와 마지막 파트너는 법인이기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한 비즈니스는  KRX에서 거래되는  상품만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트레이딩이 가능한 모든 상품, 국내주식,지수파생, 기타 파생,해외주식,선물,FX 나이가 CFD까지 고려한 Multi Exchange , Multi Asset을 고려한 모델입니다. 서비스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습니다. Low Latency 라는 말을 의미하는 Zero를 접두어로 사용하여 ZeroDMA, ZeroPROP, ZeroHTS, ZeroAUTO등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각 서비스의 플랫폼은 동일합니다. 다만 트레이더의 특성 – DMA트레이더, 프랍트레이더, 개인트레이더,자동매매트레이더에 따라 서비스의 특성을 약간씩 달리 합니다. 물론 소셜트레이딩과 관련된 특허출원을 하면 ZeroSOCIAL이라는 서비스도 구상중입니다. 이상의 작업을 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KRX외의 다른 상품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 파트너가 이 점을 메워줄 수 있기때문에 늦었지만 잘 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조만간 ZeroM의 기능개선판을 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ZeroFeeder도 시험판을 낼 생각입니다. ZeroFeeder는 KRX 현물과 선물용으로 각각 내려고 합니다.

생각하는 시제품이 완성되면 델사 제품에 탑재하여 증권사 데모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증권사가 허락을 해주셔야 가능합니다.(^^) 굳이 델사 제품을 지정하는 이유는 델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HP와 IBM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안정성이나 성능에서 탁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때문입니다. 네트워크카드는 Chelsio를 기본으로 제안합니다. 10G스위치는 Force10입니다. Chelsio는 성능을 고려하였습니다. Force10은 SR-SFP+조건때문에 선택하였습니다.

네트워크형 개발. 참 쉽지 않습니다. 업무지시가 불가능합니다. 설득과 협의가 필요합니다. 길고긴 시간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비용도 많이 들어갑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각 파트너의 위험을 최소한 상태에서 협업을 하여야 하기때문입니다. 물론 저나 메시징파트는 전업입니다. 그래서 위험이 가장 큽니다.(^^)

빠른 시일내에서 블로그뿐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로 많은 분들을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글이 아니라 제품으로 글을 증명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글과 제품은 분명 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9 Comments

  1. 날빛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늘 이곳에 오면 좋은 글을 볼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Reply
    1. smallake

      좋은 글이라는 말을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점점 더워지는데 건강하세요.

      Reply
  2. 토미

    아 쓰신 내용만으로도 굉장한데요.
    Multi Exchange , Multi Asset이 가능한 모델이 이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되는 제품인데요.
    항상 건승하세요.

    Reply
    1. smallake

      뭐야..아는 사람들끼리 이렇게 글을 올리시면(^^)
      하여튼 감사합니다.

      Reply
    2. smallake

      혹 내가 아는 그 Tommy가 아니면 죄송(^^)

      Reply
  3. 최원백

    늘 열심히 하시는 모습 좋습니다.
    이제 꽃이 필 때인듯합니다.
    열심히 밭갈고 씨를 뿌리셨으니..
    꽃 다음엔 물론 열매겠지요…

    화이팅 입니다….

    Reply
    1. smallake

      가끔 싹이 트다가 시드는 경우도 많죠 .자연세계나 인간세계나 다 마찬가지죠. 그래서 스타트업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날은 잡으셔야죠?

      Reply
  4. 최원백

    이 이사님이 6월 초 쏘신답니다.
    아니지 이전무지요..
    안 쏘면 제가 강등 시킨다고 하니
    그냥 사원 하시겠데요..
    그래서 인턴사원으로 강등 시킨다고 했지요..ㅎㅎㅎ

    Reply
    1. smallake

      ㅋㅋㅋ
      인턴은 무슨…그냥 책상을 빼면 되죠.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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